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ottle – 딘스톤 12년
딘스톤 12년은 싱글몰트 위스키 (single malt whisky)이다.
딘스톤은 하이랜드 티스강 주변에 위치한 증류소이다.
설립자체는 1785년에 지어졌다고 주장하지만, 실질적으로는 1966년에 구축되어진 꽤나 최근(?)의 어린 증류소라고 평가받는다. 다만, 알려진 증류방식이나 시설 자체가 예전 방식을 많이 추구하는 곳이라 또 나름의 스토리와 재미가 있는 증류소이기도 하다.
발효를 길게하고, 저중력 워트, 오픈탑 등 옛날 스타일의 공정들을 채택함으로써, 가볍고 드라이하지만 스파이한 위스키를 생산하는 것으로 알려져있으며 스코틀랜드에서 유기농보리를 가장 처음으로 사용한 증류소이기도 하다.
현재는 고급 보리를 사용하여, 칠 필터링이나 색소추가없는 고품질의 위스키를 생산하는 증류소로 알려져있는 것도 하나의 특징.
이번에 리뷰하는 딘스톤 12년의 경우는 국내엔 2013년에 개봉했던’ 엔젤스 쉐어’라는 영화에 등장하는 위스키로 유명하며, ex 버번캐스크 숙성을 거친 어쩌면 지극하 정석에 가까운 스카치위스키 종류가 아닐까 싶다. 다만, 논칠필터링을 채용하는 위스키답게 버진오크와 엔트리 라인임에도 단백질, 지방산 응고에 문제가 없는 46.3도를 채용하고 있다.
# Tasting note – 딘스톤 12년
- 국가 – 스코틀랜드
- 주종 – 스카치 싱글몰트
- 용량 – 700ml
- 도수 – 46.3%
- 가격 – 9만원 전후 (24.1월 700ml 기준 [사진은 50ml])
노즈 Nose ;
아카시아 꽃이 연상되는 꿀 그리고 청사과의 향이 정말정말 녹진하게 풍긴다. 이어지는 바닐라 강렬한 오크 내음과 깊이 코를 가져가면 레몬그라스같은 시트러스가 코를 자극하며 청량감이 느껴진다. 12년이라는 숙성의 기대를 넘는 꽤나 만족스러운 노즈.
특히, 레몬그라스와 오크 냄새가 정말 정말 맛스럽게 난다!
팔레트 Palate ;
쥬시(juicy)한 질감의 사과쥬스가 떠오르는 달콤함과 함께 허브의 스파이시가 입안에 확 퍼진다. 단 맛이 절제되어있고 시트러스, 스파이시 그리고 오키, 바닐라(캬라멜)이 잘 섞여있다. 단 맛은 적고 기본적으로 스파이시가 강해서 청량한 느낌을 주지만, 맛의 볼륨감과 무게감이 꽤 있는 편
피니쉬 Finish ;
청량감이 있던 팔렛의 초반과 다르게 끝자락의 질감은 굉장히 오일리함과 동시에 피니쉬의 길이가 꽤 길다. 기본적으로 다가오는 유로피안 오크의 우디함이 초콜릿같은 느낌을 주고, 꿀의 은은한 단 맛과 함께 스파이시가 정말 강렬한데 또, 거슬리게 매운 맛은 아니고 톡쏘는 듯한 자극을 주면서 혀에 감칠맛을 남겨둔다. 규격외의 피니쉬가 인상적
# Score (3.5/5) – 딘스톤 12년
“이 가격에 이 정도라면 마다할 이유를 찾을 수가 있을까”
셰리캐스크가 워낙 인기이다보니 호불호야 분명히 있을만한 버번캐 엔트리 위스키 중 하나이지만, 할인가로 구매할 수 있는 곳도 워낙 많고 라이트유저들에게는 잘 알려지지 않은 증류소이다보니 접근성도 높은 편이라 확실히 장점이 있는 위스키. (오히려 좋아)
음용적인 면에서만 봤을 때는 단 맛 자체가 팔레트에서 확 끌어당기는 글렌드로낙, 글렌그란트, 글렌모렌지의 비슷한 엔트리급보다는 딸리지만, 스파이시와 버번캐의 특징들을 잘 살려둔채로 묻어나오는 유로피안 오크 특유의 쫀득하면서 꿉꿉하게 뽑혀있는듯한 오키한 느낌은 독보적인 포지션을 차지하고 있는 엔트리 버번캐스크 위스키가 아닌가 감히 평해본다 🙂
데일리는 아니지만, 한병쯤 사서 마셔볼만한 꽤나 인상적인 위스키. 노즈에서 나는 오크의 향기가 모렌지 18년의 그것과 비슷할 정도로 잘 뽑았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