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ottle – SMWS 82.42 글렌카담 10년
SMWS 82.42 글렌카담 10년은 싱글몰트 위스키 (single malt whisky)이다.
글렌카담 증류소는 하이랜드 지역의 앵거스(Angus, Brechin)에 위치한 증류소이다.
글렌카담은 1825년에 설립된 증류소로 최초의 합법증류소로 유명한 글렌리벳의 설립연도 1824년의 바로 다음해이다. 오래된 증류소인 만큼 우여곡절이 많은 증류소로 주인이 5번이나 바뀌고 2003년에는 폐쇄를 겪기도 하였지만, 2005년 첫 글렌카담 15년을 출시하면서부터 현재의 명성을 쌓아 올라간 증류소이다.
실제로, 오피셜인 글렌카담 15년 위스키 애호가들 사이에서 버번캐스크 위스키 중에 숨은 맛돌이 위스키로 유명한 제품이기도 하다.
이번 리뷰하는 제품은 SMWS에서 병입한 제품으로 10년 숙성 제품이었다.
SMWS는 Phillip hills(a.k.a Pip) 에 의해 창립된 독립병입자로, 회원제로 운영하는 독특한 시스템의 병입회사이다. 캐스크의 경험을 선입견 없이 회원들에게 공급하겠다는 컨셉덕에 간략한 테이스팅 노트를 제목으로 설정하고, 증류소의 이름을 번호로 치환하여 명기하는 식으로 제품을 병입하여 판매하는 것이 특징인 곳.
취지와 재미면에서 굉장히 매력적이지만, 앞서 말한바와 같이 회원제라는 폐쇄적인 운영방침과 가입비가 연간 10만원이라는 점에서 호불호가 나뉜다. 특히, 별다른 숙성같은 후처리없이 캐스크를 병입만하기 때문에 전반적으로 위스키의 퀄리티가 Pip이 위스키를 즐겨마시던 70년대보다 좋지 않다는 것도 애로사항이라면 애로사항 ㅎㅎ..
이번 바앤스피릿쇼 2024에서 가입없이 약간에 추가금만 내고 시음과 제품을 살 수 있어, 필자는 가볍게 시음으로만 즐겼다.
# Tasting note – SMWS 82.42 글렌카담 10년
- 국가 – 스코틀랜드
- 주종 – 스카치 싱글몰트
- 용량 – 700ml
- 도수 – 59.8%
- 가격 – 185,000원
노즈 Nose ;
기본적으로 버번캐의 화려한 과실과 꽃의 향이 직관적으로 탑노트에서 느껴지며, 약간의 부즈가 어우러지면서 굉장히 상큼하면서도 잘 익은 붉은 사과가 연상되는 향이 인상적이다. 이어지는 약간의 건초와 계피느낌의 달달한 향신료가 끝자락에 깔린다.
팔레트 Palate ;
입 안에서도 노즈에서 느꼈던 사과주스의 상큼함과 달달함이 직관적으로 느껴진다. 숙성기간이 짧다 보니 확실히 팔레트 내에서 삐죽한 맛이 있긴하지만, 버번캐스크의 특징인 대추까지 가기전 숙성감으로 계피느낌이 살짝 잡히고 적당한 조화를 이루는 것이 굉장히 매력적인 팔레트.
피니쉬 Finish ;
거의 60도에 다르는 도수이다보니, 피니쉬 자체에서도 부즈가 좀 느껴지고 섬세한 부분이 떨어진다. 오크의 매운 맛과 부즈가 대부분의 여운을 덮어버리는 느낌.
# Score (3.75/5) – SMWS 82.42 글렌카담 10년
“증류소에 대한 편견이 있든 없든 맛있는 술은 맛있다.”
SMWS에서 엔트리로 판매하고있는 10년대 글렌카담의 제품이었지만, 확실히 특별한 정보를 알지 않고 마셔도 굉장히 만족스러운 맛이었다. SMWS 82.42 글렌카담 10년은 병 라벨에 부착되어있는 happiness라는 말이 딱 어울리는 느낌의 술이었다. 직관적으로 느껴지는 버번캐 과실의 푸르티함과 잘 익은 사과의 느낌이 건초의 풋풋한 느낌과 적당하게 조화를 이루는 맛이 인상적이었다.
버번캐가 과숙되면 대추맛 같은 느낌의 계피, 꾸릿한 느낌이 강해지는데 그 느낌이 오기전의 정말 꿀처럼 달고 잘 익은 홍옥같은 단 맛이 잘 표현된 위스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