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렌스코시아 보르도 [하이잭에디션] (Glen Scotia Exclusive Cask – Bordeaux red wine)

글렌스코시아 보르도 [하이잭에디션]
글렌스코시아 보르도 [하이잭에디션] (19만원, 22.11월 공구 가)

# Bottle – 글렌스코시아 보르도

글렌스코샤 하이잭에디션 보르도는 싱글몰트 위스키 (single malt whisky)이다.

글렌스코샤는 캠벨타운에 위치한 증류소이다.

캠벨타운은 한때 위스키의 수도라고 하여 34개의 21개의 증류소가 있었지만, 사실 현대에 와서는 증류소가 3 곳밖에 없는 지역이다.

그럼에도,  5대 위스키 생산지 중 하나로 그 명성을 이어가는 이유는 스프링뱅크(글렌가일)와 글렌스코샤의 제품군이 맛돌이로 잘 알려져 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글렌스코샤(Glen Scotia) 증류소는 1832년에 설립되었다. 190년 정도를 운영하고 있지만, 대부분의 스코틀랜드 증류소들이 금주법시기를 겪으면서 어려운 시간을 보내며 흥망성쇠를 거쳤다.

현재의 모습을 갖춘 것은 1999-2000년이 되어 로크로몬드(LochLomond) 그룹에서 인수를 하면서부터이다.

2014년의 공격적인 투자로 캠벨타운의 절대강자 스프링뱅크와는 다르게 뒤늦게 날개를 펼치고 있다.

오피셜로는 글렌스코샤 하버, 더블캐스크, 빅토리아나, 15년, 18년, 25년 등이 있다.

복합적인 맛과 함께 메탈릭 혹은 황이라고 불리는 금속성 노즈,

캠벨타운의 서쪽해안 Kintyre반도에 위치하여 오피셜 보틀 대부분에 짠맛이 포함된 것이 하나의 특징이라면 특징.

그리고 이 두 가지의 날카로운 특징이 잘 어우러진 제품들이 나오는 증류소.

 


# Tasting note – 글렌스코시아 보르도

  • 국가 – 스코틀랜드
  • 주종 – 스카치 싱글몰트
  • 용량 – 700ml
  • 도수 – 56.3%
  • 페놀 – 15~30ppm (추정)
  • 가격 – 19만원 (22.11월 공구가 기준)

 

노즈 Nose ;

보르도다운 와인캐스크를 사용했다는 것을 뽐내듯, 와인의 꾸릉내가 첫인상으로 다가온다. 약간의 부즈.

이어서 스코샤 특유의 메탈릭. 흔히, 말하는 쇠비린내도 깔리는데 묘하게 부정적이지 않은 노즈. 날카로운 노즈들이 사그라들면 크리미 한 살구냄새가 은은하게 남는다.

팔레트 Palate ;

뀌베에서 느낀 와인캐스크의 달달함에 메탈릭 한 쇠비린내가 섞이면서 자두와 같은 느낌으로 느껴진다.

끝자락 미묘한 바다의 풍미와 함께 쌉싸름한 쏠티도 느껴진다. 와인캐치고 기대이상의 복합적인 맛이 느껴진다.

피니쉬 Finish ;

피니쉬는 꽤 긴 편이다. 와인캐스크의 달달한 느낌 흔히 말하는 잔당감이 오랜 여운을 준다.

어떤 의미로는 무거운 질감에 약간 느끼하게 느껴질 만한 피니쉬.


# Score (3.5/5) – 글렌스코시아 보르도

“메탈릭이 긍정적으로 느껴지는 술” 라는 평이 가장 잘 어울리는 평이 아닐까 싶다.

23년 5월에 쇼쿠에서 열린 아일라페스티벌에서 만난 위스키, 아일라페스티벌이긴하지만 맛돌이들을 보고 안 마셔 볼 수가 없는 법.

오피셜라인들은 이미 동나있었기 때문에, 아쉬운 대로 마스터분께 추천받은 논란의 하이잭에디션 글렌스코시아 보르도를 경험하게 되었다.

스코시아 특유의 황 혹은 메탈릭 한 향이 노즈에서 치는데, 이게 보통 부정적인 오프노트로 느껴지는데 비해 새콤한 자두가 떠오르게 잘 어울렸던 위스키가 아닌가 싶다. 캠벨타운의 몇 안되는 위스키 증류소이지만, 일전에 리뷰했던 스프링뱅크와는 또 확연히 다르다. [스프링뱅크 15년 리뷰 (Springbank 15yo)]

보통 와인캐스크라 하면 와인 일관도로 달콤한 맛이 튀면서, 굉장히 단순해지는 단점이 있는데,

캐스크스트렝스에서 오는 낭랑한 도수의 타격감과 함께, 잘 닦인 밸런스가 좋은 맛은 아니지만 개성이 강한 맛으로 와인캐스크의 단점을 극복한 위스키였다.

다만, 메탈릭과 황의 스코샤의 기본 캐릭터가 있어서 약간은 느끼한 질감은 한 잔정도가 충분하다는 생각이 들긴 했다.

익스클루시브 캐스크고 한정판으로 나온 위스키다 보니, 더 이상 보틀로 구매할 일은 없겠지만 바에서 만날 수 있다면 한 잔정도는 맛있게 즐길 수 있는 위스키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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