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카 2024 리뷰 (Ryuka new born 2024)

류카 2024
류카 2024 뉴본 (10만원 후반 대, 24.9월 기준)

# Bottle – 류카 2024

류카 2024는 일본 싱글몰트 (Japanese single malt whisky) 이다

류카는 오키나와에 위치한 신자토 주조의 위스키 제품 중 하나이다.

신자토 주조는 오키나와에서 가장 오래된 양조장이다. 1846년에 설립되어 오키나와 현의 전통주(?)격인 아와모리를 계속해서 생산해왔던 곳이고, 주력제품인 아와모리는 안남미를 이용한 쌀소주를 의미한다. 약 170년 정도를 아와모리 위주의 증류를 한 곳이긴하지만, 2020년 부터 위스키 증류 자격을 취득하면서 위스키를 증류했고 2023년에 첫 류카 뉴본 2023을 출시하여 꽤나 많은 관심을 받은 증류소이다.

류카 특유의 간장(?)같은 짭짤쌉쓰름한 향과 맛에 호불호를 가지면서도 겨우 1.5년 남짓한 제품이 준수한 퀄리티로 뽑혀나와서 많은 애호가들에게 회자 되었는데 이번 류카 2024 뉴본은 더 정제된 맛으로 좋아졌다는 소식에 6월경 병입된 직후부터 굉장히 인기가 많았던 제품이다.

이번 류카 뉴본 2024의 경우는 리필 스패니쉬 올로로소 셰리 캐스크에서 숙성을 한 제품으로 기존 2023이 스패니쉬 올로로소 셰리와 버진 오크통을 사용했던 것과는 조금 변화를 준 숙성 스팩으로 출시되었다.

 


# Tasting note – 류카 2024

  • 국가 – 일본
  • 주종 – 재패니즈 싱글몰트
  • 용량 – 700ml
  • 도수 – 58%
  • 가격 – 10만원 후반 (24.8월 기준)

 

노즈 Nose ;

따르면서부터 느껴지는 녹진하면서도 달콤한 건포도, 건자두의 향기가 강렬하고, 바로 따라붙는 정향의 냄새가 인상적이다. 시간이 좀 지나면 건포도향기에 워터리한 뉘앙스가 더해져서 대추, 홍차같은 느낌의 단 내도 느낄 수 있다. 기존 류카 2023에서는 굉장히 강렬하였던 특유의 장향이 인지하지 않으면 도드라지지 않을 정도로 잘 정돈되어있다.

팔레트 Palate ;

마시자마자 직관적으로 느껴지는 강렬한 세리의 달콤함과 스파이시가 팔레트 전반을 이끈다. 다만, 아직 숙성이 겨우 2년된 위스키의 한계인지 일본위스키 특유의 가벼운 바디감을 지향하는 것인지 녹진한 맛이 무게감있게 팔레트 전반에 깔리는 것은 아니고, 앞자락에 느껴진 뒤로는 수분을 빨아드리면서 바디감도 뚝 끊어지는 느낌이 있다. 끝자락에는 약간 느끼한 버터, 크림이 연상되는 질감과 스파이시가 공존한다.

피니쉬 Finish ;

팔레트 끝자락에 느껴지는 크리미함과 버터스러운 질감이 쌉쓰름한 맛으로 바뀌며 여운을 남긴다. 그 여운이 도수를 올리면서 생긴 부즈, 셰리의 단 맛과 섞이면서 제로콜라같은 것을 마셨을 때 느껴지는 자글자글한 탄산감과 니글(?)거리는 뉘앙스를 동시에 입안에 남긴다. 호불호의 영역일 수 있지만 필자 개인적으로는 어린 위스키의 한계(?)가 느껴지는 부분.


# Score (3.5/5) – 류카 2024

“2년의 숙성감이라고 믿을 수 없는 신흥 강자”

필자의 경우 15만원에 구매했는데, 이 가격에는 정말 만나보기 어려운 좋은 셰리캐스크의 느낌을 받은 제품이었다. 캐스크가 잘 묻은 것만으로도 돈 값(?)을 해주는 위스키였는데, 2년 숙성에서 이런 뉘앙스가 묻어져 나오는 것도 신기하고 저숙성취와 류카 특유의 장향이 약간 나는 것이 불호라면 또 불호 일 수 있지만, 류카 증류소만의 재미있는 특징으로 다가와서 긍정적으로 느껴졌다. 확실히 류카 2024는 작년에 나왔던 류카 뉴본 2023보다 스피릿 특성을 많이 누르면서도 캐스크와의 조화를 보여준 훌륭한 제품이었고 오키나와의 따뜻한 기후에서 숙성한 녹진한 숙성감은 카발란을 떠오르게하는 찐득한 맛도 존재했다. 당연히 카발란과는 바디감에서 체급이 밀리긴하지만, 분명 기대이상의 퍼포먼스를 보여준 제품이라고 인정할 수 밖에 없었던 제품으로 15만원대에 구매할 수 있는 왠만한 셰리 피니쉬는 다 쌈싸먹을 정도의 스팩이 아닌가 싶다.

가성비로만 치면 어마어마한 제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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