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셀 리저브 싱글배럴 라이 리뷰 (Russell’s Reserve Single Barrel Rye)

러셀 리저브 싱글배럴 라이
러셀 리저브 싱글배럴 라이 (10만원 전후, 24.10월 팝업 스토어 기준)

# Bottle – 러셀 리저브 싱글배럴 라이

러셀 리저브 싱글배럴 라이는 아메리칸 라이위스키(American Rye whisky)이다

러셀 리저브는 와일드터키 증류소의 제품군의 이름으로, 와일드터키 증류소는 앞서 리뷰했던 제품들의 링크를 첨부한다.

러셀, 와일드터키의 라이 제품군들의 매시빌은 버번의 매시빌과 달리, 51% 라이(호밀), 37% 옥수수, 12% 맥아를 이용한다.

국내에서는 라이 위스키가 최근에 인기가 있어서 크게 알려지지 않았었지만, 러셀 리저브 10년과 함께 앞서 리뷰한 러셀 리저브 6년은 2007년부터 오피셜 라인업으로 출시되었었다.

그 이후, 이번에 리뷰하는 러셀 싱글배럴 라이 제품도 2015년에 정식으로 출시되었으며, 이름에 알수있 듯 블랜딩을 따로 거치지 않은 싱글배럴 제품이다. 블랜딩을 통해 맛의 QC를 결정하는 사람인 마스터 디스틸러가 블랜딩이 배제된 싱글배럴을 골라서 판매한다는게 조금은 의아하기도하지만…? 굳이 블랜딩이 필요없을 정도로 맛잇다는 뜻이기도 하기에 ‘싱글배럴’이라는 단어는 위스키에 있어 확실히 파급력이 쌘 듯 하다 ㅎㅎ.

러셀 리저브 VIP3
미니 온더락 잔에 준비된 시음잔들

 


# Tasting note – 러셀 리저브 싱글배럴 라이

  • 국가 – 미국
  • 주종 – 아메리칸 라이 위스키
  • 용량 – 750ml
  • 도수 – 52%
  • 가격 – 10만원 전후, 24.10월 팝업 스토어 기준

 

노즈 Nose ; 

라이 6년에서 느꼈던 밀가루의 고소한 향과 함께 건초향이 잡힌다. 다만, 6년에서 느꼈던 계피향 보다는 조금 더 부들부들한 느낌이 강해져서 생강향이 더 도드라지게 잡히며 고소한 향이 익숙해지고 나면 느껴지는 산미가 오렌지의 새콤달콤한 향미를 연상시킨다.

팔레트 Palate ;

팔렛에서는 약간의 부즈가 느껴지며, 확실히 러셀 리저브 싱글배럴 버번 보다는 가볍고 청량한 느낌을 준다. 덕분에 노즈에서도 도드라지던 생강 뉘앙스의 스파이시가 꽤 느껴지며 익숙해지면 오렌지껍질이 생각나는 달달하면서도 상큼한 산미가 비강을 가득 채워준다. 팔레트 끝자락으로 갈 수록 오크의 영향이 강해지고, 약간의 탄닌감과 함께 후추의 스파이시가 확연해진다.

피니쉬 Finish ;

여운에서도 부즈가 느껴져 배같은류의 청량한 과일이 연상되지만, 이내 단 맛의 여운이 가시면 부즈의 니글거리는 질감이 입 안에 남아서 조금 아쉽다.

약간은 아쉬운 부즈와 함께 팔레트 끝자락에 강해지던 후추의 스파이시가 꽤 긴 여운을 준다.


# Score (3.5/5) – 러셀 리저브 싱글배럴 라이

“싱글배럴, 그 마법의 단어”

와일드터키의 나름 프리미엄격(?) 브랜드인 러셀 리저브 싱글배럴의 이름을 달고 나온 제품 답게, 러셀 리저브 싱글배럴 라이는 와일드터키 스타일의 강렬함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라이 위스키 특유의 청량함과 허브, 건초스러운 특징들을 잘 가지고 있는 제품이었다. 다만, 필자는 러셀 리저브 6년 라이와는 사뭇 다른 제품이라는 점에서 재미를 느꼈는데, 여러 배럴을 섞어서 나온 오피셜 제품군과 맛돌이 배럴 몇개를 골라 병입해서 나오는 싱글배럴 중에 과연 에디와 지미옹이 바라는 러셀의 라이 위스키 방향성이 맞춰져있을까? 하는 부분이었다. 분명 둘 다 확실히 버번과는 다른 가볍고 청량한 느낌을 담고 있지만 확연히 다른 느낌을 받아서 과연 앞으로 나올 러셀 라이의 방향성이 더 궁금해지는 제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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