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닝류 용인흥덕점 세줄요약 후기

다이닝류 용인흥덕점 – 세줄요약 (가격 / 맛 / 공간)

  1. 7.9만 원짜리 코스가 가성비 좋은 것 같아요.
  2. ‘다이닝’이라는 이름에 어울리는 자극적이라기보단 재료 맛을 살린 요리. 맛있습니다.
  3. 전반적으로 밝은 인테리어, 넓은 공간감과 창가 쪽 좌석은 광교호수가 살짝 보이는 것이 캐주얼 다이닝에 정석.

위치정보와 주차정보

# 주차공간 : 있음 – 건물 1층.

눈으로 본 것들 (매장 외관과 내관 정보)

다이닝류 외관
다이닝류 외관

남자만 7명인 연구실의 회식으로 방문하게된 뜬금 없는 이탈리안 다이닝류.

Village 615라는 건물이 ‘RYU’라는 컨셉으로 층마다 카페, 다이닝, 중식, 프라이빗 룸으로 이루어져 있다.

그중 2층이 방문하였던 다이닝류이며, 깔끔한 외관과 함께 주차장도 1층 건물 뒤편에 가지고 있어 단체로 오기에 아주 좋았다.

 

다이닝류 내관
다이닝류 내관

단체 회식으로 방문했던 터라 프라이빗한 공간이 있으면 했는데, 사진의 오른쪽 처럼 따로 룸이 나뉘어져있어서 파트원들과 회식장소(?)로도 적합하였다

 


먹어본 것들 (메뉴 정보)

다이닝류 메뉴판
다이닝류 메뉴판

회의비 예산에 맞게 ARGENTO 코스를 주문하였는데, 전반적인 코스 구성과 맛면에서 만족스러웠다.
회사 돈이라 더 넉넉한 평가일 수도 있지만! 😁

코스 구성은 5.9 / 7.9 / 9.9 / 14.9 가 있었는데, 5.9만 원짜리 코스에는 식사류(리조토, 파스타)가 없어서 아쉬울 것 같고,
그 위의 코스들은 가격적으로 파인다이닝의 접근성이 생각나는 가격이니 7.9만 원짜리 코스가 개인적으로 가장 접근성 좋지 않을까 싶다.

코스를 하나씩 살펴보면,
식전빵은 치아바타가 적당히 따뜻한 온도로 나왔고 아주 맛있었다.

 

(좌) 마리아주를 위해 추천받은 칠레산 와인, COYAM (10만원 대) // (우) 식전 빵 – 치아바타

대장님이 그래도 양식에는 마리아주 아니겠냐며 시켜주신 와인과 본격적인 코스에 앞서 식전빵이 나왔다.

위스키만 줄기차게 즐기다보니 와인은 잘 모르지만, 칠레의 포도가 7가지 섞인 와인이라고 소믈리에분이 추천한 와인이었다.

정말로 맛이 좀 복잡했던 게 인상적이었다. 무거운 맛으로 시작하여 끝에는 산미가 나면서 가벼웠다. (위스키가 취향인 필자는 위스키 마시면 더 좋겠다고 생각했다 😅)

평소 빵을 즐겨 먹지 않는데, 다이닝에서 주는 식전빵은 항상 뭔가 감질나는 기분..😅
이 심리가 부시맨빵 무제한인 아웃백이 살아남은 이유가 아닐까?!라는 개인적인 생각 🤤

 

(좌) 안티파스토 – 등심으로 만든 까르파치오와 치즈 부르스게타 // (우) 스프 – 녹두 잣 스프

안티파스토 (파스타 & 리조또 등의 본식 전 이란 뜻의 이탈리안 코스)는 이탈리안의 전통스럽게 카르파치오와 부르스케타로 구성되어 나온다.

리코타 치즈를 등심 카르파치오(익히지 않은 고기, 생선)를 감아서 위에 부르스케타를 올려 눈도 즐거운 요리였다.

생 등심의 온도가 너무 차지 않은 데다 적당한 데다가 리코타 치즈의 촉촉한 식감이 너무 좋았다.
토마토의 상큼함이 생 등심에서 날 수 있는 철분 맛과 조화롭게 어울려 고소하게 즐길 수 있었다.

다음으로는 주파(국물이 있는 첫 요리란 뜻의 이탈리안 코스)로 녹두와 잣으로 맛을 낸 수프가 준비되었다.

원래 가운데 녹두가 갈린 산 모양에 잣 수프를 따라주시는 것이었는데, 내 음식을 서브해주시는 분이 초보신지 섬모양으로 적당히 잣 스프를 따라주셔야 하는데 한강을 만들어주셨다! 😵

비주얼은 망가졌지만, 양이 많으니 개이득이라고 생각하기로 했다.😅

이탈리안 식당이지만 퓨전 한식의 느낌이 드는 맛. 뭔가 잣이 주는 고소함은 언제 먹어도 건강한 자연식을 먹는 느낌을 주는 것 같다.

 

(좌) 본식1 – 구운 전복을 올린 리조또 // (우) 식간 샐러드 – 카프리제

첫 본식으로 구운 전복을 올린 리조또가 준비되었다.
전복보다는 오만둥이 같은 귀여운 크기지만 불향이 잘 입혀진 전복이었다.

특징적인 것은 페퍼론치노가 아닌 국산 고추를 사용해서 풋내가 올라와서 퓨전식을 먹는 듯한 재미가 있었다

다이닝의 리조또라는 말이 어울리게 ‘푹익은 밥’이 아닌 ‘적당히 익혀진 쌀알’이 너무 훌륭한 식감이었고,

파르메산 치즈로 간이 되어 짭조름하기보다는 고소한 짠맛이 쌀알의 단 맛도 느끼게 해 줘서 정말 맛있었다.

인살라타(샐러드)가 본식 간 입가심 요리로 있었고, 뷔페에 가면 많이 만나는 카프리제로 준비되었다.

모든 코스에 카프리제가 포함되어 있어서 굉장한 자부심이 있으신 게 아닌가?라고 생각했던 카프리제여서 유심히 맛을 느껴보았는데,
모차렐라치즈의 두께가 훌륭했고, 토마토의 익힘이 아주 적절했다.

너무 익어서 풀어지지도, 그렇다고 너무 강해서 연근 같은 식감도 아닌 그 중간 어디랄까? 😋
왜 모든 코스에 넣어둔지 알 수 있는 맛이었다.

 

(좌) 본식2 – 꽃등심 스테이크 (미디움레어) // (우) 디저트 – 베리가 올려진 커스터드 크림

본식 두 번째로 등심 스테이크가 준비되었다. 또, 내 것만 육즙이 흘러서 빠져서 왔다.

아마도 제일 먼저 플레이팅 한 접시였나 보다.
익힘은 미디움-레어를 요청했는데, 조금 더 익어서 미디움 정도 였지만, 굉장히 부드러웠다.

무슨 말이 필요할까. 맛있었다. 이만식 셰프님 음식 잘하신다. 최고최고. 😁

디저트로는 돌체(부드러운 케이크, 과자란 뜻의 이탈리안 코스)로 판나코타 같아 커스터드를 푸딩처럼 만든 듯한 디저트가 준비되었다.

다만, 이미 메인 먹고 신나 버려서 입가심용으로 커피와 호로록 먹어버려서 기억이 어렴풋이 난다.
식감에 예민한 분들은 호불호가 갈렸던 디저트였다.

여기까지가 ARGENTO 코스 구성이었고 꽤 만족스러운 코스였다.

 


다녀온 뒤 느낀 것들 (후기)

 

23년 1월경 에 방문했던 식당.

연구집단에 근무 중이라 가장 긴밀하게 일하는 6분들은 모두 굉장히 점잖은 흔히 ‘I’성향의 남성분들이다.

흔히 회사 회식이라고 하면 삼겹살, 곱창의 소주가 정석이지만 술을 즐기지 않는 우리 파트는 회의비를 허투루 쓰지 않고, 잘 모아서 고급지고 맛있는 음식을 한 달에 한번 먹어버릇 해서 방문했던 식당인데 꽤나 만족스럽고 좋았다.

삼겹살과 소주가 지겹다면, 이번 달 회식비가 넉넉하다면!

광교 호수 근처의 식당이라 근처 사시는 분들이라면 꽤 좋은 식당이 아니었다 생각이 든다.

애인 혹은 가족과 분위기 잡고 싶은 날, 너무 무겁지도 또, 너무 가볍지도 않은 좋은 분위기의 식당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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