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글렌리벳 15년 리뷰 (The Glenlivet 15yo)

더 글렌리벳 15년
더 글렌리벳 15년 (온더락 2잔포함 13만원 대 23.1월 기준)

# Bottle – 더 글렌리벳 15년

더 글렌리벳 15년은 싱글몰트 위스키 (single malt whisky)이다.

유난히 정관사 ‘The’가 돋보이는 이 싱글몰트를 만드는 증류소는 스코틀랜드에서 1824년에 처음 법적면허를 딴 증류이기도하다.

또, 글렌피딕과 마찬가지로 스코틀랜드의 ‘스페이사이드(speyside)’지역에 위치하고 있는 증류소 이기도 하다.
이 면허를 따는 과정에서 유명한 일화가 더 글렌리벳의 설립자 조지 스미스의 쌍권총과 정관사 ‘The’가 붙게 된 일화인데, 이 당시의 스코틀랜드 대부분의 증류소들은 높은 주세를 피해 밀주를 만들어 파는 게 일반적이었다.
그러던 와중에 조지 4세가 에든버러 방문차 바쳐진 밀주로 글렌리벳이 너무 입맛에 맞았고 밀주가아닌 정식 제품으로 납품받기를 원하게 된다.
이에 정식 납품을 위한 입법이 진행이 되고, 설립자인 조지 스미스도 궁에 정식 납품을 위해 면허를 따게 된 것이다.

이 과정에서 생기는 변화들은 주변 밀주업자들에게 굉장한 미움을 사게 되었고 그의 신변 보호를 위해 입법에 힘쓰던 사람으로부터 선물 받은 것이 쌍권총이었다고 한다.
그렇게 몸은 지켰으나, 글렌리벳이 궁에서 명성을 얻고 잘되자 속된말로 개나 소나 글렌리벳이라는 이름을 차용해다 위스키를 만들어 출시해 대는 바람에 브랜드 가치를 지키기 힘들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진짜’ 글렌리벳은 소송을 걸게 되고 그 과정에서 나온 판결이 글렌리벳(Glenlivet)은 사용 가능하지만, 본래 증류소에게만 진짜를 의미하는 ‘The Glenlivet’은 사용하게 판결함으로써, 1884년 상표등록을 하였고 현재까지도 위스키 이름에 굳이 the를 사용하고 있다고 한다.

현재는 ‘시바스리갈’과 ‘로얄살루트’가 소속되어 있는 ‘페르노리카(pernod ricard)’가 소유하고 있으며, 이 두 블렌디드 위스키의 키몰트로 사용되는 것으로 유명하다.

더 글렌리벳의 앞 라벨 – 조지스미스와 추가숙성오크통 정보

특히, 더 글렌리벳 15년의 경우는 12년과 같이 버번캐스크에서 숙성한 뒤, 추가로 3년간 프렌치 코냑에 사용되는 리무진 오크통에서 숙성하여 새로운 특징을 가미한 것으로 유명한 라인이기도하다.

 


# Tasting note – 더 글렌리벳 15년

  • 국가 – 스코틀랜드
  • 주종 – 스카치 싱글몰트
  • 용량 – 700ml
  • 도수 – 40%
  • 가격 –  13만원 대 (23.1월 기준)

노즈 Nose ;

서양배와 청사과 같은 냄새가 화사하게 상쾌하게 난다. 리무진 오크통 숙성이라는 때문인가 드라이한 오키함, 스파이시함이 노즈에서 느껴지는 것이 특징이다.
글렌피딕과 비슷하게 느낌의 노즈가 있지만, 피딕 중에서도 15년 산보다는 12년 산의 경쾌한 향의 느낌이 비슷하다는 인상을 받았다.

팔레트 Palate ;

첫맛은 달콤하고 어느 하나 강렬한 맛이라기보다글렌피딕과 같이 굉장히 밸런스가 잘 잡힌 인상이 든다.
코냑에서 숙성했던 오크의 특징인지 향에서도 느껴졌던 스파이시함과 드라이함 그리고 토피한 견과류의 맛이 상대적으로 가장 두드러진다.

피니쉬 Finish ;

밸런스가 잘 잡힌 위스키들의 특징처럼 어느 하나 인텐시티가 높은 맛이 없기 때문에 여운이 길지는 않고, 그나마 팔레트에서도 두드러졌던 특징인 견과류 특유의 고소함과 스파이시가 여운으로 남는다.


# Score (3.25/5) – 더 글렌리벳 15년

“이거 예쁜 잔도 같이 주는데?” 라며 접하게 된 위스키이지만, 어쩌다 보니 가장 빨리 비운 보틀이기도 하다.

명절이면 가족들과 함께 좋은 음식과 함께 술을 한잔씩 하는 가족들이 많이 있다.
우리 집도 그런 집 중 하나로 설을 맞아 집에 사갈 술이 뭐가 있을까 마트에 구경 다녀오는 길에 많이 보였는데, 막상 집어가는 것은 조니워커랑 글렌피딕을 많이 집어가는 것 같았다.

글렌피딕, 맥캘란과 같이 전 세계적으로는 제일 잘나가는 싱글몰트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유난히 우리나라에서는 안 팔리기도 하는 위스키여서 인지도 때문에 선물로 고민하고 계시는 분들이 있는 것 같다.

취향에 맞는 캐릭터가 강한 위스키가 훨씬 많지만 예전 다른 리뷰에서도 이야기한 것처럼 특징이 강한 위스키는 데일리로 즐기기에는 혀에 부담이다.

부담 없이 자주 마시기에는 글렌리벳과 같은 밸런스가 좋은 위스키가 손이 더 많이 가는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요즘 유명한 발베니보다는 더 맛있는 위스키라 생각해서, 캐릭터가 강한 싱글몰트에 대한 경험이 적은 사람들에게는 종종 추천하는 위스키이기도 하다.

요즘에는 가격이 올라서 가격적인 측면에서 접근성이 아쉽긴 하지만, 트레이더스나 대형 마트에 가면 재고는 걱정 없는 제품이다 보니 전반적인 경험치에 도움이 되는 위스키라고 생각한다.

강력한 캐릭터는 아니지만, 경쾌한 느낌으로 식사 후 즐기는 위스키로는 손색이 없는 맛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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