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수위스키 03 리뷰 (KIMCHANGSOO Whisky 03)

김창수위스키 03
김창수위스키 03 (22.5 ~ 25만원, 발매당시 기준)

# Bottle – 김창수위스키 03

김창수위스키 03은 국산 싱글몰트 위스키 (Korean single malt whisky)이다.

김창수위스키는 경기도 김포에 위치한 국산 증류소이다.

국산 싱글몰트에 한 획을 긋고 여전히 탐험 중인 기념비적인 증류소 중 하나이다.

관련된 이야기는 앞서 리뷰한 김창수위스키 02를 첨부한다.
[김창수위스키 02 리뷰 (KIMCHANGSOO Whisky 02)]

이번에 출시된 김창수위스키 03은 신생증류소의 초기 한정제품들이 그렇듯 재미있는 캐스크 조합이다.

프라이빗캐스크라는 이름으로 숙성되어 병입된 제품인데, 레드와인 그리고 화이트와인 캐스크를 모두 사용했다고 한다.

또 캐스크는 일전에 밀크앤허니 증류소 제품에서 설명했던 STR 캐스크를 이용하여, 숙성하였다.  [밀크앤허니 APEX 사해 리뷰 (M&H Apex Dead Sea)]

또한, 앞선 제품들과 마찬가지로 물을 타지 않은 캐스크 스트렝스로 50.5%의 도수로 출시되었다.

숙성년수는 여전히 2년이 채 못된 제품(1년 8개월쯤)이어서, 스카치법에 따르면 위스키라고 불리울 수 없는 위스키라는 게 우습지만

전 작들에 비하면 제법 스카치와 견줘볼만한 완성도 있는 제품이었다.


# Tasting note – 김창수위스키 03

  • 국가 – 대한민국
  • 주종 – 코리안 싱글몰트 (캐스크 스트렝스)
  • 용량 – 700ml
  • 도수 – 50.5%
  • 가격 – 22.5 ~ 25만원, (발매당시 기준)

노즈 Nose ;

제일 먼저 느껴지는 노트는 피트. 이후에 밀려들어오는 시트러스를 넘어 새콤한 내음이 자두같은 인상을 준다.

이후 피트와 어울어지며, 바베큐(?) 와인을 졸인 듯한 스테이크 소스같은 느낌의 향이 들어온다.

샤도네이 캐스크를 사용한 것치고는 새콤한 향을 제외하면 와인 캐릭터가 강하지는 않다.

팔레트 Palate ;

노트에서 느껴졌던 피트는 입으로 들어오면서 다크초콜릿 같이 느껴진다.

파우더리한 질감과 함께 달달함이 느껴지는 것이 라가불린의 대표적인 팔레트인 홍차가 연상된다.

피니쉬 Finish ;

50.5% 도수에서 오는 강력함 덕인지 달달한 피니쉬가 길게 남는 편.

03 버전에서도 여전히 높은 도수에도 부즈가 튀지않고 밸런스가 좋다.

 


# Score (3.5/5) – 김창수위스키 03

“이건 꽤 좋은데..?” 라는 말이 첫번째 평이었다. 앞서 창스키 02를 마신 뒤였어서 더 그런 말이 먼저 나왔던 것 같다.

창스키 02는 정말로 여러가지 방면에서 ‘국산’이라는 상징성과 노즈와 팔레트에서 느껴지는 독특함들이 재미있었지만, 확실히 뭔가 이질감과 약간은 ‘분리된’ 느낌을 받았다.

반면, 03은 샤도네이 덕인지 새콤한 맛의 개성도 있고 전반적인 노즈 팔레트 그리고 피니쉬까지의 밸런스가 더 좋게 느껴졌다.

특히, 필자는 피트에 불편함이 없기 때문에 저숙성의 약점을 피트가 정말 완만하게 깔끔하게 잡아준다는 인상을 받았다.

같이 시음했던 친구는 피트라는 것이 첫 노트에서부터 등장하니 사실 아무것도(?) 못잡겠다고 하긴했지만..ㅎ

한정된 수만큼 출시된 병이다보니, 이미 시세가 10배정도로 올라서 구해서 마실 일은 없을 위스키라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만나게되어서 너무 즐겁고 좋은 시간이었다. 앞으로 나올 창스키 04는 꼭 보틀로 구매하길 기대하며!!

[라고 하며 포스팅을 했었지만, 결국 04도 구매실패 ㅠ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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