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원 호랑이 리뷰 (KI ONE tiger)

기원 호랑이
기원 호랑이 (11만원 전후, 24.11월 출시가 기준)

# Bottle – 기원 호랑이

기원 바 에디션은 국산 싱글몰트 위스키(Korean  singlemalt whisky)이다.

기원은 김포에 위치한 증류소이다.

미묘하지만, 2020년 6월에 남양주에서 설립한 쓰리소사이어티스는 한국 ‘최초’의 크래프트 싱글몰트 증류소로 앞서 리뷰한 제품군에 자세한 이야기를 다룬다. 재미교포 대표와 스코틀랜드의 마스터 디스틸러 그리고 한국인 직원들의 3국적의 구성에서 ‘삼사회’라는 이름을 이용했었는데 이번 첫 정규라인을 발매하면서 증류소의 이름도 ‘기원 증류소’로 이름을 바꾸었다고 한다.

자세한 내용은 일전 기원 리뷰들을 참고 🙂

 

이번 리뷰의 기원 호랑이는 기존에 인기 있었던 올로로소 캐스크를 기반으로 와인 캐스크와 블랜딩을 통해 오피셜 제품화한 첫 제품으로 어느정도 맛의 안정화를 찾아 출시하게된 제품이라고 한다. 3년이 넘는 숙성기간이 길진 않지만, 드디어 세계적으로도 위스키라는 이름을 사용할 수 있는 정규 제품군이 출시되었다는 것에 큰 의미가 있는 제품.

와인 캐스크의 경우는 포트나 보르도 같은 와인캐스크를 그때그때 맛에 맞게 블랜딩한다고 시음회에서 설명해주셨다.

기원 호랑이2
보틀벙커에서 열렸던 시음회 현장

# Tasting note – 기원 호랑이

  • 국가 – 대한민국
  • 주종 – 국산 싱글몰트
  • 용량 – 700ml
  • 도수 – 46%
  • 가격 – 11만원 전후

 

노즈 Nose ;

바 에디션에서도 그렇고 생각보다 셰리향이 잘 드러난다. 살짝 워터리한 감이 있긴하지만, 건포도의 달콤한 향기가 느껴진다. 와인캐스크가 같이 블랜딩 되어있다고하지만, 와인 캐스크 특유의 펑크같은 것은 희미하여 크게 느껴지지 않는다. 오히려 바닐라향과 함께 나무 스파이스의 뉘앙스가 더 느껴지고 끝자락에는 역시 기원 특유의 스피릿취가 느껴진다.

팔레트 Palate ;

엔트리치고 셰리캐스크의 달콤한 맛이 굉장히 잘 녹아들어가있다. 46% 치고도 부드러운 질감과 함께 고소한 몰트의 맛도 느껴진다. 다만 팔레트 중간즈음 스파이시가 부각되면서 다른 맛들을 약간 뭉게는 듯한 느낌이 이질감이 든다. 버번같은 느낌의 스파이스?가 살짝 지나고 나면 사과같은 느낌의 산미와 달콤함이 워터리함과 함께 은은하게 남는다.

피니쉬 Finish ;

피니쉬 자체는 워터리한 느낌이 있다보니 약한편이고 스파이스한 여운이 조금 남는다.


# Score (3/5) – 기원 호랑이

“잘 잡혀가는 기원의 진정한 첫 발자국”

이번 첫 오피셜로 나온 기원 호랑이는 여러 채널을 통한 시음회도 있지만, 충분한 물량과 김창수 위스키 김포와 비교하면 나름 합리적인 가격으로 출시되어 많은 분들이 접하고 관심도 많은 제품이었다. 확실히 현재로써도 나쁠게 없는 제품이라는 생각이 들면서도 아직은.. 이라는 생각도 같이드는 오묘한 제품이었다. 좋은 캐스크를 사용하고, 이제 셰리캐스크로부터 맛을 입히는 기술도 더 좋아진 듯한 느낌을 받으면서도 여전히 특유의 스피릿취는 호불호를 가질 수 있는 부분이라 기원 바 에디션 에서도 느껴진 부분이지만 기원의 의도 자체가 강한 스피릿을 추구하는 것처럼 보였고 그 방향성이 더 돋보이려면 긴 숙성기간을 거친 제품군이어야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드는 제품이었다.

그럼에도, 현재의 가격에 엔트리? 라는 생각을 해보면 스카치 싱글몰트 10년 전후의 제품들과 비교해볼만한 괜찮은 제품이라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좋은 첫 발자국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 기원 화이팅!

다른 주류 리뷰 보기

Leave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