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크앤허니 APEX 사해 리뷰 (M&H Apex Dead Sea)

밀크앤허니 Apex 사해
밀크앤허니 APEX 사해 (27~30만원 대, 23.4 주류플랫폼 기준)

# Bottle – 밀크앤허니 APEX 사해

밀크앤허니 에이펙스 사해는 이스라엘 싱글몰트 위스키 (Israel single malt whisky)이다.

밀크앤허니는 이스라엘에 위치한 증류소이다.
증류소에 대한 소개는 앞서 리뷰했던 글을 첨부하고,

밀크앤허니 엘리먼츠 셰리캐스크 리뷰 (M&H elements sherry cask)

제품설명을 해보자면

밀크앤허니 에이펙스 사해는 밀크앤허니의 클래식, 엘리먼츠의 오피셜라인에 이은 스페셜라인인 에이펙스 시리즈의 제품군이다.

이름에서 유추할 수 있듯이, 지구에서 가장 낮은 고도의 사해(해발 -423m)에 위치한 호텔 옥상에서 2년 6개월 정도 숙성을 거치는 것으로 유명하다.

숙성기간 동안의 증발량(angel’s share)은 전체 평균으로는 약 25% 정도라고 하지만, 연간 40%에 이르기도 한다고 한다.
(판매하려고 만드는 위스킨데 이게 맞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ㅎㅎ)

사용한 캐스크도 EX버번 캐스크와 STR캐스크를 이용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실제로, 맛을 보면 탈리스커의 제품군들과 비슷하게 EX버번이 특징이 많이 잡히는 것을 보면 이쪽 비율이 높은 게 아닐까 추측해 본다 ㅎㅎ.

다른 캐스크로 사용한 STR캐스크는 앞선 포스팅에서 언급한 짐 스완 박사가 고안하여 적용한 캐스크이다.

S(haved), T(oasted),  R(eCharred)의 줄임말로 쉽게 말하면 재활용 캐스크이며, 캐스크통 안쪽의 맛이 다 빠져버린 나무를 ‘긁어내고’ 다시 ‘굽고’, ‘태워서’ 기존에 사용했던 내용물 (와인, 버번, 럼 등)의 느낌을 살리면서 캐스크를 구성하는 참나무의 성질 또한 활성화시킨 캐스크라고 한다. [실제로, 공정이 번거롭기 때문에 재활용임에도 STR캐스크의 가격이 더 비싸다고도 한다.]

밀크앤허니 apex 사해
당시에 쓴 테이스팅 노트 (급하게 느낌을 적느라 글씨를 너무 소름돋게 못써서 블라인드처리했습니다.

 


# Tasting note – 밀크앤허니 APEX 사해

  • 국가 – 이스라엘
  • 주종 – 이스라엘 싱글몰트
  • 용량 – 700ml
  • 도수 – 56.2%
  • 가격 – 27~30만원 대, (23.4 주류플랫폼 기준)

 

노즈 Nose ;

부드럽고 찐득한 바닐라향이 크리미하게 느껴진다 그 후에 따라오는 버번캐스크의 향긋한 민트가 느껴진다.

짭조름한 바다의 향기도 느껴지는데, 탈리스커 그 이상의 바다 내음 이 부분이 호불호가 타는 영역이었는데 필자는 극호였다.

팔레트 Palate ;

요오딕한 피트감은 없지만, STR캐스크의 영향인지 스모키 함이 존재한다.

짭조름한 맛이 강렬하게 느껴진다. 탈리스커의 단짠이 느껴지지만 조금 더 천일염의 짠맛과 씁쓸한 맛이 강하게 들어온다.

노트에서 느꼈던 찐득한 바닐라가 팔레트에서도 작용하여, 마치 버터리한 소금빵을 먹은 듯한 느낌.

피니쉬 Finish ;

오크의 영향인지, 스피아민트 같은 허브의 화한 느낌의 향긋함이 피니쉬로 깊게 남는다.

팔레트에서 존재감이 강렬했던 천일염 같은 소금의 짠맛과 씁쓸함도 오랜 여운을 준다.


# Score (4/5) – 밀크앤허니 APEX 사해

“짠맛으로 이 정도 깊이가 있던 걸 먹어봤던가?”라는 말로 시음의 소감을 시작했다.

메타베브 뉴월드 위스키 시음기 에서 개인적으로 굉장히 좋았던 위스키로 ‘사해’라는 말이 어울릴 정도로 정말 강렬한 짠맛이 인상적이었다.

보통 이 짠맛이 굉장한 호불호의 영역이기 때문에 모두에게 좋은 위스키라고 할 수는 없을지 몰라도,

탈리스커와 아일라의 위스키들을 좋아한다면, 버번 캐+바다내음은 정말 특징적이면서 매력적인 포인트로 다가올 것이라 생각한다.

앞서 말한 것처럼, 이 날 시음한 위스키 중에 필자의 취향에 가장 맞는 위스 키였어서 마신 뒤에 너무나도 큰 감동을 받았던 위스키.

짠맛이 강렬하긴 하지만 스페셜라인이라는 명성을 지키기 위해서일까 높은 볼륨감이 호불호가 있을지언정 지향하고자를 명확히 표현했다고 느꼈다.

짠맛자체에 극호인 필자에게는 민트와 바다소금의 미네랄감이 느껴지는 짭조름함과 씁쓸함이 느껴지는 피니쉬는 코와 입을 만족시키기에 충분한 한 잔이었다.

사해라는 이름답게 호불호 타는 짠맛이 강렬하며, 스페셜 라인답게 볼륨감부터 풍부한고, 이 날 마신 위스키 중에 가장 마음에 들었던 보틀이라, 시음회 이후에 추가로 요청하여 조금 더 마실만큼 만족도가 높았던 위스키

저렴하게 구할 기회가 온다면 아마 꼭 보틀로 구매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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