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ottle – 벤리악 12년
벤리악 12년은 스카치 싱글몰트 위스키(Single malt whisky)이다.
벤리악은 스코틀랜드 스페이사이드 엘긴(Elgin) 남쪽 로씨(Lossie)에 위치한 증류소이다.
1898년 존 더프(John Duff)에 의해 설립되었었지만, 어려움을 겪으면서 롱몬 증류소에 몰트를 공급하는 시설이었다가, 글렌리벳, 글렌그란트의 소유 등 다양한 사람의 손을 거쳐, 1977년에 씨그램 산하의 ‘시바스리갈 브로스’에 소유로 넘어가게되었으며 이 때부터 증류량도 늘고 스모키한 증류액도 생산하기 시작하였다.
이후 씨그램에서 지금의 페르노리카로 시바스리갈이 인수되며, 벤리악은 어려운 시기를 갖으며 폐쇄 되었다가, 2004년 현재 드로낙과 알라키를 거쳐 전설이 되신 ‘빌리워커’ 옹이 인수하게되면서 증류법과 오래 숙성된 캐스크들을 이용하면서 덩치를 키우게 되고 2016년이 되어서야 현재의 잭다니엘과 같은 브라운포맨의 소속이 되었다.
이 이후로는 현재 드로낙의 마스터 블랜더인 ‘레이첼 배리’가 관리하는 제품군들이 출시되고있고, 브라운포맨 답게 국내에 나름 가성비 좋은가격으로 꽤나 다양한 제품이 수입되는 라인이기도 하다. 실제로 2020년대 들어와서 제품의 디자인과 라인업이 많이 리뉴얼되었다.
피티드라인과 논피티드라인 모두 사용하고있는데, 피티드쪽은 35ppm 수준으로 말린 몰트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 Tasting note – 벤리악 12년
- 국가 – 스코틀랜드
- 주종 – 스카치 싱글몰트
- 용량 – 700ml
- 도수 – 46%
- 가격 – 8만원 전후, 24.5월 기준
노즈 Nose ;
부즈가 약간느껴지고, 이후 시간이지나면 찐득한 바닐라와 몰트의 고소한 향이 가장 먼저 코를 묵직하게 지나간다. 그 사이로 함께 피어오르는 꽃과 꿀의 달달한 향이 조화롭게 퍼지고나면, 이어지는 건과일의 향이 은은하게 나며 레이어를 추가해주는 느낌.
풍성하고 볼륨감이 강한 향기는 아니지만, 기분좋은 향들이 은은하게 레이어를 갖춰서 난다.
팔레트 Palate ;
가장 인상 깊던 버번 캐스크의 특징이 직관적으로 느껴지는 캬라멜스러운 단 맛을 시작으로 과실의 향이 직관적인 단 맛을 풍부하게 입 안에서 만들어 준다. 입안에서도 쉽게 풀어지지 않는 실키한 질감이 12년 엔트리라는 것을 감안하면 정말 훌륭한 편.
이어지는 탄닌감과 단 맛의 조화가 홍차를 마시는 듯한 기분 좋은 떫은 맛으로 느껴진다.
피니쉬 Finish ;
탄닌감과 스파이시가 올라오면서 입안이 꽤 드라이해지지만 과실의 영향이 더 커지면서 기분 좋은 여운으로 남는다.
# Score (3.25/5) – 벤리악 12년
“가격도 좋아진 숨은 입문용 꿀픽”
인지도가 떨어지다보니 입문용으로 언급이 잘 안되는 비운의 위스키가 아닐까 싶은 벤리악 12년. 생각보다 캐스크 특징들이 잘 들어나는 훌륭한 술임에도 불구하고 인지도 높은 글렌피딕12년, 맥캘란 12년같은 걸로 입문 후 실컷 이것저것 마시고나서야 눈에들어오는 위스키이다.
하지만, 맛을 보면 특정 부분에서는 확실히 두 위스키보다 좋은 부분이 있고 무난무난만 하지 않는 재미를 찾을 수 있는 제품이라고 생각한다. 최근 한창 위스키 붐이 올라올 때보다 1~2만원 정도 줄어들면서 가격면에서도 매력적인 제품이 되었고, 어느 마트나 주류상가를 가도 있고 맛도 추천할만한 제품이라고 생각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