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렌글라사 샌드엔드 리뷰 (Glenglassaugh Sandend)

글렌글라사 샌드엔드
글렌글라사 샌드엔드 (10만원 미만, 24.12월 기준)

# Bottle – 글렌글라사 샌드엔드

글렌글라사 샌드엔드는 싱글몰트 위스키 (single malt whisky)이다.

글렌글라사는 스페이사이드 외곽에 위치해 하이랜드와 경계에 위치한 증류소이다.

글렌글라사는 사실 1875년에 설립되어 꽤나 오랜 역사를 갖고 있는 증류소였고, 1892년에 당시 대규모 디스틸러였던 하이랜드 디스틸러의 소속이었던 적도 있으나, 1980년대 증류주의 불황기시절에 피해가는 것 없이 생산 중단에 들어갔으며 이후에는 우리가 아는 저가형 블랜디드 위스키인 랭스(Laing’s), 커티삭(Cutty Sark), 페이머스 그라우스(The Famous Grouse)등의 생산에 들어가는 수준으로 사용되는 평범한 증류소로 존재했다.

2008년이 되어서야 오래된 증류액 중에 좋았던 몇 개의 캐스크들이 빛을 바라면서 싱글몰트의 가능성을 보여주게되었고 그 계기를 통해 2013년 벤리악이 글렌글라사를 인수하게되면서 증류소 운영을 맡고 벤리악이 2016년 브라운포맨의 소유가되면서 자연스럽게 글렌글라사도 브라운포맨소속의 증류소가되게 되었다.

그 과정에서 벤리악과 글렌드로낙의 마스터 블랜더인 레이첼베리의 터치가 들어가면서 싱글몰트라인 3종이 리브랜딩이 들어가 나온 것 중 하나가 오늘 리뷰하는 글렌글라사 샌드엔드이다.

리브랜딩이 들어갔던 제품은 샌드엔드, 12년, 포트소이다. 투박했던 알라키와 비슷한 둥글고 낮았던 병의 디자인도 날씬하고 독특한 물결무늬가 표면자체에 굴곡으로 표현된 병으로 바뀌었으며 글렌글라사가 위치한 샌드엔드와 포트소이 해변의 느낌을 더 표현한 듯한 모래사장을 연상캐하는 색의 라벨을 사용한 것등 신경을 많이 쓴 것이 느껴진다.

실제로 이번에 리뷰하는 샌드엔드의 경우는 버번, 셰리, 만자니아 캐스크를 이용한 제품으로 셰리와인 중에서 세분화된 만자니아를 세밀하게 튜닝한 제품이라는 부분에서 레이첼 베리 블랜더의 의도가 들어가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게 하는 제품이다 🙂

 

글렌글라사 샌드엔드2
라벨 앞, 뒤

# Tasting note – 글렌글라사 샌드엔드

  • 국가 – 스코틀랜드
  • 주종 – 스카치 싱글몰트
  • 용량 – 700ml
  • 도수 – 50.5%
  • 가격 – 10만원 미만, 24.12월 기준

 

노즈 Nose ;

만자니아라곤 하지만, 셰리 와인 간의 차이이다보니 와인을 모르는 필자입장에서는 도드라지는 특징을 느끼긴 어렵다. 바닐라와 리치 같은 달큰한 열대과일의 뉘앙스가 훨씬더 강하게 느껴지고 건조된 나무의 뉘앙스를 주는 오크향이 기분좋게 난다.

팔레트 Palate ;

묵직한 파우더리와 함께 느껴지는 달콤함. 고급스러운 우디함이 인상적이며, 우디함과 달콤함에서 느껴지는 맛은 분명 셰리의 영향스러운 끈떡한 맛이있다. 천일염스러운 쌉쓰름함이 뒷쪽에 입맛을 정리하며 감칠 맛을 남긴다.

피니쉬 Finish ;

진액같은 단 맛,스파이스가 버터리한 질감을 기반으로 여운을 주며 팔레트 끝자락의 천일염의 쌉쓰름함도 피니쉬에 꽤 긴여운을 준다.


# Score (3.5/5) – 글렌글라사 샌드엔드

“확실히 구설수를 만들만큼 복합미를 갖고있는 가성비 끝내주는 위스키”

한동안 위스키 유튜버들의 호평으로 뒷광고(?)논란이 되었던 제품. [위스키같은 하꼬 취미에도 뒷광고가 있다면.. 저에게도…] 아무튼, 당시에는 글렌글라사 샌드엔드를 바이알로 마셔보고 뭐 이렇게 난린가…? 싶었던 제품이기도 하다. 하지만, 보틀로 사서 마셔보니 10만원도 되지 않는 가격에 셰리와 버번의 복합미와 스피릿취없는 조화 그리고 적당한 도수에도 튀지않는 부즈. 뭐하나 빠지는 게 없는 제품이긴 하였다. NAS, 인지도, 가격면에서 기대하기 어려운 복합미와 볼륨감을 갖긴한 제품은 확실하다. 그렇다고 체급을 뛰어넘을 정도의 맛이나 눈이 확 뜨이는 맛은 아니니 너무 큰 기대만 하지않는다면 실패없는 픽의 위스키. 데일리로 즐기거나 친구들과 부담없이 즐기는 위스키 산다는 생각으로 고른다면 아주 좋은 선택이 되지 않을까 싶은 제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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