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ottle – 벤로막 오가닉
벤로막 오가닉은 싱글몰트 위스키 (single malt whisky)이다.
벤로막은 스페이사이드에 위치한 증류소이다. 증류소에 대한 설명은 아래 링크 참고!
[벤로막 15년 리뷰 (Benromach 15yo), 벤로막CS 2012년 빈티지 배치3 리뷰 (Benromach Cask Strength Vintage 2012 Batch#3)]
애매한 증류소들이 늘 그렇듯 여러 손바꿈을 하다 정말 정말 최근에 와서야 독일의 독립병입자로 유명한 ‘고든 앤 맥페일(Gordon & Macphail)’이 인수하면서 제품군들이 새로이 리뉴얼되어 나오고 있다.
그렇게 고든 앤 맥페일의 손에서 제대로 증류소를 연 것이 겨우 1998년이고, 2004년이 되어서 새로 첫 병입 된 Benromach traditional로 예전의 위스키를 만들겠다고 선언한 뒤로 오피셜 10년, 15년 그리고 캐스크스트렝스 배치를 주된 라인으로 생산 중이다.
오가닉은 이런 벤로막 제품군 내에서도 말 그대로 친환경을 컨셉으로 만들어서, 영국 토양협회 (UK soil association)에서 원료부터 병입까지 모두 유기농을 인증받은 제품이라고 한다. (굳이 왜?!)x
증류년도는 2013년로 2022년에 병입되어 국내에도 22년도 8월경에 판매를 하였던걸로 기억하는데, 대략 8년정도의 숙성을 가진 저숙~엔트리 급의 위스키라고 볼 수 있다.
캐스크 또한, 주조사가 직접 고른 아메리칸 버진오크를 이용하여 숙성한 제품이라고 한다.
# Tasting note – 벤로막 오가닉
- 국가 – 스코틀랜드
- 주종 – 스카치 싱글몰트
- 용량 – 700ml
- 도수 – 46%
- 가격 – 10만원 전후 (23.7월 기준)
노즈 Nose ;
보통 벤로막의 첫 마중향은 익숙한 피트의 향인데, 의외로 부즈가 조금 느껴지면서 민티하게 느껴지는 노즈가 특징적이다.
열대과일향과 함께 조화된 민티함은 상쾌함으로 다가오며, 이후에 벤로막 특유의 워터리한 부드러운 향이 조화롭게 코를 친다. 민티한 향이 베이스에 깔리다보니, 익숙한 벤로막의 노즈는 아닌 것처럼 느껴지기도.
팔레트 Palate ;
딘스톤 15 오가닉에서도 느꼈던, 오가닉이 붙은 위스키들에서 느껴지는 특유의 떫은 쪽에 가까운 민티한 맛이 있다. 강하게 나는 것은 아니지만, 팔레트 초반부터 끝자락까지 전반적으로 깔리는 맛인데, 개인적으로 이질감이 좀 들어서 좋아하지 않는 편.
그래도, 벤로막 버번캐스크 특유의 워터리하지만, 달콤한 캬라멜과 바닐라의 크리미한 특징과 함께 몰티한 고소함도 느껴지긴 한다.
다만 앞서 말한 떫은 느낌이 베이스에 깔리면서 일반적인 벤로막 오피셜 제품들과는 약간 다른 느낌의 팔레트.
피니쉬 Finish ;
오크의 견과류, 특히 카카오닢스같은 적당한 스파이시가 남는다. 노즈부터 꾸준하게 남아있는 떫은 듯한 민티함이 가장 오래 남아서 호불호가 있을법한 맛.
# Score (2.75/5) – 벤로막 오가닉
“오가닉이 붙으면 왠지 항상 아쉽다” 라는 생각이 드는 위스키.
바앤스피릿쇼 2023 후기 (1) 에서 마셔본 벤로막의 유기농 보틀. 국내 출시는 22년 8월 경쯤 정발되었던 것으로 기억하고, 당시 가격이 나름 합리적이었어서 인기가 꽤 있었던 보틀이다. (당시 10만원 언더)
하지만,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벤로막의 특징보다는 다른 맛들이 돋아져서 필자는 별다른 감흥이 없기도 했다.
맛이 없냐? 하면 확실히 달콤함과 함께 과실도 느껴졌고 나름의 재미도 있었기에 그건 절대 아니지만, 왠지 단조롭고 아쉽다라는 생각이 드는 위스키였다. 왠지 모르겠지만, 딘스톤 15년 오가닉에서도 느꼈던 오가닉 보틀들의 특유의 떫은맛(?)이 은은하게 깔리는 부분이 느껴졌기 때문.
위스키 테이스팅이라는게 개인 취향이기도하고, 굉장히 세세한 차이로 호불호를 만드는 영역이기도해서 이질적인 맛이 신선하기도하지만 묘하게 아쉬운 한 잔이었다.
보틀 구매의사를 묻는다면 비슷한 돈이면 필자는 그냥 벤로막 10년을 살것 같다..?
역시 유기농은 맛에 해롭다…! (사견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