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렌모렌지 라산타 12년 리뷰 (Glenmorangie Lasanta 12yo)

글렌모렌지 라산타 12년
글렌모렌지 라산타 12년 (9만원 전후, 23.12월 기준)

# Bottle – 글렌모렌지 라산타 12년

글렌모렌지 라산타 12년은 싱글몰트 위스키 (single malt whisky)이다.
글렌모렌지(Glenmorangie)는 고요한 계곡이라는 뜻의 게일어라고 한다.

그 이름, 글렌모렌지는 어울리게 하이랜드(Highland)에 테인(Tain)이라는 작고 조용한 마을에 위치한 증류소이다.

현재는 필자가 좋아하는 아드벡과 같은 소속으로 세계적인 명품 브랜드 루이비통 모엣헤네시(LVMH)의 대표 주류 브랜드이기도 하다. 어쩌다보니 유난히 LVMH 소속의 위스키의 열렬한 팬이된 느낌. 아래는 리뷰한 LVMH 소속의 위스키들

 

 

이번에 리뷰하는 글렌모렌지 라산타의 경우는 기본 뼈대가 되는 글렌모렌지 오리지날 10년을 기본으로 2년을 올로로쏘와 페드로히메네즈 (PX) 캐스크에서 추가 숙성을 진행하여 총 12년 숙성을 거친 위스키이다.

그렇다보니, 기본적인 글렌모렌지의 느낌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셰리 캐스크의 달달한 맛과 함께 풍미를 느낄 수 있는 제품.

모렌지는 오피셜라인들을 라산타와같은 방법으로 10년을 기반으로 추가숙성을 위해 만들고 있는 제품들이 많다.

퀸타루반(와인캐스크+4), 넥타도르(귀부와인캐스크+4~6)이 바로 그런 제품군.

 


# Tasting note – 글렌모렌지 라산타 12년

  • 국가 – 스코틀랜드
  • 주종 – 스카치 싱글몰트
  • 용량 – 700ml
  • 도수 – 43%
  • 가격 – 9만원 전후 (23.12월 기준)

 

노즈 Nose ;

첫 인상에는 약간의 부즈가 모렌지 특유의 상쾌한 느낌을 주며, 셰리캐스크 하면 떠오르는 전형적인 달콤한 베리의 향이 은은하게 느껴진다. 기본적으로 깊고 꾸덕한 느낌의 셰리라기 보다는 상쾌하고 신선한 느낌의 과실이 연상된다.

모렌지 오리지날의 버번캐스크스러운 오크와 과실향도 느껴지지만, 셰리캐스크가 시트러스한 느낌을 눌러주어서 청사과보다는 달콤함이 더 강조된 부사(fuji)쪽이 연상된다. 묵직하진 않지만 기대 이상의 노즈

팔레트 Palate ;

상쾌하고 가벼운 질감을 기반으로 꿀같은 달콤한 맛이 지배적이고, 셰리위스키의 단 맛이 느껴지기는 하나 기본적으로 조금은 맛이 길게 이어지지 못하고 중간에서 워터리하게 끊어지는 느낌이 든다. 이후에는 올라오는 셰리캐스크의 쿰쿰한 떫은 맛과 스파이시가 올라온다.

피니쉬 Finish ;

팔레트 끝자락의 모렌지특유의 씁쓸한 떫고 매운 맛이 느껴진다. 숙성년수가 길지 않은편이라 약간은 거친 스파이시가 느껴지고 팔레트에서 약간의 비어있던 느낌이 여운 길이를 유지해주지는 못한다.

 


# Score (3.25/5) 글렌모렌지 라산타 12년

“특출난 것도 나무랄 것도 없는 ” 라는 생각을 개인적으로 한다.

만드는 과정과 숙성연수는 다르지만, 글렌모렌지 18년 리뷰 (Glenmorangie 18yo)와 가격차이가 최소 2배가랑 나는 위스키이다보니, 비교가 되기 마련인데 확실히 셰리의 영향을 덜 받다보니 오리지날 10년의 상쾌하면서 버번캐스크 느낌이 조금 더 많이 느껴진다.

그리고 셰리를 조금 더 많이 묻히긴 하였지만 그 강도가 조금 더 높고 굉장히 짧게 느껴져서 중간 팔레트에서 약간 비는 듯하게 물같은느낌이 잠깐 느껴지는 것을 보면 18년 특유의 고급스럽고 섬세한 느낌을 느끼기에는 조금 아쉽다.

하지만 요즘 LVMH사의 위스키들이 굉장히 좋은 가격에 형성되어있어서 어렵지 않게 8만원 대에 구할 수 있는 편인데, 이 정도면 연말 모임에 가볍게 한 병들고 가서 친구들과 Byob 파티를 즐길 수 있는 술이라고 생각이 든다.

다른 주류 리뷰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