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셀 리저브 15년 리뷰 (Russell’s Reserve 15yo)

러셀 리저브 15년
러셀 리저브 15년 (국내 정발가 399,000원, 24년 10월 기준)

# Bottle – 러셀 리저브 15년

러셀 리저브 15년은 아메리칸 버번위스키 (American bourbon whisky)이다.

러셀 리저브는 와일드터키 증류소의 제품군의 이름으로, 와일드터키 증류소는 앞서 리뷰했던 러싱배와 와일드터키 101, 8년을 링크를 첨부한다.

이 글에서 리뷰하는 러셀리저브 15년 또한 매쉬빌은 와일드터키의 오피셜라인이 그러하듯 옥수수 75%, 호밀 13%, 맥아 12%을 유지한다.

출시 당시에 $250로 생각보다 비싼 가격이라는 의견이 있었지만 최근의 고숙성 아메리칸 버번 경쟁에 힘입어서 그 가격은 현재 두배에서 그 이상을 호가하면서 하입이 붙은 상태이다. 국내는 늘 트랜스배버리지의 은혜로운 행사와 함께 꽤나 합리적인(?)가격에 풀렸다.

아메리칸 버번이 40만원이라는 가격이 너무 비싸긴하지만 일단 해외에서는 이 가격에 글을 업로드하는 지금 구할 수 없기 때문에 나름 혜자(?)라고 할 수 있다. 물론, 추첨권을 통한 구매라 맘먹는다고 구매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말이다..ㅎㅎ

필자의 경우 압도적 스카치파라서 보틀구매의 욕구는 없어서 시음회 기회가 생겼다길래 재빠르게 치고 빠졌다 🙂

러셀 리저브 VIP3
미니 온더락 잔에 준비된 시음잔들

# Tasting note – 러셀 리저브 15년

  • 국가 – 미국
  • 주종 – 아메리칸 버번
  • 용량 – 750ml
  • 도수 – 58.6%
  • 가격 – 399,000원, 24. 10월 정발가 기준

 

노즈 Nose ;

첫 노즈 자체에서는 기본적으로 러셀하면 느껴지는 바닐라와 캐러멜이 직관적으로 느껴지고 스파이시가 느껴지는데, 일반적으로 러셀에서 느끼는 백후추 계열이아니라 클로브가 연상되는 스파이시부터 심상치 않다. 코를 조금 더 깊이 들이밀면, 라이 느낌의 프레시한 흙과 건초향이 달달한 캐러멜과 섞이며 생포도같은 뉘앙스도 느껴진다. 꽤나 스카치스러운 숙성감과 함께 느껴지는 풍부한 과일 향기가 버번이라는 생각을 잠깐 잊게할 정도로 느껴진다.

팔레트 Palate ;

팔레트에서는 직관적인 다크초코와 담배잎의 씁쓸함이 느껴지며, 향에서 느껴졌던 포도와 함께 탄닌감이 느껴지고, 이어지는 클로브, 백후추의 스파이시가 굉장히 점잖고 고급스러운 온화함을 느끼게 준다.

버번이라는 것을 특히, 와일드터키의 버번이라는 것을 감안하였을 때는 어떤 의미로는 볼륨감이 조금 낮은 느낌이 있긴하지만 팔레트 구조적인 면에서의 안정감은 잡혀있다.

피니쉬 Finish ;

클로브, 백후추가 연상되었던 스파이시를 베이스로 여운이 전반적으로 굉장히 길고, 스파이시를 베이스로 과일의 향도 풍부하게 올라온다. 향과 팔레트보다 피니쉬가 굉장히 길어서 돋보인다.


# Score (3.5/5) – 러셀 리저브 15년

“확실히 다른 술이지만, 압도적이진 않다”

러셀 리저브 15년은 확실히 향에서부터 느껴지는 파릇파릇한 달달한 과일, 심지어 포도같은 향까지 느껴지는 러셀 리저브의 특징을 가지면서도 확연히 독특한 향과 맛을 가진 술이긴 했다. 하지만 현재의 화제성에 비해 그 맛은 물음표가 많이 찍히는 맛이었다. 아메리칸 버번하면 직관적으로 떠오르는 강렬함과 찐득한 맛의 구조보다는 굉장히 화사하고 부들부들한 느낌인데 ‘와일드터키’에 기대하는 맛이 과연 이 방향이었나? 라는 생각을 개인적으로 하게 만드는 술이었다. 가격면에서도 굉장한 하입이 끼고 있지만, 역시 기업의 헤리티지와 15년 숙성의 러셀, 와일드터키는 귀하다보니 관심이 더 몰리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필자에게 한 병을 뭐 살래라고 묻는다면 와일드터키 제네레이션 쪽을 더 선택하지 않을까 싶은 느낌 ㅎㅎ. 물론 시음량 자체가 많지 않았기 때문에 필자 개인의 평가는 참고용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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