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렌스코시아 y’s CASK 5년 토니 포트
# Bottle – 글렌스코시아 y’s CASK 5년 토니 포트
글렌스코시아 y’s CASK 5년 토니포트는 싱글몰트 위스키 (single malt whisky)이다.
캠벨타운은 한때 위스키의 수도라고 하여 34개의 21개의 증류소가 있었지만, 사실 현대에 와서는 증류소가 3곳 밖에 없는 지역이다. 그럼에도, 5대 위스키 생산지 중 하나로 그 명성을 이어가는 이유는 스프링뱅크(글렌가일)와 글렌스코샤의 제품군이 맛돌이로 잘 알려져 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글렌스코샤(Glen Scotia) 증류소는 1832년에 설립되었다. 190년 정도를 운영하고 있지만, 대부분의 스코틀랜드 증류소들이 금주법시기를 겪으면서 어려운 시간을 보내며 흥망성쇠를 거쳤다. 현재의 모습을 갖춘 것은 1999-2000년이 되어 로크로몬드(LochLomond) 그룹에서 인수를 하면서부터이다. 2014년의 공격적인 투자로 캠벨타운의 절대강자 스프링뱅크와는 다르게 뒤늦게 날개를 펼치고 있다.
오피셜로는 글렌스코시아 하버, 더블캐스크, 빅토리아나, 15년, 18년, 25년 등이 있다. 이전에 리뷰했던 글렌스코시아 리뷰는 아래!
- 글렌스코시아 빅토리아나 구형 리뷰 (Glen Scotia Victoriana)
- 글렌스코시아 보르도 [하이잭에디션] (Glen Scotia Exclusive Cask Bordeaux red wine)
- 더글라스랭 골드론 리뷰(Douglas Laing The Gauldrons)
- 글렌스코시아 11년 캠벨타운 몰트 페스티벌 리뷰 (Glen Scotia 11yo Cambeltown Malt Festival 2023)
우리나라의 와인앤모어처럼 일본에도 주류 전문 매장으로, 대표적으로 리쿼마운틴, 시나노야 같은 곳이 있고 종종 그 회사에서 캐스크를 골라 병입을 하는 경우들이 있다. 그 중 이번에 리뷰하는 y’s CASK는 리쿼마운틴 수입사에서 고른 캐스크를 병입한 제품군을 의미한다.
2018년에 증류해서 2024년에 병입한 약 5년간 퍼스트 필 토니 포트에서 숙성한 제품으로, 최근 글렌 스코시아에서 포트 숙성제품을 많이 내는 것을 보면 시장 트랜드에 맞춰 하나 골라온 듯한 제품
# Tasting note – 글렌스코시아 y’s CASK 5년 토니 포트
- 국가 – 스코틀랜드
- 주종 – 스카치 싱글몰트
- 용량 – 700ml
- 도수 – 57.8%
- 가격 – 11만원 전후 (25.2월 기준)
노즈 Nose ;
쨍한 포트의 단내와 함께 시트러스한 향이 코를 찌르고 이어지는 스코시아 특유의 쿰쿰한 더스티하면서도 크리미한 향과 메탈릭한 향이 끝자락에 튀는 것이 느껴진다. 저숙성답게 잘 어우러져있는 느낌은 아니지만, 퍼스트필 포트캐스크라는 특징이 잘 드러나는 직관적인 노즈.
팔레트 Palate ;
팔렛 초반은 건포도의 끈적한 달콤함과 함께 박하가 연상되는 민티함이 직관적으로 자극을 준다. 중간 쯔음에는 약간의 스피릿취와 함께 대추를 연상캐하는 보리냄새가 살짝 비치지만, 이내 꾸덕한 건포도의 뉘앙스와 후추의 스파이시가 강렬하게 올라오면서 입 안을 정리해준다.
피니쉬 Finish ;
팔레트 끝자락에 느껴졌던 건포도 뉘앙스가 자연스럽게 옅어지면서 달달한 과실로 느껴지고, 후추 스파이시가 꽤 오랜 여운을 준다.
# Score (3.25/5) – 글렌스코시아 y’s CASK 5년 토니 포트
“의외의 맛과 아쉬움이 공존”
글렌스코시아 y’s CASK 5년 토니 포트 퍼스트필 답게 포트 캐스크의 영향이 굉장히 강하게 느껴지는 편이며, 어떤 의미에서는 기대치보다 강렬한 캐스크의 녹진한 맛을 느낄 수 있어 직관적으로는 달콤하면서도 스파이시한 캐스크의 영향과 중간에 느껴지는 글렌스코시아 특유의 민티함도 느껴지는 재미있는 위스키. 다만, 좀 더 고숙성 스코시아의 살구스러운 파우더리함은 캐스크에 눌려 잘 느껴지지 않으며, 특유의 메탈릭함과 천일염스러운 스파이시도 캐스크 스파이시와 풍미에 이기지 못한 느낌이 아쉽다.
보통의 저숙성의 경우는 스피릿이 더 우세하다고 얘기하는 것에 비해, 퍼스트필 캐스크의 영향인지 포트의 맛이 더 많이 느껴지다보니 최근 싱글몰트 시장의 트랜드를 잘 따라간 듯한 술이면서도 글렌스코시아만의 특징이 조금 눌린듯 하여 아쉬운 부분도 느껴지는 제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