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렌타인 팝업 – 글렌버기 스테이션
23년 1월 말일로 행사가 종료되었다.
https://www.ballantines.com/ko-kr/%EB%B8%94%EB%A1%9C%EA%B7%B8/glenburgie-station/
2022년 12월 14일에 다녀왔긴 했지만, 블로그 이전으로 인한 백업 및 기록겸 새로 작성.
블랜디드 위스키로 굉장히 유명한 발렌타인에서 싱글몰트 위스키 오피셜 라인업인 ‘발런타인 글렌버기’의 홍보를 위한 팝업스토어를 열어 방문해 보았다.
문자로 당첨식으로 보내오긴 했지만, 실제로 방문해보니 현장에서도 발권이 가능한 것 같았다.
본인도 동반인과 신청 날짜를 다르게 해서 당황했으나, 현장에서 말하고 신청만 했다면 같은 날 즐길 수 있다고 하여 같이 돌면서 구조물 사진도 찍고 글렌버기에 대한 설명과 시음도 해볼 수 있었다.
발렌타인의 싱글몰트 글렌버기 이야기
발렌타인 글렌버기에 대한 간단한 설명을 해보자면 블랜디드 위스키 부터 시작할 수 밖에 없을만큼 블랜디드 위스키회사로 유명한 회사이다.
블렌디드는 다양한 싱글몰트 및 그레인 위스키를 섞은 위스키를 말하는데, 발렌타인은 세계적으로도 한국인들에게도 블랜디드 위스키로 유명했다.
그래서 발렌타인은 증류소의 이름이 아니라 회사의 이름이었다.
하지만, 요즘의 추세는 단순히 마시기 좋은 블랜디드보단 향과 맛의 캐릭터 강한 싱글몰트 위스키의 인기가 증가하고있다.
발렌타인에서도 이런 추세에 발맞춰, 블랜디드 위스키를 블랜딩할 때 키몰트 (key malt)로 사용하고 있는 증류소인 ‘글렌버기 증류소’의 싱글몰트를 2019년도부터 오피셜 라인업으로 등록하여 판매하기 시작했다.
발렌타인을 마셔본 사람들이라면 추정할 수 있는 프룻티(fruity)함이 독보이는 싱글몰트이다.
정식 라인업은 12, 15, 18년도로 발매되었는데, 기존에도 사실 밸런타인이 아닌 독립병입사를 통해 글렌버기의 15년 싱글몰트는 발매를 해왔었다.
글렌버기 스테이션 at 고메494
시음이 포함되어 있다고 하여, 버스를 이용해서 방문하였고, 순천향대학병원 정류장에 내려 좀 걸으니 바로 입구가 안내되어있었고 12월 중순인 방문 당시만 해도 티켓팅 및 스탬프카드를 나눠주는 입구가 공사 중이라 안에 직원분이 추위에 떨고 계셔서 안쓰러웠다..
같은 날에 밸런타인 방문 후, 조니워커 포트던다스 시음회도 다녀와서 준비가 잘 안 되어 있는 부분은 회고해봐도 아쉬운 점이었다. 21년에는 발렌타인이 정말 성대하게 이벤트를 했었는데 하는 생각도 들고.
스탬프 카드에서 할 것들을 4가지 정도 안내해 주는데, 첫 번째에서 사진 찍고 SNS에 올리는 것 외에는 특별한 것은 없다.
다만 SNS에 찍어 올리는 것이 제일 첫 번째에 있다 보니, 이 이벤트에 대해 아무 감흥도 설명도 없는 상태에서 업로드를 해야 해서 스탬프를 찍어주는 직원분도 나도 서로 멋쩍은 웃음뿐이었다..ㅎ
기념으로 사진 찍기도 좋게 사진처럼 이쁘게 꾸며 놓여있다. 다만 완벽한 실외라 너무 추워서 서서 기념으로 남길만한 사진은 찍지 못했다.
멋쩍은 웃음 지으면서 직원분께 “춥죠ㅜㅜ?”라고 묻자, “죽을 것 같습니다”라고 파란 입술로 대답해주시던 게 아직 기억에 남는다..
실내 팝업으로 만들어두었다면, 수소문이 더 많이 났을 텐데 라는 아쉬움이 조금 남았다.
이렇게 스탬프를 받고 나면, 공식 글렌버기 라인업인 12, 15, 18년에 대한 간단한 설명과 ‘시향’을 할 코너가 실내에 준비되어 있고, 이후 돌아서 외부에 만들어져 있는 컨테이너에서 시음을 할 수 있다. 시음은 12년만 한 잔 주신다. 역시 아쉽게도 플라스틱 소주잔에..
글렌버기 시향코너는 노트에 관련된 과일들과 견과류들을 배치해서 시각적 힌트를 줘서 시향에 도움이 되고 미관적으로도 예쁘게 배치되어 싱글몰트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라면 잠깐이지만 재미있는 코너였다. (술쟁이에게 술구경보다 재밌는 게 있을까?)
이후 시음의 경우는 유료 시음을 이용하면 15, 18년 라인업을 마셔볼 수는 있긴 하나 노징글라스같은 것이 따로 준비되어 있진 않아서, 캐치테이블을 이용한 파인다이닝 페어링에서 경험하는 것을 권장드리고 싶다.
어찌 되었든 노트는 시향코너에서 맡아봤으니, 12년 산 맛을 보는 것으로 만족했다.
직관적인 사과향과 포도 등 화사한 단 맛이 나고 정말 말끔하게 사라진다. 피니시는 굉장히 짧아서 사실상 사과주스를 마신 기분까지 들었다.
[밖이 추워서 위스키온도도 굉장히 낮았다.]
팝업 스템프와 사은품
이렇게 스탬프를 다 찍고 나면, 마지막 코스로 1인 1 뽑기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데 밸런타인이 각인된 글라스류들과 꼴등은 엽서를 준다..!
같이 간 여자친구는 튤립 노징글라스를 뽑고, 역시나 나는 엽서를 뽑았다^^.
추운 겨울에 진행하는 이벤트인데 팝업 스토어의 반이 실외에 있고, 무료 시음 이벤트가 있지만 명색이 싱글몰트 위스키인데 플라스틱 소주잔에 제공된다는 점은 굉장히 아쉽지만 그래도 무료로 밸런타인 글렌버기의 오피셜 라인업에 대한 정보와 시향, 시음을 할 수 있다는 점이 좋았다.
그리고 필자는 아쉬웠지만, 본인 운이 강운이라고 믿는 분들은 방문하여 노징글라스나 튤립 노징글라스를 하나 얻어올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니 손해는 아니었던 이벤트라고 생각한다.
올해 또 들어올 이벤트가 있다면 꼭 가볼 예정 🙂
예전에 해외여행가면 비행기에서 꼭 사오던 그 술이네요.ㅎㅎ
늘 사랑받는 발렌타인이죠.
싱글몰트 시장이 커지니까 바로 대응하더라구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