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ottle – 달달 화투몰트 초단 에디션 로얄브라클라 11년
달달 화투몰트 초단 에디션 로얄브라클라 11년은 싱글몰트 위스키 (single malt whisky)이다.
로얄브라클라는 이름에서 보여지듯 왕실의 허가를 처음 받은 스카치 위스키 증류소이다. 1812년에 설립되어 1833년에 왕실의 허가를 받았다고 알려져있다. 현재도 로얄이라는 이름을 달 수 있는 증류소는 로얄브라클라, 글레너리로얄, 로얄라크나로 3군데라고 하니 나름 의미있는(?) 칭호를 소유한 증류소인셈.
2015년부터 오피셜 제품군으로는 12년, 18년, 21년이 출시되고 있으며 제주도 중문 면세로 위스키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알음알음 이미 숨은 맛집으로 알려져있기도 하다.
오피셜 제품군 모두 셰리 캐스크 베이스 위스키를 출시하다보니 인기가 많고, 18년과 21년에는 팔로코르타도 와인캐스크를 사용하다보니 나름 새로운 셰리의 풍미를 느낄 수 있는 셰리캐스크 제품을 생산하는 증류소이다.
이번에 리뷰하는 제품은 케이바에서 시음회를 열어주셔서 달달의 화투몰트로 출시된 11년 숙성의 싱글캐스크 제품이고 총 92병이 출시된 제품이다. 오피셜과는 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오직 버번배럴 숙성이고, 11년에 증류하여 23년에 병입하여 12년 같지만 오묘하게 1달 차이로 11년 숙성 진행된 제품인데 사장님 말로는 라벨을 찍어주는 곳에서 12년으로 오기했다고 …ㅜㅜ
(기묘하게도 데일리샷에도 Royal Brackla 가 Loyal Brackla라고 오기되어 있다…)
# Tasting note – 달달 화투몰트 초단 에디션 로얄브라클라 11년
- 국가 – 스코틀랜드
- 주종 – 스카치 싱글몰트
- 용량 – 700ml
- 도수 – 59.2%
- 가격 – 25만원 전후, 24.9월 기준
노즈 Nose ;
캔디가 연상되는 달달한 향과 함께 파우더리한 느낌에 부즈와 함께 느껴진다. 건초향과 보리향이 꽤 선명하게 느껴져서 앞서 발매 되었던 두 종류의 달달 로얄브라클라에 비해 노즈에서의 매력이 조금 아쉽다.
시간이 한참 지나고(~30분) 부즈가 사그라들면 코코아버터같은 향과 파인애플같은 시트러스한 열대과일의 향이 올라오면서 비로소 로얄브라클라 같은 뉘앙스를 느낄 수 있다.
팔레트 Palate ;
노즈보다는 훨씬 더 인상적이고 직관적인 팔레트이다. 파인애플같은 뉘앙스에 걸맞는 굉장히 달달한 맛이 느껴진다 하지만, 이어지는 쌉쓰름한 보리맛이 여러 조화를 이끌어낸다. 확실히 호불호를 탈만한 보리껍질같은 쌉쓰름함과 달달함이 엮여서 대추같은 느낌을 주기도 하고, 적당히 적응되며 느껴지는 보리의 씁쓸한 느낌이 초콜릿을 연상시키기도 한다.
피니쉬 Finish ;
목넘김에서 도수감이 느껴지는 뜨거움이 있고, 부즈가 여전히 느껴진다. 보리의 씁쓸함이 입에 좀 남아서 아쉽다.
# Score (3/5) – 달달 화투몰트 초단 에디션 로얄브라클라 11년
“보리맛이 느껴지는 로얄브라클라를 좋아한다면”
확실히 시간이 많이 지나고 풀리면서는 로얄브라클라의 맛이 확연히 느껴지는 보틀이었지만 아쉬움이 있는 위스키였다. 앞서 달달에서 5월 경에 출시되었던 싱글캐스크 로얄브라클라 2종이 굉장히 재미있고 좋았던 기억이 있어 ‘기대가 너무 컷었네요’ 가 시전되는 느낌이었달까..ㅎㅎ 그래도 달달 화투몰트 초단 에디션 로얄브라클라 11년은 확실히 오피셜 제품군이랑 차별되는 버번캐스크 숙성이라는 점에서 로얄브라클라를 좋아한다면 마셔볼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술은 무조건 까고보는 필자는 취향이 아니지만, 라벨에 그래픽디자인들을 좋아하시는분들이라면 수집욕을 부르는 초단인 것도 하나의 재미가 아닐까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