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렌피딕 12년 트리플오크 리뷰 (Glenfiddich 12yo Triple Oak)

글렌피딕 트리플오크
글렌피딕 12년 트리플오크 (9만원 대, 23년 1월 주류플랫폼 기준)

# Bottle – 글렌피딕 12년 트리플오크

글랜피딕 12년 트리플오크는 싱글몰트 위스키 (Single malt whisky)이다.

글렌피딕은 스페이사이드(Speyside)의 증류소로, 앞서 오피셜라인 제품군을 다룬 포스팅이 있다.

증류소의 자세한 내용과 제품군의 특징에 대해서는 이전 포스팅을 참고하면 좋을 것 같다.

글렌피딕 12년/15년 (Glenfiddich 12yo/15yo)글렌피딕 18년 리뷰 (Glenfiddich 18yo) ]

이 ‘글렌피딕 12년 트리플오크’에 대해서 이야기 해보면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세가지의 오크통을 거친 위스키이다.

기본적으로 오피셜라인업인 글렌피딕 12년과 같이 아메리칸 버번오크통과 유로피안 셰리오크통을 거쳤고,

거기에 추가로 프랑스산 버진 오크에서 숙성한 것으로 알려진다.

일전 ‘코리브레칸’과 ‘글렌리벳15년’에서 다뤘던 프랑스산 리무쟁은 꼬냑 등을 담았던 오크통을 재활용한 것에 비해, 버진 오크를 사용하였다고 한다.

글렌피딕 12년의 하위 제품군이지만, 통 조합만 보면 글렌피딕15년 솔레라와 더 비슷할 것 같은 조합이다.

하위 제품군 중에 프렌치 버진오크로 피니시한 트리플오크 제품말고도, 아몬티야도 오크를 통한 12년 셰리피니시도 존재한다.

싱글몰트 판매 1위의 회사답게 다양한 숙성 오크통을 가지고 있는 장점을 이용해 다양한 하위제품군을 출시할 수 있는 것은 소비자들에게도 큰 어필이 되는 부분인 것 같다.

 


# Tasting note – 글렌피딕 12년 트리플오크

  • 국가 – 스코틀랜드
  • 주종 – 스카치 싱글몰트
  • 용량 – 700ml
  • 도수 – 40%
  • 가격 – 9만원 전후, 23년 1월 기준

 

노즈 Nose ;

기본적으로 글렌피딕 12년이 가지고 있는 특성이었던, 배의 향이 가장 먼저 반겨준다.

신선하면서 매운향이 12년보다 두드러지게 잡히는데, 아마 이 향이 프렌치 오크통의 영향인 듯하다.

셰리캐스크의 쿰쿰한 향을 프렌치 오크통의 신선한 매운향이 잡아주는 느낌이 든다.

팔레트 Palate ;

오피셜 12년에 다른오크를 쓴 것이 느껴진다. 혀끝에서 느껴지는 첫 맛은 기존처럼 사과가 강한 느낌이다.

이내 단맛이 스파이시함과 함께 잡히면서, 버진 오크통의 느낌인지 우디향이 곁들여진다.

바닐라, 견과류의 느낌과 함께 드라이함이 느껴진다. 은근히 생각나는 글렌리벳 15년의 가벼움..?

피니쉬 Finish ;

팔레트 끝에서 드라이한 느낌이 지배적이었던 만큼 피니쉬는 스파이시한 피니시가 가장 강하게 끝난다.

글렌피딕 다운 길지도 짧지도 않지만 모든 맛이 스파이시에 숨는 마무리랄까.

 


# Score (3/5) – 글렌피딕 12년 트리플오크

“글렌피딕말고 다른 위스키에서 먹어본 맛이야” 라는 생각이 가장 먼저 들었다. 왠지 모르게 글렌리벳이 떠오르는 맛이었기 때문이다.

싱글몰트의 인기가 증가하면서, 대형 블렌디드 위스키사에서도 싱글몰트 라인업을 출시하고 있다. 그런 싱글몰트 시장에서 요즘의 제품군들은 ‘대통빨의 시대’라고 부르기도 한다. 이유는 병입 전에 6개월에서 1년 사이에 캐스크를 옮겨 담아 맛을 입히는 피니싱 제품이 많기 때문이다.

싱글몰트계의 모범생이라고 불리는 글렌피딕도 이런 인기에 힘입어 요즘 제품군이 다양하게 나오는 듯 하다. 소위말해 ‘통빨’받은 위스키를 출시 중 ㅎㅎ

친구들과 마시면서 이 위스키 저 위스키에 대한 얘기를하면서 마셔서일까? 뭔가 비슷한 결이라고 느껴졌다.

그러고 나서 트리플오크가 도대체 뭐쓴건데 하고 찾아보니, 프렌치 버진오크통이었다.

사실 글렌리벳의 경우는 코냑을 담궜던 프렌치 오크통이니, 프렌치 버진오크통과는 차이가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애시당초에 글렌리벳과 글렌피딕의 결이 비슷한 부분이 있어서인가? 글렌리벳에서 느꼇던 특유의 와인통 피니시에서 느껴지는 우디함이 느껴졌었다.

1년도 안되는 시간에 피시닝을 통해서 위스키의 맛이 이렇게 변하는 것을 느낄 수 있는 위스키였다.

글렌피딕과 같이 밸런스가 무난한 위스키를 좋아한다면, 트리플오크는 너무 새롭지 않은 위스키로 ‘옆그레이드’정도로 평할 수 있을 것 같다.

늘 비슷한 오피셜라인만 마셔서 권태로움에 빠지셨다면, 익숙한 스피릿의 다른 ‘통빨’을 입힌 글렌피딕은 어떤지 경험해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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