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월24 리뷰 (복분자 증류주)

만월24
만월24 (12000원, 23.6월 기준)

# Bottle – 만월24

만월 24는 감압식 증류주이다.

사실 일전 미상 25도 그렇고, 만월 24 또한 과실 증류주이기 때문에 넓은 의미에서 브랜디 혹은 숙성을 거치지 않은 오드비(Eaude Vie)에 가까운 술이지만, 국내에서는 특별하게 따로 분류하고 있지 않아서 본 리뷰에서도 공법만을 분류해 감압식 증류주로 표기한다.
[ 미상25 리뷰 (제주감귤 증류주) ]

만월 24는 경북 예천 지방의 착한 농부 증류소를 가지고 복분자를 증류하여 만드는 복분자 증류주이다.

착한 농부 증류소는 밀담이라는 토종 단 수수를 이용한 럼도 만드는 회사이다.

복분자 증류주 원액에 복분자 과즙과 물을 타서 도수를 낮춘 희석식 소주(?), 리큐르(?)에 가까운 술.

그래서 색이 굉장히 아름다운 핑크빛을 띠고, 라벨이 최근에 바뀌어 중간에 뚫려있는 달의 모습이 매혹적인 디자인을 가지고 있다.

만월24_2
돼지고기랑 페어링한 만월24

레드와인은 고기랑 페어링 하듯,

제부도의 바다뷰와 바비큐로 잘 구워진 삼겹, 항정살을 안주로 페어링 하였다.

24도라는 소주정도의 도수라서 따로 희석 없이 소주잔으로 즐겨보았다.


# Tasting note – 만월24

  • 국가 – 대한민국 (예천)
  • 주종 – 감압식 증류주
  • 용량 – 360ml
  • 도수 – 24%
  • 가격 – 12,000원 (23.6월 기준)

 

노즈 Nose ;

복분자 증류주라는 말이 확 와닿게 산딸기의 향이 강렬하다.

단 향이 굉장히 많이 나고, 복분자 음료라던지 그 특유의 색소향이라고 느껴지는 달콤한 산딸기 인공 화학물질 같은 향이 난다.

아마도 복분자 과즙의 영향이 아닐까 싶다.

팔레트 Palate ;

향에서 느꼈던 단 향은 거짓말같이 팔레트에서는 거의 느껴지지 않는다. 굉장히 드라이하고 스파이시한 팔레트.

오히려 음식이랑 페어링 하기에는 단 맛이 적어서 좋을 듯하다.

다만 앞서 얘기했던 인공 화학물질 같은 향이 혀에 남는데, 개인적으로는 비호.

피니쉬 Finish ;

감압식 증류주다운 거의 없는 피니쉬. 깔끔한 뒷 맛이라고 표현하기도 하지만, 브랜디향의 과실주에서 피니쉬가 없는 부분은 숙성이 없는 오드비에 가깝기 때문이라고 할지라도 개인적으로 좀 아쉬운 편.


# Score (2/5) – 만월24

“달이 다 차오르기에는 아직 부족하지 않나” 라는 어쩌면(?) 혹평으로 정리할 것 같다.

레드와인은 고기랑 페어링 하듯, 제부도의 바다뷰와 바비큐로 잘 구워진 삼겹, 항정살을 안주로 페어링 하였다.

24도라는 소주정도의 도수라서 따로 희석 없이 소주잔으로 즐겨보았다.

아직 소주가 익숙한 우리나라에 과실증류주에 대한 맛을 기대하는 것이 아직 좀 과욕이었던 것일까? 하는 생각이 조금 든다. 만월40의 경우는 조금 더 낫다는 평이 있긴하지만…

분명 소주라는 생각하고 마시면, 복분자 과즙을 약간 섞은 소주라는 느낌으로 마실 수는 있지만 아쉬운 생각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었다.

요즘 전통주 붐이 불면서, 굉장히 많은 감압식 증류주들이 쏟아져 나오는데,

대체적으로 개성이 부족하고 마케팅이나 라벨링으로 재미를 보는 복제품들이 나오는 것 같아서 실망하기도 하지만, 다양한 시도 속에서 좋은 술들이 나오는 것이니, 이런 전통주들의 행보에 대해서는 응원하고 같은 증류소의 다양한 제품들을 계속해서 맛볼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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