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ottle – 벤로막CS 2012년 빈티지 배치#3
벤로막CS 2012빈티지 배치#3 은 싱글몰트 위스키 (single malt whisky)이다.
벤로막은 스페이사이드에 위치한 증류소이다. 증류소에 대한 설명은 아래 링크 참고!
애매한 증류소들이 늘 그렇듯 여러 손바꿈을 하다 정말 정말 최근에 와서야 독일의 독립병입자로 유명한 ‘고든 앤 맥페일(Gordon & Macphail)’이 인수하면서 제품군들이 새로이 리뉴얼되어 나오고 있다.
그렇게 고든 앤 맥페일의 손에서 제대로 증류소를 연 것이 겨우 1998년이고, 2004년이 되어서 새로 첫 병입 된 Benromach traditional로 예전의 위스키를 만들겠다고 선언한 뒤로 오피셜 10년, 15년 그리고 캐스크스트렝스 배치를 주된 라인으로 생산 중이다.
실제로 몇 년 전부터 빈티지 개념으로 계속해서 캐스크스트렝스 버전을매해 3개정도의 배치를 통해 출시중이며 이번 벤로막CS 2012 빈티지 배치#3의 경우도 그런 케이스이다.
이번 배치는 벤로막 증류소의 자랑중하는 좋은 캐스크. 즉, 퍼스트필 셰리&버번 캐스크로 각 캐스크들의 특성이 도드라져서 재미있는 위스키였다.
전반적인 평이 배치#1보다는 조금 약해졌지만 아직 준수하다는 평이 많은 편이다.
# Tasting note – 벤로막CS 2012년 빈티지 배치#3
- 국가 – 스코틀랜드
- 주종 – 스카치 싱글몰트
- 용량 – 700ml
- 도수 – 59.6%
- 가격 – 17~20만원 (23.5월 정발 기준)
노즈 Nose ;
맡을 때마다 강렬한 자기주장이 있는 녀석의 지배적 포인트가 다른 느낌이 있다. 어떤 의미에서는 밸런스가 잘 잡히지 않아 완숙미가 떨어지는 노즈. 그렇지만, 하나하나의 개성이 다 강해서 맡을 때마다 재미있다.
피트감이 적지 않게 있다. 그리고 셰리의 쿰쿰함과 건포도의 달달함도 느껴지며, 버번캐스크 특유의 달달한 꿀 그리고 크리미함까지 굉장히 복합적이고 다양한 노즈를 느낄 수 있다.
팔레트 Palate ;
도수가 60도에 육박하는 만큼 맛들이 강렬하다. 하지만, 알코올이 치는 것은 도수에 비하면 강렬하지 않은 편 (없진 않다).
셰리의 강렬 말린 과일의 단 맛이 고도수에서 오는 시트러스함과 함께 자두나 체리가 연상되는 팔레트가 가장 인상적이다. 입안에 머금을수록 단 맛 뒤로 피트의 스모키 함과 정향의 느낌이 따라붙는다.
팔레트 끝으로 갈수록 굉장히 드라이하고 스파이시함이 증폭되면서 오크의 크리미 한 캐러멜 또한 도드라진다.
노즈에서만큼 복잡하고 다각적인 맛을 많이 가지고 있다.
피니쉬 Finish ;
피트가 적지 않은 위스키임에도 불구하고, 퍼스트필 셰리 캐스크의 힘이 남아있는지 정향의 여운이 꽤 오래 입에 남는다.
여운은 꽤 길게 가며, 팔레트에서 느꼈던 체리와 자두 같은 단 맛, 오크의 크리미함과 스파이시함이 피니쉬 끝까지 여운을 준다.
# Score (3.25/5) – 벤로막CS 2012년 빈티지 배치#3
“복합적이고, 맛있는 기대되는 한 잔” 라고 요즘 가장 즐겨마시는 보틀 중 하나이다.
조화가 엄청 좋고 복잡했던 스프링뱅크와 같은 위스키는 아니지만, 마치 그런 위스키들이 연상되는 듯한 복합적인 맛을 지닌 위스키라고 할 수 있겠다.
물론, 맛의 결이나 그 맛 간의 조화를 비교할 수는 없겠지만, 캐스크스트렝스를 좋아하시는 위스키러버분들이라면 누구든 재밌는 위스키라고 해줄 만한 복합성과 높은 맛의 강도를 가진 위스키이다.
스페이사이드의 전형적인 캐릭터를 벗어나 피트를 사용하는 부분도 재미있지만, 그 셰리캐스크의 단 맛과 어울리는 피트감을 잘 뽑았다는 점에서 굉장히 맛있는 피트셰리위스키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신생 증류소인 벤로막이기에 가능한 제품들이라고 생각하다보니, 언제까지나 퍼스트필을 주장할 수 없고 얼마나 이런 컨디션을 유지해 줄지는 의문을 품었던 제품이기도 하다.
하지만, 앞으로 나오는 정발들은 족족 사서 마셔보는 계기가 된 위스키이고 10년 정도 숙성에서 이런 특유의 적당한 스파이시, 드라이함으로 깔끔한 맛을 내는 것들이 취향에 맞아서 이후에 나오는 싱글캐스크들을 족족 사는 계기가 되었던 제품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