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앤스피릿쇼 2024 at Coex B홀
바앤스피릿쇼 2023 후기 (1) 에 이어서 올해도 ‘찐주박’이라는 애칭으로 불리우는 바앤스피릿쇼 2024에 참석하였다.
이번에는 어린이날을 끼고 5월 3일 부터 5일까지 3일간의 박람회일정으로 개최되었고, 필자의 경우 올해는 개인사가 많아..ㅜㅜ 비지니스데이인 3일 하루만 참가할 수 있었다.
역시 일정은 11시부터 입장이었지만, 이번 바앤스피릿쇼 2024에서는 기원과 스페이스컴퍼니에서 한정보틀 판매소직이 있어서인지(필자는 진작포기하였다..) 도착당시 10시 반이 조금 넘은 상황이었지만 이미 입장 대기를 위한 QR 확인 줄은 이미 꽉 찬 상태였다다.
그래도 역시 방문한 날은 비지니스 데이라 ‘업계관계자나, 3일 참가권 구매자’만 입장이 가능하였는데, 덕분에 한정판매처인 부스 몇곳을 제외하고는 충분히 음미하면서 즐길 수 있는 것만으로도 3일 참가권을 구매할만한 이유가 아닌가 싶었다.
작년에 벤로막과 고든앤맥페일을 잔뜩 가져오셨던 아영은 역시 이번에도 입구에서 멋진 부스와함께 반겨주었다. 부스와 컨셉이 멋있어져서 ‘오 작년보다 너무 좋아져서 부담스러워요’. 라고 말씀드리니, ‘좋아졌단 소리죠? 돈을 많이 발라서 그래’ 라고 답변하시는 센스에 한참을 웃었다.
아영에서는 위스키 한종과 칵테일 한종을 선택하여 15분간 즐길 수 있었다. 올해는 벤로막이나 고든앤맥페일의 찐 위스키덕후들을 위한 라인 말고도, 라벨5 같은 저가용 하이볼 위스키나 덴마크의 싱글몰트 코펜하겐, 생비방같은 꼬냑라인도 볼 수 있었다.
올해도 유튜브 주류학개론 채널을 운영중이신 글렌루나바의 사장님은 간단한 세미나를 진행해주시러 방문하여서 아영부스에서 잠깐 마주칠수 있었던 것도 하나의 재미 ㅎㅎ
[시음내역 업데이트 중]
- 라벨5
- 생비방 VSOP
- 코펜하겐
작년과 같이 엄청난 인기를 누리고 있는 스페이스샵컴퍼니코리아는 이번 행사에도 굉장히 많은 시음물량을 들고 오셨다. 국내에서는 아무래도 수입종류가 굉장히 적고 마시기 귀한 꼬냑, 깔바도스를 주력으로 하시다보니 어떠한 의미로 대체가 불가능한 부스이기도 했다:)
이번에는 한정, 신규 보틀로 발레앙 테니시에 로트96 한옥, 장퓨 나폴레옹 등을 들고 오셔서 더더욱 인기가 많았다.
[시음내역 업데이트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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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퓨 나폴레옹
- 르몰통 1999
- 큐베 20
- 바쉐 19
- 바쉐 22
스페이스샵에서 같이 진행하는 위스키 수입코너로, 주력 위스키 수입이 나가하마 증류소 제품이다보니 아예 부스를 하나 더 구성하여 시음을 할 수 있도록 나눈 것이 인상적이었다.
아마하간 라인업과 나가하마 증류소 제품들이야 워낙 좋은 가격에 수입해오셔서 다른 곳에서도 많이 마셔보았지만, 이번에 추가된 이나주마 블랜디드나 월드몰트 에디션 몽페라도 재미있는 제품이었다.
[시음내역 업데이트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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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마하간 이나주마 월드 블랜디드 위스키
- 아마하간 월드몰트 에디션 몽페라
바앤스피릿쇼 2024 한정 보틀 그리고 디스틸러리 에디션 판매로 시작부터 엄청난 인파가 모였던 기원은 역시 보틀구매가 끝날 때까지 붐벼서 그 이후에나 방문할 수 있었는데, 기원의 새로운 제품들인 배치 5를 마셔볼 수 있는 것도 의미 있었지만, 시중에는 풀기 어려운 Spririt 도 마셔볼 수 있었는데 정말 과수원이라는 닉네임처럼 풍부한 과실향이 인상적이었다.
앞으로의 행보가 더 기대되는 증류소가 우리나라에 있다는 것도 하나의 즐거운 포인트였달까
[시음내역 업데이트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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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원 배치5 포트캐스크 리뷰
- 기원 버진 아메리칸 오크 리뷰
- Forbidden fruit (스피릿)
태산주류에서 수입하는 글렌터렛도 부스를 가져와서 만나볼 수 있었는데, 한동안 터렛15년이 구형 맥캘란 맛이 난다 뭐다하면서 입에 오르내리던 술이고, 워낙 병의 모양이 라리끄의 유리제품군으로 이쁘고 유명해서 많은사람들 관심을 갖던차에 부스를 만나게되어서 좋았다.
다만 시음은 15년은 해볼 수 없었고, 10년, 12년, 트리플우드를 맛볼 수 있었다. 시음평은 추후에 업데이트 🙂
[시음내역 업데이트 중]
한국인 마스터가 있는 것으로 유명한 라세이도 부스를 만나볼 수 있었는데, 피트와 언피티드 그리고 캐스크타입에 따라 라세이의 경우 6가지 제품군이 존재하는데, 관련된 제품군에대해서 설명과 시음을 전부 할 수 있도록 꾸려두셔서 라세이 자체의 방향성을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다.
델몬트를 연상캐하는 병 디자인은 눈이가는 또 하나의 포인트 ㅎㅎ
[시음내역 업데이트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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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세이 시그니처 싱글몰트
- 라세이 보르도 캐스크 언피티드
- 라세이 친거핀 버진오크 언피티드
작년에 이어 올해도 가장 맛있는 안주를 제공해주신 부스는 단연코 U.S. MEAT 부스였다 (친미파 소리질러..!ㅎㅎ) 작년과 같이 특정시간에 방문하면 또 특별한 요리를 제공해주셨고, 그 외시간에는 브리스킷을 구워서 한 조각씩 나눠주셨는데 한참 나눠주신 뒤 끝자락에 방문하였더니 두개 가져가라고 하는 따뜻함에 오전에 시음으로 취했던 췻기가 모두 사라졌다 ㅎㅎ
작년에도 그렇고 정말 혜자인 부스
나름 또 하나의 재미 중 한 곳이었던 스카치몰트 위스키 소사이어티(SMWS).
위스키를 좋아하시고, 싱글몰트를 즐기다보면 한번쯤은 들어보고 보았을만한 넘버링을 통한 위스키 독립병입자인 SMWS는 회원제로 운영하는 곳이다.
그렇다보니, 막연하게 어떠한 위스키들을 마실 수 있는지 과연 내가 고른 독병이 함정은 아닐지에대한 고민 덕에 가입자체에대한 생각이 꺼려지기도하고 (필자 본인..) 퀄리티와 재미있는 위스키가 많다는 것은 알지만, 가입비대비 뽕을 뽑을 수 있을까 하는 생각에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는 하지만, 가입자는 적어 경험치가 국내에서는 별로 없을 수 밖에 없는 독립병입자이다.
현장 부스에서도 역시 맴버쉽가입을 요청받긴하지만, 굳이 가입을 하지 않아도 조금의 추가금 (+5000원~)을 지불하면 시음을 할 수 있었고 덕분에 몇가지를 시음해볼 수 있어 관심도가 좀 더 올라갔달까 ㅎㅎ. 그런면에서 뭔가 제대로된 시음회의 목적을 달성하신게 아닐까 싶은 부스였다.
주류판매처 중 하나로 잘알려져있는 주류상회에서도 시음목록이 다양하게 있었다. 나름 위스키를 좋아하는 분들에게는 다 알만하지만, 이제 관심을 가진분들에게는 조금 생소할만한 클라이겔라키, 발레친 등도 시음을 할 수 있도록 해두었고, 벤리악은 대대적으로 오피셜라인업들을 시음해보고 구매할 수 있도록 부스를 꾸려 두었다. 시음잔이 종이잔이었던 것은 조금 아쉬운점 ㅎㅎ.
그 외에도 조니워커 블랜더로 유명한 위스키업계 50년 짬바(?)의 마이크 콜링스가 6개의 지역 위스키를 제품으로 내는 것으로 알려져있고, 그 6개의 지역 중에서 올해 부스에서는 4종을 맛볼 수 있었다. 필자의 경우는 다른 곳에서 다 맛보아서 제일 좋아하는 증류소 중 하나인 티니닉 증류소 제품만 따로 더 맛을 보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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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펄킨 티니닉
너무 자주 방문하는 케이바 사장님의 브랜드 중 하나인 달달이 부스로 차려져있어, 인사도 할겸 방문하였지만, 유자곤 매니저만 계서서 인사만드리고 돌아왔다. 아무래도 작가분들을 지원하는 플랫폼 답게 압도적인 액자의 향연 ㅎㅎ. 보는 재미가 있는 부스였고, 친구추가할 경우에 달달에서 나온 다양한 위스키를 시음해볼 수 있도록 준비해두셨었다.
물론 바로옆이 위스키내비라 비교할 정도는 아니었지만 이제 달달에서 나온 제품들도 꽤 되어서 시음할 목록이 꽤나 많았던 것도 인상적이었다.
그 외에도 가무치소주의 맛에 힘입어서 인기가 급상승하고 있는 다농 부스도 만나 볼 수 있었는데, 원료부터 완성까지 쌀알도 먹어볼 수 있고 숙성에 따른 차이도 맛볼 수 있도록 부스를 만들어두셔서 인상적이었다.
모르던 분들도 혹은 국내 양조에 대해 회의적이었던 분들도 최소한 이 브랜드만큼은 조금 더 신뢰가 가고 관심을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들었달까?
중간에 쉼 없이 위스키와 소주, 맥주를 적게지만 무한정 시음하다보니 취하는 것보다도 오후가 되어서는 걸어다니면서 술이깨는 것인지 두통이 오기시작했다…
이런 상황을 매년 겪다보니 부스측에서도 영리하게 동선상에 항상 숙취해소 부스가 들어와있는 재미있는 상황ㅎㅎ.. 들러서 제품도 먹어보고 구매하여 속을 달랜 뒤 조금 더 힘을 내서 돌아보고 하루로는 아쉽지만 재미있는 바앤스피릿쇼 2024를 마감하였다.
사실 이 외에도 엄청컸던 위스키꼬냑클럽부스, 인덜지(부나하벤18년), 롯데칠성부스 (글렌고인, 스모크해드, 카발란, 탐두)에서 다양한 시음을 해볼 수 있었고, 그 외에도 전통주 그리고 백주 등을 구매할 수 있어 정말 재미있고 즐거운 경험이었지만, 모두 담을 수 없어서 위스키 위주의 리뷰를 작성 해보았다 🙂
나머지의 내용들은 추후에 개별 음주 리뷰로 써볼까 한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방문하고 리뷰까지 쓰면서 뭐 이렇게까지 유난스러운 음주생활인가 싶지만 올해도 일부러 시간내어 방문한 바앤스피릿쇼 2024는 정말 너무나도 즐거운 경험이고 혼자 돌아다녀도 시간 가는것이 아까울만큼 재미있었다. 작년같은 경우에는 아이리쉬 위스키로 너무 도배가 되었던 점이 조금 아쉬웠다면 이번에는 독립병입자들도 많이 방문하여서 더욱 재미있는 위스키생활이 되었던 것 같다.
그래도 꽤나 마셨다고 생각했는데, 아직도 정말 시작도 안했다는 생각이 들게해주는 압도적 즐거운 경험 ㅎㅎ
다음포스팅은 마시고, 구매한 내역(?) 들을 정리하여 포스팅하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