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보정 수원 팔달본점 세줄요약 후기

가보정 수원 팔달본점 – 세줄요약 (가격 / 맛 / 공간)

  1. 수차례 방문했본 결과 분명 액면자체가 저렴한 가격은 아니지만, 개인적으로 미국산은 가성비가 좋고 한우는 좀 아쉽다고 생각해요.
  2. 밑반찬이 정갈하니 한상나오는데 정말 맛있어요. 고기도 로스에 적당한 두께로 맛도 있는 편이고 양도 적지 않아요.
  3. 조금 올드한 느낌의 외관과 내관이지만, 룸도 준비가 잘되어 있는 편이고 서비스면에서도 회식하기나 대접하러 오기에는 적합한 식당이 아닌가 싶어요.

 


위치정보와 주차정보

# 주차공간 : 있음 – 주차타워와 주변 주차장이 잘되어 있어요.

눈으로 본 것들 (매장 외관과 내관 정보)

가보정 수원본점1
가보정 외관

사실 이 날은 주말 점심에 방문하였는데, 부모님을 모시고 운전하다 보니 가보정의 외관을 찍을 겨를이 없어서 업체 제공사진으로 대체한다.

사진은 1관인데, 이런 건물이 주차 타워 포함하여 3~4개가 같이 서있다 보니, 밖에서 부터 입이 쩍 벌어지는 식당이다.

대접이라는 것은 역시 매장 외관에서부터 시작이란 개인적인 생각에 부합하는 압도적인 분위기랄까.

 

가보정 수원본점2
가보정 내관

매장 내부는 조금은 유행이 지난(?) 체리색 우드톤이 지배적이고 한국적인 디자인을 많이 사용하였다.

이 날은 홀에서 식사를 하여 사진을 찍지는 못했지만, 룸 안쪽에는 어릴 적 시골집에 가야 보던 자수 방석이 놓여있기도 하다.

 

가보정 수원본점3
내 외관의 조형물들

하지만, 또 무조건 올드한 느낌만 풍긴다고만 할 수도 없는 것이 메인 홀의 계산대에는 아이언맨이 있기도 하고,

2관 앞에는 무지갯빛의 소 조형물이 설치되어 있다.

사실 뜬금없어서 조화로운지도, 무슨 의도는 알 수 없지만? 시선이 가는 걸 보면 성공한 인테리어일지도 모르겠다 ㅎㅎ

 


먹어본 것들 (메뉴 정보)

가보정 수원본점4
메뉴판

한우의 경우 가격도 1.5 배가량 되는데 양도 적어서 사실상 거의 2배의 가격이다.

이 날은 아니고 방문해서 먹어본 적이 있는데, 고기의 질이 2배 이상 좋아지는 것은 아니니 특별한 날이 아니라면 미국산 생갈비를 추천한다.

(한우가 별로인 것이 아니고, 미국산이 훌륭한 편)

실제로 미국산 생갈비는 양도 꽤 되고, 기름이 적당히 관리된 부위들을 내주셔서 감칠맛도 좋았다.

 

가보정 수원본점5
미국산 생갈비 4인분 (69000원/1인분)

부모님과 동생까지 4명이서 방문하여 4인분을 주문하였다.

보통 고깃집에서 4명이서 6인분 정도를 주문해서 먹는 편인데, 부족하지 않게 먹었던 것을 고려해 보면 확실히 양이 적지 않은 편이다.

붙인(?) 고기인 듯 하지만, 마블링 관리는 잘되어 보이는 게 아주 좋았다.

가보정 수원본점6
샐러드 및 동치미

개인별로 겨자 소스에 담근 샐러드와 동치미가 나온다.

전날 과음을 하고 방문했던지라 동치미가 정말 기가 막히게 맛있었다.

술도 깨고 고기를 먹다 보면 느끼한 입맛도 씻어주는 것이 적절한 접시였다.

가보정 수원본점7
상차림과 주요 반찬

물론, 갈비자체도 맛있는 것은 기본이지만, ‘가보정은 밑반찬 먹으러 가는 곳이다’라고 할 정도로 밑반찬들이 잘 나오고 하나같이 맛있다.

그중에서도 입맛을 돋우는 겉절이, 애호박, 게장, 잡채는 먹고 추가로 더 받았다.

개인적으로 호박전은 특히 이 집의 시그니처 밑반찬이 아닌가 싶다 ㅎㅎ

외에도 토마토 위에 마와 꿀을 살짝 올린 샐러드나 나물류들이 전반적으로 간이 적당하고 좋아서 기름진 갈비의 느끼함을 중간중간 잡아주는데 아주 좋다.

이후에 약간 남은 고기와 기분 좋게 냉면으로 식사를 마치고, 후식으로 나오는 귀여운 약과가 디저트로 나온다.

 


다녀온 뒤 느낀 것들 (후기)

 

23년 4월경 에 방문했던 식당.

코로나 이후에 입사를 하여서, 부모님을 모시고 회사 주변을 소개한 적이 없었다.

올해도 회사에서 딱히 초대이벤트 같은 것을 할 여지가 없는 듯하여, 벚꽃 구경을 핑계로 광교에 들렸다가 식사를 대접하기로 하였다.

수원 하면 역시 갈비고, 또 신라, 본수원, 가보정으로 이어지는 3대 갈비 중 개인적으로는 가보정이 제일 부모님을 모시고 가기엔 좋지 않나 라는 생각으로 방문하게 되었다.

대접을 하려던 자리다 보니 사진을 많이 못 남겨서 아쉽다ㅜㅜ..

아무튼, 수원에서 대접할 자리가 있거나 좋은 날 부모님을 모시고 가기에 좋은 식당이 아닐까 싶다. 분명 부담스러운 가격이긴 하지만, 가게 외관의 규모에서부터 전통스러운 내관과 한식스러운 수많은 밑반찬들이 어른들로 하여금 대접받는 기분을 들게 해 주는 공간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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