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가하마 싱글몰트 2nd batch 리뷰 (Nagahama single malt second batch)

나가하마 싱글몰트 2nd
나가하마 싱글몰트 2nd batch (11000엔, 23.5월 일본현지 기준)

# Bottle – 나가하마 싱글몰트 2nd batch

나가하마 싱글몰트 1st batch는 일본 싱글몰트 (Japanese single malt whisky) 이다

나가하마 증류소는 일본 시가현 나가하마시에 위치한 증류소로 2016년 11월에 첫 증류를 시작하였고, 일본 내 가장 작은 증류소로도 유명하다.

나가하마 증류소에 대한 간단한 이야기는 나가하마 싱글몰트 1st batch (Nagahama single malt first batch) 를 첨부로 달아두고,

나가하마 싱글몰트 2nd 배치에 대해 이야기해보면,  첫 증류 이후 6년의 세월이 흘러 발매된 제품이다. 이 제품은 2019년부터 2023년 까지 약 3~4년정도 숙성을 거친 위스키로 퍼스트 배치와 마찬가지로 4종이 블랜딩 된 제품이라고 한다.

다만, 그 종류는 셰리, 코발, 아일라쿼터, 버번쿼터캐스크로, 퍼스트 배치와는 다른 코발 캐스크의 특징도 즐길 수 있는 싱글몰트이다. (기존 퍼스트는 미즈나라 캐스크)

‘코발 캐스크’가 조금 생소할 수 있는데, 코발은 시카고에 위치한 위스키 증류소의 이름이다. 2008년에 위스키 인기에 힘입어 유기농 위스키를 생산하는 것을 주요 골자로하고 있는데, 그 중에서도 캐스크로서 의의가 있을만한것이 버번위스키를 만드는데 매쉬빌에 조(Millet)가 상당량 (49%)이 섞여들어가는 곳이기때문.

그래서 퍼스트배치와 다르게 또 새로운 향이 느껴지는 위스키이기도 하다.

 


# Tasting note – 나가하마 싱글몰트 2nd batch

  • 국가 – 일본
  • 주종 – 재패니즈 싱글몰트
  • 용량 – 500ml
  • 도수 – 50%
  • 가격 – 11000엔 (23.5월 일본 현지 기준)

 

노즈 Nose ;

4종이 섞인 캐스크답게 온갖 독특한 냄새가 섞여서 조금 낯선 풀냄새와 시리얼같은 건초같은 느낌이 가장 강하게 느껴진다. 이후에 익숙한 버번캐스크의 특징들이 느껴진다.

약한 아세톤, 바닐라같은 크리미함에 묻어나오는 달달한 향기, 의외로 셰리와 피트의 특징이 강하게 느껴지진 않는다. 앞서 느꼈던 낯선 건초 혹은 민티한 향기가 가장 지배적

팔레트 Palate ;

팔레트는 나가하마 퍼스트에서도 느꼈던, 살짝 매운 듯한 쌉싸름함이 가장 인상적으로 다가오고, 이후에 나무에 발린 듯한 쌉싸름한 단 맛이 느껴집다. 흔히 나무에 빨린 꿀을 빨아 먹는 듯한 탄닌과 단 맛이 동시에 느껴지는 느낌.

이후에 단 맛이 휘발되면서 팔레트 초반의 매운 맛이 다시 올라온다.

피니쉬 Finish ;

스파이시한 느낌의 피니시가 가장 지배적이지만, 젖은 나무 향이 꽤 기분좋게 난다. 쿰쿰할 수 있는 나무의 향이 조금 깊이 있게 남아서 다크초콜릿을 연상시키는 여운.

 


# Score (3.5/5) – 나가하마 싱글몰트 2nd batch

“국내에 들어올 때 할인을 좀하면 사볼까” 라고 계속해서 생각나는 위스키.

바앤스피릿쇼 2023 후기 (1) 에서도 별주부전 시음회 후기 (2023 스타보틀 시음회) 만난 위스키인데, 아직 국내에서는 판매를 하고 있지는 않아서 사고 싶어도 사실 사지는 못하는 위스키이다.

그래도 시음을 할 수 있었던 수입을 담당하시는 스페이스샵 담당자분에 따르면, 9월 중에는 수입된다고 하니 관심있는 분들은 참고하면 좋을지도..? ㅎㅎ 가격대는 1st 수입가를 볼 때 아마 일본현지에서보다는 2배정도하는 이십만원 중반 대가 되지않을까 싶다.

특징이 확실하고, 매력도 있는 위스키이지만, 역시 수입가가 굉장히 구매를 망설이게 하는 포인트 ㅎㅎ. 기껏 해야 3~4년 정도 숙성된 위스키를 500ml에 25만원 가량을 지불하고 마실 가치가 있는가? 는 정말 한정된 자원으로 취미 생활을 즐기는 필자에게는 고민이되는 영역이다 ㅎㅎ.

ml당 가격으로 따지면 사실 옥토모어급이 되는 건데, 옥토모어도 보틀 구매에 대해서 회의적인편이라…! ㅎㅎ 열렬한 팬이 아니시라면 바에서 마셔보시고 구매하는 것을 추천.

가격면에서만 제외한다면, 나가하마 퍼스트 배치처럼 증류소의 스피릿에대한 특징을 정확히 보여주는 위스키라고 느껴지고, 확실히 이질적인 즐거움을 느낄만한 포인트가 있는 위스키라고 생각한다 🙂

 

다른 주류 리뷰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