# Bottle – 더 글렌그란트 아보랄리스
더 글렌그란트 아보랄리스는 싱글몰트 위스키 (single malt whisky)이다.
글렌그란트는 스페이사이드의 로시스라는 곳의 위치한 증류소이다.
그란트(grant)는 다른 사슴의계곡 글렌피딕이나 큰바위의 계곡 글렌알라키 등과 같이 그 지역 혹은 지형(?)등을 설명한 증류소이름이 아닌 클랜의 이름으로 유명한 존&제임스 그란트에 의해 설립되어 그들의 이름인 J&J Grant라는 이름으로 시작하여 그 이름을 그대로 사용하는 증류소이다.
증류소의 설립은 1842년에 되었지만, 대부분의 증류소들의 역사가 그러하듯 금주법을 끼고 망하고 흥하고를 반복하다가 2013년에 이탈리아의 빨간 리큐르로 유명한 캄파리(Campari)의 소속이되었고 현재는 그 산하의 와일드터키 수입사로도 유명한 트랜스 베버리지에서 수입중이다.
국내에서도 입수난이도가 그렇게 높지 않은 증류소 제품군이다보니, 위상이 조금 평가 절하가 되어있는 듯하지만, 글렌그란트 10년같은 경우는 짐 머레이의 위스키바이블에서 저숙성위스키 중 ‘7년 연속 최고의 싱글몰트’ 수상에 빛나는 품질이 입증된 증류소 제품들이기도 하다.
이번에 리뷰하는 아보랄리스의 경우는 ‘나무사이로 비치 빛’이란 뜻으로 NAS 제품군이다. NAS이긴하지만, 5년~10년 정도 숙성한 아메리칸 버번, 셰리 캐스크를 섞은 제품이다.
맛 자체는 역시 숙성연수도 짧다보니 캐스크의 특징보다는 증류소 원액의 특징이 더 직관적인 제품이 아닌가 싶다.
# Tasting note – 더 글렌그란트 아보랄리스
- 국가 – 스코틀랜드
- 주종 – 스카치 싱글몰트
- 용량 – 700ml
- 도수 – 40%
- 가격 – 6만원 전후 (23.11월 기준)
노즈 Nose ;
버번캐스크와 셰리캐스크를 섞은 제품이지만, 배향과 가볍고 향긋한 꽃, 꿀이 연상되는 향이 강하다. 약간의 부즈가 있긴 하지만, 기본적으로 원액의 가벼움 때문인지 코를 찌른다기보다는 상쾌한 느낌이 있다. 다만 휘발성이 강하게 느껴져서 과실, 꽃 그리고 꿀이 살짝 스치는 정도. 오크의 향도 정말 미미한느낌.
팔레트 Palate ;
기본적으로 질감은 부드럽고 살짝 오일리하면서, 노즈에서 느꼈던 꽃향은 입안에서는 스파이시로 느껴진다. 약간, 스피아민트같은 것이 연상되는 스파이시한 맛과 은은하게 단 맛이 올라온다.
특징적인 맛이 느껴지는 것은 없지만, 자극적인 나쁜 맛이 없는 것이 장점이라면 장점.
피니쉬 Finish ;
오크의 바닐라가 조금 느껴지고, 은은하게 달달함이 입안에 남는다. 길이자체는 크게 길지 않다.
# Score (3/5) – 더 글렌그란트 아보랄리스
“화사한 꿀이라는 개념을 알려주는 싱글몰트” 라 소개할 수 있는 입문용 싱글몰트.
트렌스베버리지는 정말 마켓팅에 진심이기에 와일드터키나 글렌그란트같은 경우는 서울국제주류&와인박람회 2023 후기와 바앤스피릿쇼 2023 후기 (1) 그리고 별주부전 시음회 후기 (2023 스타보틀 시음회) 등등에서도 흔하게 마주할 수 있는 증류소이다.
하지만, 은근히 흔한만큼 사람들에게는 또 인기가 덜해서(?) 잘 알려지지 않은 비운의 위스키라고 생각하는데, 기본적으로 싱글몰트를 처음 입문하는 사람들에게 추천해볼만한 위스키라고 생각한다.
그 중에서도 ‘글렌그란트 아보랄리스’는 가격도 굉장히 저렴하고 편의점에서도 만날 수 있는 위스키라 싱몰에 입문시키기 위해 가볍게 사서 마시기도 좋다. 안 맞는다면 하이볼 기주로 사용해도 충분히 매력있는 위스키라고 생각한다. 물론, 조금 마셔본사람들은 한번 이상 구매하진 않을 거 같긴하지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