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ottle – 시그나토리 부나하벤 스토이샤 10년 2013, 100 프루프
부나하벤 스토이샤 100프루프는 싱글몰트 위스키 (single malt whisky)이다.
스토이샤라는 이름은 아일라의 Unpeated 제품으로 유명한 부나하벤의 Peated 제품군의 이름이다.
부나하벤 증류소는 앞서 말했듯 현시점 아일라의 가동 중인 9개의 증류소 (아드나호 포함) 중 Unpeated 위스키를 오피셜 제품으로 생산해서 유명한 증류소이고, 아일라섬 동쪽 Port Askaig에 위치해있다.
그 중 스토이샤는 앞서 말한바와 같이 피트처리가 되어있는 제품으로 에드라두어(Unpeated)-발레친(Peated)같은 제품 네이밍이라고보면 될 듯하다.
그 중에서도 이번에 리뷰하는 제품은 독립병입자이자 현재는 에드라두어 증류소를 소유하고있는 시그나토리의 병입제품으로 영국식 100Proof를 맞춰서 병입하는 컨셉의 시리즈 제품이다.
실제로 독립병입자 시그나토리의 오피셜(?)아닌 오피셜 시리즈 군은 대표적으로 4종으로 아래와 같다.
- 86Proof
- 100Proof
- Un-Chillfiltered
- Cask strength
특히 이번 100Proof의 경우는 부나하벤 스토이샤 외에도 벤네비스, 글렌로시스, 글렌토커스, 쿨일라 등등 국내에는 정식수입되지 않아 만나기 어려운 제품들도 출시되어 국내 애호가들에게 호기심을 자극하는 시리즈.
그 중 스토이샤의 경우는 퍼스트필 올로로소 셰리 벗(Butt)에서 2013년부터 10년 숙성한 제품.
# Tasting note – 시그나토리 부나하벤 스토이샤 10년 2013, 100 프루프
- 국가 – 스코틀랜드
- 주종 – 스카치 싱글몰트
- 용량 – 700ml
- 도수 – 57.1% (영국식 100Proof)
- 가격 – 20만원 전후 (24.4월 직수입가 기준)
노즈 Nose ;
몰트의 구수한 향과 함께 레칙, 라가불린 계열의 이끼 낀 흙같은 느낌의 피트감이 느껴진다.
몰트구수함 레칙같은 땅, 피트 건초 약간, 꽃의 꿀아카시아같은거 향 레몬, 파우더리
도수발인지 볼륨감 좋음
팔레트 Palate ;
입 안에 들어오자마자 느껴지는 몰트의 달콤함과 씁쓰름하면서 구수한 맛이 인상적이다. 57.1도라는 도수답게 첫 인상의 볼륨감이 강렬한 편. 몰트의 씁쓸한 맛과 바닐라의 조화가 밀크 초콜릿 같은 부드러운 단 맛을 연상시킨다.
직선적이지만, 풍부한 볼륨감이 만족도 높은 팔레트
피니쉬 Finish ;
볼륨감이 느껴졌던 팔레트에 이어 피니쉬에서도 피트감과 바닐라 그리고 초콜릿이 연상되는 씁쓸 달달한 맛이 입안에 남은채로 여운을 남긴다. 부드러운 바닐라가 사그라들면서 느껴지는 담뱃잎의 씁쓸함이 굉장히 길게 여운을 주는 편.
# Score (4/5) – 시그나토리 부나하벤 스토이샤 10년 2013, 100 프루프
“피트, 볼륨감에 놀라고 퍼필셰리(?)에서 놀란다”
스토이샤가 워낙 오피셜 제품군이 적고, 국내에서는 구하기도 더 힘들다보니 필자의 경우 비교치로 가져볼만한 위스키가 많지는 않았다. 하지만, 이번에 접한 부나하벤 스토이샤 10년 100Proof(영국식, 57.1%) 의 맛은 정말 훌륭한 피트감과 함께 빵빵한 볼륨감을 터뜨려주었다.
피트 위스키에 호불호가 있을 수는 있지만, 볼륨감만큼은 다들 공감하는 제품이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다만, 퍼스트필 올로로소 셰리 벗이라는 스펙은 조금 ?가 생기긴하였다. 퍼필하면 생각나는 씨간장같은 색이며, 건포도가 뚝뚝 떨어지는 느낌의 맛들은 아니었기 때문.
그래도 별개로 굉장히 재미있는 100proof라는 컨셉과 국내에 정식수입제품이 많지 않은 증류소들 위주로 편성된 시리즈다보니, 기회가 되면 경험해볼만한 맛이다. 시리즈의 다른 증류소들도 기대치를 갖게 만드는 위스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