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렌마녹 28년 리뷰 (Glenmarnoch 28yo)

글렌마녹 28년
글렌마녹 28년 (국내 미수입품, 해외 낙찰가 110~170파운드)

# Bottle – 글렌마녹 28년

글렌마녹 28년은 싱글몰트 위스키 (single malt whisky)이다.

글렌마녹 증류소는 흥미롭게도 가상의 증류소이다.

글렌마녹은 독일의 Aldi라는 식료품과 독립병입을 운영하는 회사의 가상 증류소로써, 사실 대부분의 정보는 비밀이고 제품마다 글렌마녹 아일라, 하이랜드, 스페이사이드.. 등 세부 지역만을 표기하여 궁금증을 유발하는 증류소이다.

Aldi는 식료품과 간단한 화장지, 쓰래기통 등을 판매하던 곳에서 사업 확장을 위해 2011년 부터 럭셔리 숙성 위스키 제품군을 출시하기 시작했다. 그 이후로 글렌마녹(Glen Marnoch)이라는 이름으로 24년, 40년 숙성의 위스키들을 압도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여서 유명하게 되었다.

원액의 출처는 불명이라 해외 포럼에서도 Dalmore, Glendronach 및 Glen Moray 등 다양한 증류소들이 용의자로 올라오고있다 ㅎㅎ.

이번에 리뷰하는 28년 제품도 비밀에 감춰진 증류소인지라 맛을보고 셰리통에서 숙성했겠거니 하는 느낌 뿐이다.

 


# Tasting note – 글렌마녹 28년

  • 국가 – 스코틀랜드
  • 주종 – 스카치 싱글몰트
  • 용량 – 700ml
  • 도수 – 43.4%
  • 가격 – 국내 미수입품, 해외 낙찰가 110~170파운드

 

노즈 Nose ;

찐득한 건포도와 함께 강하게 치고올라오는 호두같은 견과류의 스파이스가 제일 돋보인다. 견과류가 조금 가라앉으면서 파우더리한 느낌과 함께 살구를 연상시키는 단내와 함께 꽃향이 잠끈 스친다.

이 후에 남는 것은 사탕같은 단 내음과 함께 글렌알라키를 연상캐하는 카카오닢스의 강한향이 단내와 조화를 이루며 다크초콜릿의 뉘앙스를 준다.

팔레트 Palate ;

팔레트에서도 노즈에서 느낀 호두의 견과류와 탄닌과 매운 맛이 두껍게 느껴진다. 28년이라는 숙성년수 치고도 자극이 꽤 강하다. 퍼스트필 셰리를 주장하는 벤로막같은 회사의 스모키만 뺀 맛이 강하가 느껴진달까?

두껍고 오일리한 질감에서 은은한 단 맛이 둥글게 느껴지고 그 뒤로 다크초콜릿의 매트한 씁쓸한 맛이 지배적이다.

피니쉬 Finish ;

노즈부터 팔레트까지 강렬한 스파이시를 자랑했던 견과류의 쌉쓰름함과 나무의 탄닌감이 도수대비 높은 자극을 주며 여운이 오래남는다.


# Score (3/5) – 글렌마녹 28년

“편견없이 먹어본 28년 위스키” 

케이바의 크리스마스 파티로 방문하였다가, 하이랜드파크 트위스티드 타투 16년 리뷰 (Highland Twisted Tattoo 16yo)를 마시기 전 사장님의 선물로 한 잔 마셔보게된 글렌마녹 28년은 비밀의 스페이사이드라는 타이틀로 28년의 고숙성 위스키를 판매하는 컨셉이 굉장히 재미있었다.

애초에 글렌마녹이라는 증류소 자체가 가상의 증류소컨셉을 토대로 지역명만 밝혀서 제품을 판매하는지라 편견없이 마셔보는 재미가 있었다.

해외평으로는 몰트락이라는 말도 많이있고, 케이바 사장님께서는 글렌드로낙으로 보이신다고 말씀해주셨는데 필자의 경우는 왠지모르게 글렌알라키가 떠오르는 맛이었어서  다른 분들도 마셔보게 되신다면 시음평을 꼭 나눠보고싶은 위스키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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