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렌스코시아 빅토리아나 구형 리뷰 (Glen Scotia Victoriana)

글렌스코시아 빅토리아나
글렌스코시아 빅토리아나 (20만원 전후, 24.3월 기준)

# Bottle – 글렌스코시아 빅토리아나

글렌스코시아 빅토리아나는 싱글몰트 위스키 (single malt whisky)이다.

글렌스코시아는 캠벨타운에 위치한 증류소이다.

캠벨타운은 한때 위스키의 수도라고 하여 34개의 21개의 증류소가 있었지만, 사실 현대에 와서는 증류소가 3곳 밖에 없는 지역이다.

그럼에도,  5대 위스키 생산지 중 하나로 그 명성을 이어가는 이유는 스프링뱅크(글렌가일)와 글렌스코샤의 제품군이 맛돌이로 잘 알려져 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글렌스코샤(Glen Scotia) 증류소는 1832년에 설립되었다. 190년 정도를 운영하고 있지만, 대부분의 스코틀랜드 증류소들이 금주법시기를 겪으면서 어려운 시간을 보내며 흥망성쇠를 거쳤다.

현재의 모습을 갖춘 것은 1999-2000년이 되어 로크로몬드(LochLomond) 그룹에서 인수를 하면서부터이다.

2014년의 공격적인 투자로 캠벨타운의 절대강자 스프링뱅크와는 다르게 뒤늦게 날개를 펼치고 있다.

오피셜로는 글렌스코시아 하버, 더블캐스크, 빅토리아나, 15년, 18년, 25년 등이 있다.

일전 리뷰로는 보르도 캐스크에서 숙성한 싱글캐스크  글렌스코시아 보르도 [하이잭에디션] (Glen Scotia Exclusive Cask Bordeaux red wine) 가 있다.

이번 리뷰는 글렌스코시아의 오피셜라인중 빅토리아나로 빅토리아시대에 영감을 받아 제조된 제품이라고 한다.

딥 차링(deep charring)한 퍼스트필 버번캐스크에서 12개월간 피니쉬를 한 제품으로 캐스크 스트렝스 제품이라 글렌스코시아 오피셜 중에서는 팬들이 꽤 많은 보틀 중 하나이다.

 


# Tasting note – 글렌스코시아 빅토리아나

  • 국가 – 스코틀랜드
  • 주종 – 스카치 싱글몰트
  • 용량 – 700ml [사진은 50ml 미니어처]
  • 도수 – 54.2%
  • 가격 – 20만원 전후 (24.3월 기준)

 

노즈 Nose ;

굉장히 달콤한 캬라멜 그리고 크림이 약간의 부즈와 함께 청량하게 코를 친다. 깊이 들이마시면 처음의 크리미한 향은 약간의 파우더리한 살구의 향으로 바뀌며 이어지는 시트러스가 달콤한 향이 어우러져 라임을 필두로 다양한 상쾌한 과일의 느낌으로 다가온다.

끝자락에는 과일잼같은 느낌으로 사그라들면서 천천히 천일염의 쌉쌀함과 짠 내음이 은은하게 마무리를 이룬다.

팔레트 Palate ;

혀에 떨어지자마자 강렬한 시트러스와 천일염의 짭짤함이 입안을 파고든다. 첫 강렬한 자극이 퍼지고 나면 짭짤한 맛 뒤로 올라오는 약간의 스모키함과 청량한 과일이 찐득한 베리류를 살짝 연상시키며, 다른 한편으로 올라오는 크리미한 단 맛은 씁쓸한 짠 맛과 조화를 이루며 크림브륄레의 그을린 부분의 달콤씁쓸한 맛으로 다가온다.

흔히 말하는 토피(toffee)한 맛으로 변해서 길게 유지해서 만족스러운 볼륨감을 준다.

피니쉬 Finish ;

팔레트의 도수감이 오일리하게 바뀌며 약간의 스모키가 올라오고, 끝자락에 천일염의 짜고 씁쓸한 맛이 나무의 은은한 단 맛과 꽤 긴 여운을 준다.


# Score (3.5/5) – 글렌스코시아 빅토리아나

“무난하게 맛있는”

확실히 맛있는 위스키임에는 부정할 수 없지만, 뭔가 빅토리아나만의 독특한 특징이 잡히는 위스키는 아니다. 다른 다양한 위스키들의 특징을 오묘하게 잘 섞어다 만든 새로운 위스키의 느낌?

익숙하지만, 또 새로운 느낌이랄까 ㅎㅎ. 대체가 되지않는 위스키이냐 하면 그렇지는 않기에 엄청 높은 점수를 주진 않았지만, 있으면 확실히 무난하게 손이 많이가고 풍부한 볼륨감을 담보해줘서 자기 전에  생각없이 골라 한 잔 마셨을 때 후회가 없는? 느낌의 위스키이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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