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ottle – 라프로익 엘리먼츠 L1.0
라프로익 엘리먼츠 L1.0는 싱글몰트 위스키 (single malt whisky)이다.
라프로익은 앞서 몇번의 리뷰에서도 언급한 것처럼 아일라섬에 위치하고 있는 증류소이다.
증류소와 다른 보틀에 대한 정보는 아래 링크를 첨부한다.
- 라프로익 쿼터캐스크 리뷰 (Laphroaig Quartercask)
- 라프로익 PX 캐스크 리뷰 (Laphoaig PX Cask)
- 라프로익 10CS 배치15 리뷰 (Laphroaig 10yo Cask Strength Batch #15)
- 라프로익 10CS 배치2 리뷰 (Laphroaig 10yo Cask Strength Batch #2)
- 라프로익 18년 리뷰 (Laphroaig 18yo)
- 라프로익 카디어스 2019 트리플우드 (Laphroaig Cairdeas 2019 Triple Wood)
- 하트브라더스 피티드 아일라 싱글몰트 [라프로익] (Hart Brothers PEATED Islay Single Malt [Laphroaig])
라프로익의 새 시리즈로 한 동안 피트 위스키 애호가들 사이에서 엄청난 인기를 끌었던 제품. 필자도 라프로익의 오랜 팬으로서 구하지 않을 수 없어서 구하게 되었다.
기존 라프로익의 대표적인 한정판 제품군인 카디어스 시리즈를 보면 캐스크로만 변주를 주어왔던 증류소에서 드디어 원주를 증류하는 과정 특히 발효구간에서 변주를 주는 첫번째 제품으로 나름대로 제품의 완성도를 떠나서 팬들에게는 큰 의미가 있는 제품이었다.
어찌보면 라프로익의 새로운 방향성에 대한 재미를 느낄 수도 있는 그런 제품으로, 증류를 하기전 당화를 하기위한 몰트를 빻아 발효하는 맥아즙에 대한 변화를 준 것이다. 90년대 이전에 사용하던 8.5톤짜리 매쉬툰과 이후에 설치된 5.5톤짜리 매쉬툰에서 발효한 맥즙을 섞어서 증류를 진행했다고 한다.
외에 특별한 캐스크 스펙없이 늘 사용하는 ex버번(메이커스마크)캐스크를 이용하였다고하니, 기존 라프로익 쿼터캐스크나 10CS와 비교해봐도 재미있는 시음이 될만한 제품.
# Tasting note – 라프로익 엘리먼츠 L1.0
- 국가 – 스코틀랜드
- 주종 – 스카치 싱글몰트
- 용량 – 700ml
- 도수 – 58.6%
- 가격 – 50만원 대 24.7월 병행 수입가 기준
노즈 Nose ;
라프로익하면 생각나는 아이오딘 흔히 얘기하는 나프탈렌같은 향 뒤로 꽃같은 향긋한 향이 피어오른다. 조금 더 시간을 두면 가벼운 스파이시한 나무향과 구수한 몰트향이 조화를 이루며 생땅콩을 연상시킨다. 노즈 중간에서 열대과일의 달달한 냄새와 약간의 시트러스, 허브가 살짝 나오고 끝자락엔 은은한 스모크가 올라오며 훈제햄같은 뉘앙스도 느껴진다.
팔레트 Palate ;
입 안에 닿자마자 느껴지는 강렬한 달콤함이 기분좋게 혀 아래까지 퍼지고, 이어서올라오는 가볍고 기분좋은 나무느낌의 후추 스파이시가 단 맛과 함께 오일리한 질감을 바로 잡아준다. 스파이시 뒤로는 몰트의 씁쓸함과 고소함이 기존에 라프로익 유명 넘버링의 카디어스나 쿼터캐스크같은 방향성이 아닌 확실히 좀 더 가볍고 직관적인 단 맛과 이어지는 구수한 몰트의 맛은 나름의 재미를 준다.
피니쉬 Finish ;
입 안에서 느꼈던 몰트의 씁쓸 고소한 맛이 정말 오래 입 안에서 여운을 준다. 고소했던 몰트의 맛은 시간이 지날 수록 타르같은 쓴 맛으로 또 시간이지나면서 스모크와함께 단 맛으로 바뀌며 구운 사과같은 느낌을 주며 팔레트에서 느꼈던 나무 혹은 후추 스파이시가 오랫동안 한 레이어로 남아 여운을 준다.
# Score (4.5/5) – 라프로익 엘리먼츠 L1.0
“새로운 시리즈의 시작”
라프로익을 워낙 좋아하는 필자는 매년 나오는 카디어스가 있어서 새로운 시도를 즐길 수 있는 즐거움도 있어왔지만, 한 편으로는 캐스크 돌려막기라는 부분에서도 조금 지루함을 느끼기도 하였다. 그러던 찰나에 발효단에서부터 새롭게 디자인된 라프로익의 출시는 팬덤에게 놀잇감(?)으로 충분했다. 심지어 첫 배치로 출시된 라프로익 엘리먼츠 L1.0은 기존 라프로익의 맛을 잃지 않으면서도 확실하게 기존의 라프로익과는 방향성이 달라진 느낌을 주어서 구매를 참을 수 없었던 보틀.
실제로 맛도 너무 만족스럽고 새로운 시리즈의 시작을 경험할 수 있어서 주변에 널리 바이알을 돌린 위스키이기도하다. 맛 자체가 놀라울정도로 새롭고 다른 위스키라고 하기에는 무리가 있지만, 라프로익의 아이덴티티를 유지하면서도 기존의 라포로익과는 다른 방향성을 제시해준 부분에서 성공적인 실험의 첫 발자국이 아닌가 생각이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