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ottle – 메이커스 마크 셀러에이지드
메이커스 마크 셀러에이지드는 아메리칸 버번 위스키(American bourbon whisky)이다.
일전 독주 메이커스 마크 팝업 리뷰 때도 언급했었지만, 버번입문 3대장으로 유명한 메이커스 마크는 버번에 대해서 관심을 갖는다면 국내에서 가장 쉽게 마셔볼 수 있는 제품이다. 실제로 편의점에도 종종 보여서 다른 2제품군보다 훨씬 자주 보이기 때문ㅎㅎ.
메이커스 마크 증류소가 1953년에 시작한만큼 재미있는 역사와 얘기들이 당연히 존재하지만 역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창립자 빌 새뮤얼스의 아내인 마지 새뮤얼스가 고안한 병의 모양과 라벨 그리고 왁스 마감일 것이다. 거기에, 납크릭 9년 리뷰 (Knob Creek 9yo)과는 달리 스크류 캡을 사용하기에 딱히 따로 뜯을 필요가 없어 편리함 까지 잡았다.
현재는 일본 위스키 인기의 중심인 산토리 산하에 있는 것도 하나의 특징이다.
그 중 에서도 메이커스마크 셀러에이지드는 메이커스 마크 제품군 중 처음으로 출시된 고숙성 제품으로 라벨에서 볼 수 있듯 11년과 12년 숙성된 배럴을 블랜딩한 제품이고, 그렇다보니 온도가 높은 환경에서 과숙성되는 것을 방지하기위해 이름에서 강조하듯 메이커스 마크의 저온도를 유지하는 반지하 셀러에서 숙성시킨 제품이다.
최근 아메리칸 버번의 프리미엄화에 힘 입어 메이커스 마크에서도 출시된 제품군으로 보인다 ㅎ
# Tasting note – 메이커스 마크 셀러에이지드
- 국가 – 미국
- 주종 – 아메리칸 버번
- 용량 – 750ml
- 도수 – 57.85%
- 가격 – 30만원 중반, 24.10월 기준
노즈 Nose ;
땅콩의 뉘앙스가 가장 첫 인상을 주고, 일반적인 메이커스 마크의 배같은 시원한 향 뒤로 포도당같은 과일의 단 내음이 느껴지는 화사함이있다. 단 내음에 익숙해지고 나면 약간의 시트러스가 섞이면서 사과같은 과실이 떠오르는 향이느껴지고 단 내가 점점 옅어지면서 후추와 건초의 뉘앙스로 변한다.
팔레트 Palate ;
입 안에 떨어지자마자 밀도가 정말 쫀쫀하게 느껴지는 달달함과 함께 푸릇푸릇한 풀의 뉘앙스가 느껴진다. 푸른 채소의 스파이시와 함께 수분을 빨아들이는 드라이함이 돋보이는데, 기본적으로 밀도 높은 오일리한 질감이 굉장히 인상적이다.
피니쉬 Finish ;
풀내음과 함께 캬라멜의 조화가 사과 껍질같은 떫은 맛을 연상시키고 팔레트의 오일리하고 밀도 높은 질감의 여운이 꽤 길게 지속된다.
# Score (3.75/5) – 메이커스 마크 셀러에이지드
“단순한 조합이지만 각각의 강렬함이 기존의 메이커스 마크와 궤를 달리한다”
메이커스 마크 셀러에이지드는 워낙 미국현지 출시 하자마자부터 애호가들 사이에서 입방아에 오른 제품이었다. 그도 그럴 것이 메이커스 마크의 오피셜 중에는 년산 표기제품이 따로 없어왔고, 싱글배럴 제품들이 시중에 많이 풀린 것도 아니다보니 이런 프리미엄 고숙성 제품이 출시당시에 150달러라는 소식에 한 껏 시끄러웠다. 한국에서 구하게 되는 10월 시점에는 하입이 한동안 껴 해외 옥션가로는 50만원을 육박했다가 다시 30만원 대로 떨어진 시점이었음에도 여전히 비싼 버번이라는 점에는 굉장히 부담스럽긴한 제품이다. 하지만, 요즘 트렌드에 비싸지고 있는 버번 러셀 리저브 15년 리뷰 (Russell’s Reserve 15yo) 등의 하입과 맛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보면 합리적인 가격으로 찾아가고 있다고 볼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ㅎㅎ
아무튼 기존 메이커스마크 오피셜 제품군들과는 확실히 다른 매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과 맛있는 제품이라는 것이 핵심.
거기에 고숙성 밀버번하면 웰러의 12년 숙성제품으로 유명한 윌리엄 라루 웰러의 경우 현지에서도 1500달러 부근의 제품이니, 출시가 기준이면 사실 10분의 1가격으로 대체품을 구할 수 있는 거임 🙂 [농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