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촌 종로 – 세줄요약 (가격 / 맛 / 공간)
- 15,000원부터 시작하는 어마어마한 가격ㅎㅎ.
- 뚝배기가 작은 편이 아닌데, 순두부가 뚝배기 크기만큼 빈틈없이 들어있다. 맛은 둘째 치더라도 이부분은 대체불가한 포인트!
- 별거아닌거 같지만 요즘에는 드문 한국인(?)분들이 접객을 해준다. 클래식한 식당 디자인부터 뭔가 평창동의 느낌이 나는 곳이랄까ㅎㅎ.
위치정보와 주차정보
# 주차공간 : 있음 – 건물 지하를 이용할 수 있어요
눈으로 본 것들 (매장 외관과 내관 정보)
감촌은 르메이에르 종로타운 5층에 위치한 식당으로 순두부찌개가 5층에 있다는 것부터 찾아오는 손님을 받겠다라는 기개가 느껴지는 식당이다. 감촌이라는 식당 이름에 어울리는 클래식한 ‘궁서체’ 간판과 꽃들이 인상적인 외관 ㅎㅎ.
내부도 특별한 인테리어 특징을 가졌다기보다는 정교하고 청소가 잘된 깔끔한 식당의 모습이다. 진한 체리색 우드톤 식탁이 가게의 나이를 가늠케 한달까? 그래도 책상, 바다, 의자 어디하나 먼지하나 없어보이게 정갈하게 정리가 잘되어있는 것이 고급식당(?)의 느낌을 풍기기도 했다.
뭔가 검정색 좌석과 자리마다 놓여있는 조그만한 꽃의 조화가 너무 한결같은 클래식함을 뽐내서 웃음이 나와서 한 장찍어보았다 🙂
먹어본 것들 (메뉴 정보)
식사류도 그렇고 안주류도 괴랄한 가격대를 가지고 있다. 위치부터 내관까지 일반적인 직장인들의 식사를 주타겟으로 하는 식당은 아니고 역시, 회식이나 접대를 위한 식당이라는 부분을 느낄 수 있는 가격대 ㅎㅎ..
어쩌면 가장 아쉬운 부분이 이 밑반찬이었다. 순두부 찌개를 메인으로 하는 곳이다보니, 간은 전반적으로 좀 있는 편이고 맛 자체도 좋았다.
하지만, 역시 순두부찌개 가격을 생각해보면 평범한 식당의 정식가격인데 왠지 잡채 같은 반찬 하나 없는 것은 아쉽다는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ㅎㅎ
순두부찌개는 그냥 보기에는 별다를 게 없는 평범한 순대국이지만, 저 뚝배기 모양 그대로 바닥에 순두부가 가득 깔려있다.
여자분들은 순두부만 다 건져 먹어도 배가 부를 정도로 순두부가 많이 들어있어서, 어떤 의미에서는 순두부찌개 전문점이라는 닉값(?)을 하는 곳.
필자는 굴을 좋아해서 굴 순두부를 먹었는데, 역시 순두부는 바닥에 잔뜩 깔린채였다. 역시 굉장히 부드럽고 맛있는 순두부에 굴의 고소하면서 특유의 향이 섞이니 기본 순두부찌개보다 맛이 다채롭고 좋았다 🙂
순두부양이 워낙 많아서 찌개자체가 간이 되어있음에도 순두부의 담백함이 찌개의 간을 잡으므로, 자극적인 맛을 좋아하신다면 굴 순두부를 주문하는 것을 추천한다1
다녀온 뒤 느낀 것들 (후기)
24년 1월경 에 방문했던 식당.
감촌은 순두부찌개 전문점다운 토속스러운 제목부터 시작하여 내부의 인테리어도 요즘의 식당들 분위기가 어떻든 자신의 길을 걷겠다는 디자인을 가지고있다. 가격면에서도 순두부찌개가 15,000원부터 시작하니 일반 식당보다 1.5배이상은 하는 부분이니, 실로 순두부찌개계의 ‘에르메스’라는 별명이 어울린달까
그래서 그런지 업장에 방문하면 인테리어부터 접객까지 자부심 혹은 곤조(?)가 공기에서 느껴진다 ㅎㅎ. 웃긴이야기지만 요즘 어딜가도 조선족분들 외 외국인 분들이 식당 접객을 맡다보니 한국인 접객을 보기가 드문데, 한국인 서버분이 자리마다 벨이 있긴하지만 홀에 상시 서 계시면서 응대를 한다는 것도 인상적이었다.
가격면에서는 부정할 수 없는 높은 책정가지만, 분위기나 음식의 지향성같은 니치한 부분에서 대체불가능한 부분이 있다는 것은 확실히 있다는 생각이 드는 식당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