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레드캐스크 티니닉 12년 리뷰 (THE RED CASK Teaninich 12yo)

레드캐스크 티니닉 12년
더 레드캐스크 티니닉 12년 (33만원 전후, 24.1월 기준)

# Bottle – 더 레드캐스크 티니닉 12년

레드캐스크 티니닉 12년은 싱글몰트 위스키 (single malt whisky)이다.

티니닉은 스코틀랜드 하이랜드의 알네스(alness)라는 마을에 위치한 증류소이다. 셰리캐스크 위스키의 명가로 유명한 달모어와 이웃지간인 증류소로도 알려져있다.

대부분의 오래된 증류소들이 그러하듯 금주법 이전인 1837년에 설립된 유서깊은 증류소이지만, 블랜디드 위스키에 원액을 주로 대고 싱글몰트 제품군은 거의 없다보니, 독립병입자를 통한 제품이 많은 편이다.

그나마 2010년 즈음부터 디아지오의 소속으로서 투자를 받으며 새로운 증류소를 증축중이다. 최근에서야 티니닉 17년 CS가 디아지오에서 오피셜로 나왔는데, 앞으로 오피셜 제품들은 조금 더 풀리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도 든다.

그 중에서 오늘 리뷰하는 제품의 경우는 독립병입자인 글로벌위스키의 올드군시에서 고른 티니닉 제품이다.

올드군시 (Auld goonsy)는 여러 증류소의 쿠퍼리지(Cooperage)에서 일한 경험을 토대로 은퇴한 매니저들과 그들의 취향에 맞는 위스키를 골라서 병입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올드군시의 제품으로는 블레어아솔이나 인치고어등 유명한 병입제품들이 있다.

이번 리뷰의 13년 숙성 티니닉 제품은 버번캐스크 벗(butt)에서 숙성한 제품이다.

 


# Tasting note – 더 레드캐스크 티니닉 12년

  • 국가 – 스코틀랜드
  • 주종 – 스카치 싱글몰트
  • 용량 – 700ml
  • 도수 – 55.7%
  • 가격 – 33만원 전후, 24.1월 기준

 

노즈 Nose ;

높은 도수 답게 부즈와 아세톤이 좀 강한편. 푸어넥 수준에서는 아세톤과 나무 내음이 너무 강하여 본드같은 냄새가 강했지지만 풀어지고 나면 퍼스트필 셰리다운 굉장히 달콤한 자두같은 향이 약해지면서 물에 게워진 캬라멜의 느낌과 견과류가 골고루 느껴진다.

셰리의 특징에 코가 적응되고나면 끝자락의 티니닉다운 상쾌한 건초가 피어올라온다. 민티한 느낌과 함께 꽤나 이질적인 향이 매력적.

팔레트 Palate ;

혀에 떨어지면 굉장히 민티한 맛과 캬라멜으 단 맛이 동시에 들어온다. 이후에 느껴지는 노즈에서의 건초의 상쾌한 향이 올라오면서 홍차같은 뉘앙스를 준다.

묘하게 혀에 감겨있는 동안은 워터리한 느낌의 달콤한 홍차 느낌이 강한데, 일정하게 혀에서 돌리면 탄닌감이 꽤 강하게 느껴지면서 스파이스가 혀를 꽤 강하게 자극하는 편이다.

피니쉬 Finish ;

의외로 강한 도수에도 음용감자체는 부드럽고 워터리한 느낌이 있다. 마시고 난 뒤에 탄닌감이 꽤 강렬하여 입안 구석구석 떫은 듯한 느낌의 나무맛이 강렬하게 남고, 팔레트에서 느껴지는 홍차의 달콤하면서 향긋한 민티함이 은은하게 여운을 준다.


# Score (3.75/5) – 더 레드캐스크 티니닉 12년

“증류소의 특징이 잘 느껴지는 맛있는 퍼필!” 

티니닉이라는 증류소 자체가 싱글몰트 오피셜이 굉장히 구하기 어렵다보니 증류소의 특징에 대해서 한정하기가 굉장히 모호한 부분이 있지만, 일전 올드군시 티니닉 13년 리뷰 (Auld Goonsys Malt Teaninich 13yo)에서도 느껴지는 이 특유의 그라씨(grassy)함과 민티함이 셰리와도 꽤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들었다.

레드캐스크 티니닉 12년은 건초와 민티함이 셰리와 조화를 이루는 부분에서는 맥캘란이 언뜻 연상되는 부분도 있지만, 확실히 강렬하고 독특한 이 민티함이 강조되면서 꾸덕한 셰리의 느낌을 중화하면서 홍차를 살짝 우려낸 듯한 워터리한 질감은 꽤나 특징적이면서도 차별화 되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는 로즈아일 12년 2023SR (Roselsle 12yo 2023 Special Release) 에서 살짝 느껴지는 글라씨(grassy)함이 있어서 취향에 맞는 위스키랄까ㅎㅎ

워낙 많은 셰리 피니시, 셰리 머추어드 위스키에 권태로움을 느꼈다면 꼭 한번 마셔보길 추천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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