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아스밀 리뷰 (Noah’s mill)

노아스밀
노아스밀 (17만원 전후, 23.4월 기준)

# Bottle – 노아스밀

노아스밀은 아메리칸 버번 위스키(American bourbon whisky)이다.

노아스밀은 켄터키에 위치한 윌렛(Willett) 증류소 제품.

굉장히 잘 나가는 윌렛증류소의 스몰배치 제품인데, 재미있는 의심을 많이 받는 제품이기도 하다.

이유는 윌렛증류소 자체에서 매시빌을 공개하지 않는 부분도 있고, 윌렛 증류소는 한동안 어려운 시기에 증류보다는 NDP(Non-Distiller Producer) 버번 증류소로 활동했기 때문이다.

구형의 경우에는 15년이라고 명시되어서 출시되던 제품이지만, 현행의 경우는 아무 연수도 표기되지 않은 NAS 제품이다.

배럴 20개 정도의 규모로 배치를 찍어 내고 있어, 실제로 스몰배치라는 말이 어울리는 희소성이 있는 제품군.

여담으로 전통적으로 증류소가 본래 증류를 하기 위해서 곡물을 많이 다루다 보니, 쥐가 많아서 고양이를 기르는 경우가 많았는데, 현대에 들어와서도 그 전통을 지키듯 스코틀랜드도 그렇고 켄터키의 증류소에도 그런 경우들이 자주 있다.

윌렛 증류소도 마찬가지로, 자매품 격인 로완스크릭 (Rowan’s creek)과 노아스밀(Noah’s mill)은 윌렛 증류소의 고양이들의 이름을 딴 제품이다.

윌렛증류소의 노아와 로완

 


# Tasting note – 노아스밀

  • 국가 – 미국
  • 주종 – 아메리칸 버번
  • 용량 – 750ml
  • 도수 – 57.15%
  • 가격 – 17만원 전후 23.4월 기준

노즈 Nose ;

와일드터키만큼은 아니지만, 은은한 아세톤향이 마주한다.
높은 도수인만큼 매콤한 알코올이 맵싸름함과 함께 바닐라향이 지배적이다.

신기하게도 스모크 한 향이 달콤한 바닐라의 달콤함과 섞이면서 초콜릿이 약간 연상이 된다.
매쉬빌이 정확하진 않지만, 라이비중이 높다고 느껴질 만한 박하&건초와 같은 풀내음이 잡힌다. 

팔레트 Palate ;

정말 복합적인 팔레트. 도수가 높다 보니 타격감과 함께 꿀, 과일의 단 맛이 느껴지는데,
스모크가 섞여서 노즈에서 느꼈던 것과 같은 초콜릿도 느껴진다.

스파이시함도 혀의 뿌리 쪽에 남아있는 재미가 있다.
하나의 캐릭터가 강하다는 인상보다는, 마실 때마다 다른 레이어를 보여주는 매력적인 팔레트.

피니쉬 Finish ;

오크의 향이 강력하게 남고 강한 도수인만큼 강하고 뜨끈한 피니쉬가 인상적이다.


# Score (3.5/5) – 노아스밀

“가격만 싸다면 국밥 버번이 아닐까” 라는 생각을 개인적으로 한다.

버번이라는 것에 대한 편견을 깨준 다양한 맛이 느껴지는 즐거움이 있는 제품으로, 높은 도수에도 부드러움도 가지고 있지만 머금으면 타격감도 올라오는 재미있는 위스키였다.강력한 도수에 다양한 레이어 복합적인 맛들이 섞여서 조화를 이루는 버번위스키.

필자의 경우 버번위스키보다는 스카치위스키를 좋아하는 편인데, 그 가장 큰 이유는 복합적인 레이어를 느끼는 즐거움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테이스팅은 사실 상당히 피곤하고 귀찮은 일이기도 하다.

한 잔을 한 모금 한모금 뭔가 쪼개가면서 느껴야 하는 것은 정말 취미의 영역이지 단순 음주의 영역이 아닌 느낌이랄까.

그래서 아주 편하게 생각 없이 한잔을 하고 싶을 때 찾게 되는 게 버번위스키인데, 그 이유는 강렬하고 녹진한 오크의 바닐라향과 달달한 맛이 크게 느끼려고 노력하지 않아도 충분한 자극을 주기 때문일 것이다.

필자도 가끔씩 그렇게 즐기는 위스키들이 있긴 하지만, 역시 위스키는 복합적인 맛이 타 주종과 구별되는 가장 큰 매력이라고 생각해서, 버번위스키 중에서는 이 노아스밀을 정말 애정하는 편이다.

요 몇 개월 사이에 가격이 너무 많이 올라서 사놓고 쉽게 따지 못하는 술이 되어버렸지만, 할인을 하게 된다면 한 병씩 사놓고 여유 있는 날 느긋하게 니트로 즐기면 스카치처럼 예민하지 않게 즐길 수 있으면서도 복합적인 맛을 느낄 수 있는 정말 좋은 위스키라고 생각한다.

이와 같은 리뷰를 보려면 블로그의 위스키 리뷰 시리즈를 참고하시길!

다른 주류 리뷰 보기

2 thoughts on “노아스밀 리뷰 (Noah’s mill)”

  1. 네, 화이팅하세요. 금방하실겁니다 ㅎㅎ.
    나름 위스키로 구글 상단 먹던 글들도 있는데, 넘어오면서 속이 많이 쓰렸는데 이쪽은 정리하고 꾸미고 할게 너무많아서 잊어버리게되네요..ㅎㅎ
    여유갖고 천천히하시는게 정신건강에 좋을 것 같습니다 ㅎㅎ

Comments are clos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