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렌파클라스 105 CS 리뷰 (Glenfarclas 105 Cask Strength)

글렌파클라스 105 CS
글렌파클라스 105 CS (11만원 전후, 23.12월 기준)

# Bottle – 글렌파클라스 105 CS 

글렌파클라스 105 CS는 싱글몰트 위스키 (single malt whisky)이다.

글렌파클라스는 스페이사이드 중앙에 위치하는 증류소이다.

글렌파클라스도 글렌피딕이나 스프링뱅크처럼 오랜기간 동안 가족 기업으로 운영중인 증류소 중 하나이다.

1836년에 로버트 헤이 (Robert hay)가 설립하고,  1865년에 사망 후, 이웃인 존 그랜트(John grant)가 증류소를 512파운드에 인수하여, 이후 6대째 증류소가 이어지고 있다고 한다.

다른 증류소들과 마찬가지로 어려움을 겪어 왔지만, 증류소 전체를 매각하지 않고 독깁병입자나 블랜딩용으로 적당히 버텼고, 그 결과로 고숙성 캐스크들이 굉장히 많은 숙성고를 갖게되었다.

이를 통해 1952~1998년까지 위스키계에서도 유명한 빈티지시리즈인 ‘패밀리 캐스크’  제품군을 출시할 수 있었다.

맥캘란, 달모어 등과 같이 셰리명가로 유명한 글렌파클라스 또한, 모든 캐스크를 유로피안 (대부분 올로로소 셰리) 셰리 벗과 혹스해드로, 스페인의 셰리 와인 생산지인 제레스(herez)의 미구엘 마틴(Miguel Martin Bodega)과 파트너쉽을 통해 공급받고 있다.

오랫동안 가족기업으로서 품질을 인정받고 고숙성 캐스크의 재고도 유지가 잘되어지고있어서 오피셜의 경우도 10, 12, 15, 17, 21, 25, 30, 40년으로 다양하게 출시되고있는 증류소이기도하다.

특히, 이번에 리뷰한 105프루프 캐스크스트렝스의 경우 영국식 105Proof를 따라서, 60%도를 기념하는 제품이다. [영국의 100proof는 술의 발화점을 뜻한 57% 언저리 수준이었기 때문]

 


# Tasting note – 글렌파클라스 105 CS 

  • 국가 – 스코틀랜드
  • 주종 – 스카치 싱글몰트
  • 용량 – 700ml
  • 도수 – 60%
  • 가격 – 11만원 전후 (23.12월 기준)

 

노즈 Nose ;

60%라는 도수답게 약간의 부즈와 저숙성에서 느껴지는 유산취와 영향인지 와인캐에서 느껴지는 황내가 확연하게 느껴진다. 풀셰리 숙성으로 유명하지만, 요즈음 유행인 퍼스트필 웻캐스크 피니쉬 제품들과는 다른 가벼운 셰리의 향이 난다. 몰트락과 비슷한 느낌의 달콤한 향과 함께, 멘솔같은 상큼한 향도 느껴진다.

팔레트 Palate ;

노즈에서 잡혔던 오프노트들을 팔레트에서 만회시켜주는 듯하다. 꾸덕한 건포도의 느낌은 아니고 약간의 건포도 느낌과 오히려 바닐라와 캬라멜이 잡히고 달콤함이 꽤나 묵직하다.

입안에 머금음이 길어지면서, 약간 드라이해지면서 스파이시함이 올라온다. 전반적으로 저숙성이서인지 맛이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느낌은 아니다.

피니쉬 Finish ;

바닐라같은 느낌과 오크통의 탄닌과 스파이시가 도수답게 꽤 오래 남는편.


# Score (3.25/5) – 글렌파클라스 105 CS 

“황내만 이겨낸다면 접근성 좋은 셰리 캐스크스트렝스” 라는 생각을 개인적으로 한다.

워낙 유명한 가성비 셰리 캐스크 스트렝스 위스키이지만, 필자의 경우 셰리를 선호하지도 않고 고숙성 파클라스에서도 딱히 취향을 찾지못해서 굳이 찾아먹어보진 않았었다. 그러다 별주부전 시음회 후기 (2023 스타보틀 시음회) 에서 마셔볼 기회를 가졌었는데 역시 본인의 취향에 딱 맞는 위스키라는 생각은 아니었다.

하지만, 확실히 가격대비 메리트가 있는 위스키임에는 분명한 편이고, 셰리 캐스크를 좋아한다면 긴 시간을 가지고 에어링을 거쳐서 마신다면 더 좋아진다는 평이 많은 위스키이긴하다.

하지만, 필자처럼 와인캐스크들에서 도드라지는 황내를 싫어한다면 취향을 탈 수 있는 위스키이니 꼭, 잔으로 시음 후 구매하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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