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카시 6년 오리건 싱글몰트 리뷰 (McCarthy 6yo Oregon)

맥카시 6년 오리건
맥카시 6년 오리건 싱글몰트 (28~30만원 대, 23.4월 기준)

# Bottle – 맥카시 6년 오리건 싱글몰트

맥카시 6년 오리건 싱글몰트는 아메리칸 싱글몰트 위스키 (American single malt whisky)이다.

맥카시는 미국 오레곤 주의 포틀랜드에 위치한 클리어 크릭(Clear creek)증류소의 싱글몰트 라인이다.

맥카시는 미국 최초의 싱글몰트 위스키이다.

1985년부터 증류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져있고 10년 후부터 첫 싱글몰트인 맥카시 싱글몰트를 선보인 것이다.

미국 하면 생각나는 버번이 18세기부터 증류를 한 것을 생각해 보면 1990년대에 들어 미국에서 첫 싱글몰트가 출시되었다는 것은 꽤 놀라운 사실이다.

또 재미있는 것은 미국에서 만든 싱글몰트 위스키임에도, 스코틀랜드의 이탄(peat)를 이용하여 건조한 맥아를 이용해서 싱글몰트를 만들었다는 점이다.

그 이유로 맥카시 본인이 영감을 받은 위스키가 라가불린 16년이었기 때문이라고 인터뷰한바 있다.

이렇게 스코틀랜드에서 수입한 몰트를 오레곤 오크에서 숙성시킨 제품이 바로 맥카시 6년 오레곤 싱글몰트이다.

버번이 주요한 미국 땅에서 싱글몰트에 열정을 갖고 성장하고 있는 이 증류소는 2022년에 궁극의 스피릿 대회(Ultimate Sprits Challenge)와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월드 스피릿 대회(San Francisco World Sprits Competition)에서 높은 점수와 메달을 수상하여, 갓 태동된 미국의 싱글몰트 시장에 성장의 바람을 불어다 주고 있는 증류소이기도 하다.

맥카시 6년 오리건 싱글몰트 테이스팅 노트
당시에 쓴 테이스팅 노트 (급하게 느낌을 적느라 글씨를 너무 소름돋게 못써서 블라인드처리했습니다…)

# Tasting note – 맥카시 6년 오리건 싱글몰트

  • 국가 – 미국 (오리건)
  • 주종 – 아메리칸 싱글몰트
  • 용량 – 750ml
  • 도수 – 50%
  • 가격 – 28~30만원 대 (23.4월 기준)

 

노즈 Nose ;

꿀 같은 캐러멜 향이 강렬하고, 훈제햄의 향 또한 강렬하게 느껴진다.

아메리칸 위스키임에도 불구하고 요오딕한 피트가 느껴져서 스카치의 친숙함마저 느껴져 재미있는 노트.

팔레트 Palate ;

노트에서 느껴졌던 쨍한 특징들이 팔레트에서도 이어진다. 피트 스모키가 지배적이며, 오키하면서 느껴지는 토피한 맛.

앞서 리뷰했었던 라프로익 쿼터캐스크에서 느꼈던 탄 나무로 달고나를 찍어먹는 듯한 강렬한 단 맛이 인상적이다.

피니쉬 Finish ;

어찌 보면 단순하다고 할 수 있으나, 특징이 일관적으로 강렬하다.

요오딕한 피트와 함께 스모키 한 여운이 지배적적으로 깔린다. 스파이시한 오크느낌과 어우러져 약간 후추처럼 느껴진다.


# Score (3/5) – 맥카시 6년 오리건 싱글몰트

“라프로익 쿼터캐스크??” 라는 생각이 혀에 닿자마자 뇌리를 스쳤다.

메타베브 뉴월드 위스키 시음기의 담당자분도 비싸서 그렇지 직관적인 달콤함이 맛있고 매력 있는 위스키라고 하셨는데, 피트위스키에 대한 반감이 없는 필자는 크게 동감했다.

오키함과 피트감이 좀 강한 편이어서, 실제 시음회 현장에서는 평이 조금 갈리는 편이긴 하였다.

그래도 가격이 사악해서인지, 앞서 마신 위스키들과 비교해도 볼륨감이 굉장히 높은 위스키라는 것에는 모두들 동의했다.

사실 버번의 종주국인 미국에서 싱글몰트를 만든다는 생각자체를 잊고 있어서 등장부터 생소했었다.

하지만, 시음하고 난 뒤 드는 생각은 익숙한 스카치의 맛들을 잘 구현했으면서도 미국 버번위스키스러운 강렬함을 담은 제품이 아닌가 싶었다.

가격면에서 조금 착해진다면 한 병정도 집에 들여놓고 싶었던 위스키.

현재로서(30만 원대) 보틀로 구매하기엔 잘 만든 위스키임에도 불구하고 쟁쟁한 경쟁자들이 너무 많은 것 같다.. ㅜㅜ

추천도 3점을 주기에도 부담스러운 가격이 단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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