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ottle – 글렌피딕 23년 그랑크루
글렌피딕 23년 그랑크루은 싱글몰트 위스키 (single malt whisky)이다.
위스키 병에도 그려져 있는 사슴에서 알 수 있듯 글렌피딕은 게일어로 ‘사슴의계곡’ 쯤 되는 뜻을 가지고있며, [glen ; 계곡, fiddich ; 사슴] 증류소는 스코틀랜드의 ‘스페이사이드(speyside)’지역에 위치하고있다.
글랜피딕 증류소에 대한 재미있는 이야기는 일전 글랜피딕 12년과 15년 리뷰를 참고.
케이바에서 글렌피딕 고숙성 라인 테이스팅 티켓을 굉장히 합리적인 가격에 구매할 수 있어서 다양하게 비교 시음을 할 수 있었다.
이번에 리뷰하는 글렌피딕 23년 그랑크루는 일반적인 글렌피딕 고숙성의 배합다운 아메리칸과 유로피안 배럴의 원액 매링(marrying) 기반으로 스파클링 와인을 숙성하던 뀌베캐스크에 6개월간 피니싱한 나름 특징적인 위스키로, 제품의 디자인 의도 또한 중요한 날을 축하하며 마실 수 있는 사과와 레몬이 도드라지는 위스키라고 소개하고있다.
# Tasting note – 글렌피딕 23년 그랑크루
- 국가 – 스코틀랜드
- 주종 – 스카치 싱글몰트
- 용량 – 700ml
- 도수 – 40%
- 가격 – 50 만원 중반 (24년 5월 기준)
노즈 Nose ;
글렌피딕하면 생각나는 사과에 확실하게 도드라지는 시트러스함이 바로 느껴진다. 스파클링 와인 캐스크를 썻다는 생각이 직관적으로 드는 시트러스함과 경쾌한 향기가 굉장히 매력적이다. 이어지는 산뜻한 꽃과 허브 그리고 시트러스가 잦아들며 느껴지는 빵표면의 캬라멜라이즈된 설탕, 캔디같은 달콤함은 솜사탕을 연상캐할 정도로 가볍고 달콤하다.
팔레트 Palate ;
가볍고 달콤한 맛을 시작으로 건포도가 연상되는 꾸덕한 단 맛까지 입 안에서 다양한 단 맛의 스팩트럼이 시트러스의 변화와 함께 펼쳐진다. 정말 스파클링 와인을 마실 때의 변화무쌍한 팔레트가 위스키에서도 느껴지는 굉장히 재미있는 질감이 인상적이며 끝자락에는 나무의 쌉쓰름함이 라임 시트러스와 어우러지며 혀에 짜르르한 자극을 준다.
피니쉬 Finish ;
꾸덕한 건포도의 단 맛과 팔레트의 마지막의 나무의 씁슬함이 시트러스가 잦아들며 구수한 견과류 느낌으로 여운으로 남는다.
# Score (4.25/5) – 글렌피딕 23년 그랑크루
“샴페인이 정말 잘 묻어난 화려한 글렌피딕”
케이바에서 비교시음한 4종 중에 두번째로 맘에 들었던 글렌피딕 23년 그랑크루. 글렌피딕 자체의 맛을 잘 살렸다는 느낌이 드는 것은 아니었지만, 샴페인의 화려한 맛이 글렌피딕과 잘 어우러져서 화사하고 시트러스한 단 맛과 산뜻한 꽃밭에 있는 기분을 들게 해주는 정말 파티의 디저트 와인같은 느낌의 위스키였다.
가격 대도 면세점 찬스(?)를 이용하면 30만원대에 구할 수 있는데 이 정도면 가성비라고 칭할 수 있을 정도의 낭낭한 감동이라 맛만 따지면 개인적으로 30년 타임시리즈가 미묘하게 더 좋았지만 개인적으로 보틀을 구매한다고하면 그랑크루를 한병 사둘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