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고옥 광교점 세줄요약 후기

동화고옥 광교점 – 세줄요약 (가격 / 맛 / 공간)

  1. 디너 엔트리코스가 9.9만원 부터이다 보니 왠만한 구성으로는 가성비를 따지기에는 조금 비싸단 단점이 있어요.
  2. 잘차려진 정찬의 느낌과 독특한 시그니처 메뉴들이 종종있어, 확실히 맛있는 식당이라는 생각은 들어요 🙂 육전, 메인인 갈비, 골동면은 짜지않고 적당한 간이 맛있었어요.
  3. 밝은 톤의 식당 분위기와 우드톤을 많이 사용한 공간이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주고, 퓨전한식이기는 하지만 마냥 한옥의 느낌보다는 다이닝의 느낌을 주는 공간이라 더 다양한 자리에 활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느꼈어요.

위치정보와 주차정보

# 주차공간 : 있음 – 건물 지하1층.

눈으로 본 것들 (매장 외관과 내관 정보)

동화고옥 광교점
동화고옥 광교점 외관

동화고옥 광교점은 다양한 음식점들이 모여있는 앨리웨이에 위치하고있다.

동네 문화골목이라는 캐치프레이스의 앨리웨이에 위치해있다보니, 다른 지점들보다 왠지 귀여운 외관과 어울어져있다.

왠지 단백하고 깔끔한 디자인을 추구하는 듯한 간판과 대비되는 앨리웨이의 알록달록한 구조물이 약간 안쓰러워보이기도..ㅎㅎ

 

동화고옥 광교점2
동화고옥 광교점 내관

생긴지 얼마되지 않기도 하고, 앨리웨이의 구조물을 제외하고 보았던 외관에서 풍겼던 단백하고 깔끔한 느낌이 내부에서도 느껴진다.

화이트, 미색 톤을 기반으로 꾸며져서 단정하지만 따뜻한 매장 분위기가 한정식집의 느낌과 양식 다이닝집의 중간 어디쯤을 지향하는 느낌 🙂

좌석도 2인석부터 다인석까지 다양하게 구획되어있어서 방문인원에 무관하게 프라이빗하게 즐길 수 있을 것 같았다.

필자도 회식으로 방문하여 8인석을 안내받았다.

 


먹어본 것들 (메뉴 정보)

동화고옥 광교점3
흑임자가 들어있는 냉잣죽

회의비로 식사하다보니, 디너의 경우 A/B/C 코스가 있는데, 엔트리인 A라인도 10만원을 호가하는 고가의 코스라 우리는 A코스를 골랐다. B로 올릴시 항아리순두부 C로 올릴시 닭갈비가 추가 되는 구성이었다.

어찌되엇든, 첫번째 메뉴는 에피타이저격의 냉잣죽이었다. 잣, 흑임자 베이스로 청포묵과 함께 라즈베리가 고명으로 올려져있어서 고소하고 은은한 맛을 기반으로 라즈베리가 상큼하게 침샘을 자극하는 아주 만족스러운 에피타이저였다.

특별한 맛은 없지만 청포묵이 적은양이라도 들어있어 식감을 자극해줘서 재미있었다.

동화고옥 광교점4
한입요리 4종 (시계방향으로 대구살 타르트, 메밀전병, 트러플갈비샌드, 홍어껍질묵 삼합)

동화고옥을 검색하면 가장 많이 나오는 예쁜 플레이팅의 한입요리 4종!

메뉴의 이름은 목석초화라고 알려주셨고, 사람마다 하나씩 동일한 플레이팅으로 준비되다보니 확실히 다이닝에 온듯한 기분을 주는 기분 좋은 코스였다.

한입요리라 각각의 맛이 개성이 독특하게 눈에 띄는 것은 아니었지만, 향과 식감에 킥을 주려고한 게 느껴지는 요리였다.

홍어삼합이라고 나온 요리는 껍질묵을 올려놓은 요리라 홍어특유의 향이 많이 나지 않고 식감만 살아있어 누구나 먹을 수 있는 수준이고, 대구살타르트와 갈비샌드는 파티셰와 식재료의 조화가 신선했다. 누구나 호불호가 없는 메밀전병이야 말할필요가 ㅎㅎ

 

동화고옥 광교점
귀여운 항아리에 담긴 궁중어채

항아리를 연상캐하는 귀여운 그릇에 장미모양으로 귀엽게 포개져있는 도미회와 함께 고장초와 애호박, 표고버섯을 초간장에 살짝 담궈져서 나왔다.

간장의 향이 독특하여 여쭤보았더니, 자몽을 곁들인 초간장이라고 하셨다. 딱 그릇의 모양과 어울리는 느낌이었다.

채친 야채가 도미의 담백한 식감을 살리면서면서도 세련된 맛이었다.

 

동화고옥 광교점6
아롱사태 육전과 본식 전 밑반찬

계란을 못드시는 분들이 아니라면, 호불호가 없을 아롱사태 육전이 나왔다. 아롱사태부위다보니 굉장히 얇게 저며져있는 고기로 만들었지만, 정말 부드러우면서도 육향이 강하게 나서 같이 방문한 팀원들이 첫입부터 맛있다고 한 메뉴였다 ㅎㅎ.

밑반찬들은 독특한 것은 없었지만 정갈하게 준비되었다. 다만, 오이반찬이 꽤 맛있어서 추가했던 기억이난다 ㅎㅎ

 

동화고옥 광교점7
향연 양념 갈비

메인 메뉴인 향연 갈비. 기본적으로 12가지양념에 재워(?) 미디움상태로 구워 잘린채로 제공된다.

아래에는 꽈리고추, 방울토마토, 버섯과 마늘이 가니쉬로 제공되는데 꽈리고추가 정말 조화가 좋았다..!

돌자체가 오븐에 충분히 뎁혀져서 나오기때문에, 추가로 익힘정도를 조절해서 먹을 수 있어서 가족단위로 왔을 때도 좋겠다란 생각이 들었다.

 

동화고옥 광교점8
동화 골동면과 쌀밥&미역국

이후에 바로 이어서 면요리와 식사 메뉴로 흰밥과 미역국이 나오는데, 면과 밥이 둘다 나와서 조금 의아하긴 했다.

사실 만찬 A 코스자체가 10만원이나하는 코스인데 앞서 나온 요리들이 예쁘고 맛도잇었지만, 양이 적어서 아쉬웠는데 식사메뉴를 한번에 두개가 나와서 끝에서 배를 부르게하는(?) 다 계획이있는 코스였다. 개인적으로는 장점이자 단점이라고 생각하는 부분.

밥은 계절국이라 특별할 것은 없는 미역국이었고 흰밥은 언제나 맛있으니 차치하고, 면요리는 정말 독특하고 맛있었다.

면요리는 골동면과 비빔면 두가지 중 하나를 고를 수 있었는데, 비빔면은 아는 맛이라 필자는 골동면을 주문하였다. 골동면은 통들깨와 참깨가 잔뜩 뿌려진 곳에 쪽파와 김가루를 같이 비벼먹는 메뉴였다.

들깨 비빔 막국수와 비슷한 메뉴였지만, 면뒤로 깔린 동화고옥의 소스가 너무 짜지도 너무 달지도 않고 들깨와 잘 어울려 고소하면서도 감칠맛을 올려줘서 아주 맛있었다.

동화고옥 광교점9
오미자차 솔잎을 넣어 만든 옥설화(셔벗)와 다소반과

한정식 코스답게 오미자차와 호두가 올려져있는 다소반과 그리고 솔잎을 섞어 나온 셔벗이 디저트로 나왔다.

솔잎을 넣었다길래 맛이 궁금했는데, 정말 재밌게도(?) 조금 달콤한 솔의눈 맛이나서 같이 식사한 팀원들 모두 웃었던 기억이난다.

의외로 앞에서 즐겼던 모든 음식들을 솔잎하나로 정리하는 굉장한(?) 디저트였다 ㅎ


다녀온 뒤 느낀 것들 (후기)

 

23년 8월경 에 방문했던 식당.

회식으로 방문한 광교 동화고옥은 꽤 고급스러운 느낌을 주는 한식 다이닝이었다.

동화고옥의 요리들은 확실히 맛있고 플레이팅도 신경쓴 코스요리를 다루는 식당이라는 느낌을 주었고, 거기에 걸맞는 내부 인테리어도 좋았다.

다만, 디너기준의 식사가격은 10만원부터 시작하는 것 대비 코스의 구성이 조금 아쉽다는 생각은 들었다. 특별한 날이나 회식같은 이벤트가 아니면 즐기기에는 쉽지 않은 가격대이기도 하고, 비용을 신경쓰면서 먹기에는 조금은 다른 선택지들이 머리에서 더오른달까?

그래도 광교에서 오마카세나 소고기 구워먹기가 질렸다면 한 번쯤 방문하면 눈과 입이 충분히 즐거울 식당이긴 하였다.

요하자면, 좋긴 좋지만 비싸니까 남이 사줄 때 가자 🙂

다른 맛집 구경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