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곰탕 하얀집 나주본점 – 세줄요약 (가격 / 맛 / 공간)
- 국밥이 한 그릇 11,000원. 사실 가격만 보면 상당히 비싼 편이에요.
- 워낙 나주곰탕 자체로 유명한 집이고, 주변에 아류의 식당들이 많이 생기게한 식당이지만, 같은 곰탕임에도 맛 자체에는 정말 ‘다름’이 있는 곳.
- 세월의 흔적과 편의성 위주의 국밥을 주 메뉴로 하는 곳이다보니 예쁜 인테리어보다는 동선 위주로 편성된 인테리어가 눈에 띄는 곳이에요.
위치정보와 주차정보
# 주차공간 : 있음 – 바로 앞에 공터 주차장이 넓어요.
눈으로 본 것들 (매장 외관과 내관 정보)
외관의 since 1910에서 곰탕의 깊이가 벌써 느껴지는 듯 하다. 참고로 1910년은 경술국치…가 있던 해인데, 새삼 100년을 넘도록 곰탕을 끓여온 식당이 있다는 것이 놀라운 부분. 실제로 3대 나주곰탕집으로 노안집, 남평할매집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곳으로 유명하기도 하다.
나주곰탕 하얀집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건물 전체가 하얀색 페인트칠이 되어있고 오전에 방문하였음에도 솥에서 하얀 연기가 모락모락 올라오며 바삐 오가는 사람들의 모습이 소박하고 실용성 높은 맛집의 기운을 풍긴다.
내부로 들어오면, 계산대와 포장 손님들을 위한 포장되어있는 육수와 김치를 지나서 좌석이 꽤많이 준비되어있다. 순환률이 높은 국밥집 답게 깔끔하고 특별한 꾸밈없는 내부가 특징. 인테리어보다는 속도가 생명이라는 느낌이 드는 일자형 좌석배치도 그런 느낌을 강하게 준다 ㅎㅎ.
좌석 부분이 부족하여 별관이 따로 있고, 크지는 않지만 추가 좌석이 구비되어있다. 별관쪽으로 가는 길에 장황하진 않지만, 하얀집의 연대기를 표현해둔 액자가 걸려있다. 새삼, 정말 긴 역사를 가진 음식이자 식당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먹어본 것들 (메뉴 정보)
국밥과 사실상 수육이 메뉴의 전부인데, 국밥은 11,000원부터 시작하니 국밥이라는 메뉴를 생각해봤을 때는 사실 굉장히 비싼 편이다.
바로 옆집도 비슷한 가격을 받는 걸 생각하면 관광지(?) 물가같은 느낌이지만, 매번은 아니어도 확실히 요즘 치솟은 물가와 이 집의 국밥과 수육은 한 번쯤 먹어볼만하다는 것을 생각해보면 납득할만한 가격이기도 하다.
국밥집에서 국밥의 맛과 함께 중요한 역할을 하는 김치와 깍두기. 깍두기가 정말 맛있는 집인데, 이 날도 역시 굉장히 새콤달콤하면서 적당한 씹는 맛이 있어서 좋았다. 왠지 모르겠지만 방문한 날은 김치가 상태가 별로 좋지않았다. 평소에 그렇지는 않은데 이유모를 홍어 삭힌내가 섞여들어가있는 듯한 느낌…?이 들어서 아쉬웠다.
맑은 국에 고기가 풍부하게 토렴되어 국밥이 나온다. 그 위로 고추가루, 파와 함께 지단고명이 소박하게 올라오는데, 고기 국물의 육향과 파향이 조화롭고 살짝 느끼할 수 있는 고기 국물을 고추가루가 적당하게 잡아준다.
맑은 국물임에도 감칠맛이 정말 풍부해서, 기대를 하지 않고 갔다가도 밥이 술술 넘어가는 국밥:) 오래 장사하면서도 유명한 집은 역시 시대를 어우르는 맛을 아는 식당이라는 생각을 하게 해주는 한 끼였다.
다녀온 뒤 느낀 것들 (후기)
23년 2월경 에 방문했던 식당.
명절에 할머니를 뵈러 가거나, 성묘를 하기 위해 선산에 방문하러 갈 때마다 이따끔씩 들리는 지방의 유명 맛집.
가게 상호명인 나주곰탕 하얀집에서부터 나주곰탕에 대한 진정성이 느껴진달까? 오랜시간동안 방문해보면 하얀집은 곰탕으로 하여금 주변에 정말 많은 곰탕집을 만들게도하고 망하게도한 집이기도하다. 어쩌다 사람이 많아 다른집에 한번 방문해서 먹어보면 이 집만의 국밥 맛의 진가를 알게 되는 그런 집이라고 해야할까…? ㅎㅎ
나주에 방문할 일이 있다면 꼭 한번 방문하여 맛 보시길 추천한다 🙂 기왕이면 오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