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칙 18년 리뷰 (Ledaig 18yo)

 

레칙 18년
레칙 18년 (25만원 전후, 23.7월 기준)

# Bottle – 레칙 18년

레칙 18년은 싱글몰트 위스키 (single malt whisky)이다.

레칙은 토버모리 증류소의 피트라인 제품이다. 토버모리 증류소는 뮬섬에 위치한 증류소이다. 일전 일리악 CS 리뷰 (ILEACH Cask strength) 에서 언급했던 그 증류소이다.

뮬섬 (The Isle of Mull)의 유일한 증류소로 피트라인과 논피트라인을 구분지어서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피트는 이번 포스팅에서의 레칙(Ledaig)라는 이름으로, 논피트라인은 증류소의 이름과 같이 토버모리(Tobermory)라는 이름으로 출시하고있다.

이 증류소는 재미있게도 오피셜 제품군들의 도수를 정수가 아닌 소수점까지 맞추어서 낸다. 그 도수는 레칙도 같게 46.3%.

고숙성의 오피셜제품군에서도 이렇게 46% 이상의 도수를 유지해서 출시하는 것은 굉장한 매력 포인트.

이번 리뷰의 주인공인 18년은 레칙 시리즈 중 그래도 가장 유명하고 해외의 위스키 평론사이트 등에서도 호평을 받는 위스키이다. 쉐리 캐스크에서 피니시를 거쳐서 부드러운 쉐리피트에 토버모리 증류소 특유의 캐릭터를 가지고 있다.

 


# Tasting note – 레칙 18년

  • 국가 – 스코틀랜드
  • 주종 – 스카치 싱글몰트
  • 용량 – 700ml
  • 도수 – 46.3%
  • 가격 – 22~28만원 (23.7월 기준)

 

노즈 Nose ;

오래 두고 마셔서인지 부즈가 거의 없어서 부담없이 코를 갖다대며 노징이 가능하다.

기본적으로 처음에 느껴지는 것은 라가불린 16년과 굉장히 비슷한 피트 뉘앙스의 풍미를 뿜어낸다.

가죽과 이끼품은 깊은 흙안쪽에서 날 것 같은 피트향이 강하게 치고, 그 뒤를 잇는 달콤한 향과 함께 셰리캐스크 특유의 쿰쿰한 향이난다.

이렇게 일차로 향의 조화가 잦아들고 나면, 느껴지는 은은하게 달달한 꽃향기가 올라온다. 아카시아 꿀, 스피아민트 같은 느낌의 달달한 꽃향이 난다.

팔레트 Palate ;

팔레트에서는 혀에 떨어지자마자는 달고나같은 달콤함이 느껴진다. 질감은 워터리하게 시작해서 파우더리한 느낌 그리고 오일리하게 끝나며, 민티하게 정리되는 것이 굉장히 복합적인 질감.

이후에는 스타우트같은 흑맥주가 생각날정도로 피트와 맥아의 맛이 고소하게 조화를 이루며 올라오며, 오렌지껍질같은 약간의 산미가 입을 정리해준다.

피니쉬 Finish ;

팔레트에서 느꼈던 스타우트를 연상캐했던 강하게 탄 듯한 몰트의 매운 맛이 피니시에 가장 많이 남는다. 약간의 민티함이 46.3% 이상의 얼얼함으로 입안에 여운을 길게 남겨주면서 피트감을 오래느낄 수 있게 해준다.


# Score (4/5) – 레칙 18년

“아일라 밖에서 만난 피트 맛집” 라는 생각을 개인적으로 한다.

게일어다보니 스펠을 봐도 읽기도 어렵고, 한글로 레칙이라는 단어를 들어도 찾지도 못하는 경우가 생길만한 낯선 위스키지만, 레칙정도를 찾아 마실정도라면 위스키 매니아이겠다는 생각도 드는 위스키ㅎㅎ.

국내한정 그런 매니아 혹은 고인물(?)들을 위스키이다보니, 라가불린 16년 리뷰 (Lagavulin 16yo) 과 굉장히 비슷하게 느껴지는 뉘앙스를 언급하지 않을 수 없다.

기본적으로 굉장히 비슷하지만, 조금 더 캐릭터가 튀고 묘한 산미가 눈에 더 띄는 느낌이랄까? 라가불린은 정확하게 오렌지가 생각났다면, 레칙의 경우는 발효된(?) 오렌지마냥 약간의 탄산, 민티함이 느껴지는 특징이 굉장히 또 새롭게 느껴졌다.

또, 라가불린이 생각날정도로 강한 피트감에서 아일라와 멀지는 않지만, 또 아일라가 아닌 곳에서도 이런 향과 맛을 느낄 수 있구나 하는 것에 감탄한 위스키.

라가불린이 너무 맛있는데 밸런스 잘잡힌 맛이 조금은 심심했다면 재미있게 느낄 위스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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