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쉬밀 12년 리뷰 (Bushmill 12yo)

부쉬밀 12년
부쉬밀 12년 (11만원 전후, 23.8월 기준)

# Bottle – 부쉬밀 12년

부쉬밀 12년은 아이리쉬 싱글몰트 위스키(Irish single malt whiskey) 이다.

부쉬밀은 아일랜드 Northern Ireland 북부, 앤트림 카운티 북쪽 해안에 위치한 공식적으로 가장 오래된 증류소이다.

가장 오래된 증류소와 아일랜드 위스키의 자부심 대한 설명은 앞서 리뷰한 부쉬밀 10년 리뷰 (Bushmill 10yo) 를 링크로 남겨둔다.

부쉬밀 12년 역시, 아이리쉬 위스키 답게 3번 증류한 위스키 원액이나 부시밀 10년과 같이 버번캐스크와 올로로소 셰리캐스크에서 최소 11년 이상을 숙성을 거친 후에 이탈리안 ‘마살라’ 와인캐스크에서 6~9개월간 피니쉬한 제품이다.

국내에는 10, 12, 16, 21년이 오피셜로 수입되고있다.


# Tasting note – 부쉬밀 12년

  • 국가 – 아일랜드
  • 주종 – 아이리쉬 싱글몰트
  • 용량 – 700ml
  • 도수 – 40%
  • 가격 – 11만원 전후 (23.8월 기준)

 

노즈 Nose ;

부쉬밀 10년과 같이 아이리쉬 특유의 상쾌한 과실향이 베이스는 크게 다르지 않게 느껴진다. 그래도 와인캐스크의 영향인지 숙성이 조금 길어져서인지 조금은 무거워 진 느낌이 들었다.

그 짙어진 느낌이 꾸덕하게 말린 느낌의 과일의 향도 난다. 아이리쉬 특유의 과실향과 함께 이중적인 느낌과 함께 부즈가 약간있어서인지 스파이시함이 깔린다.

팔레트 Palate ;

아이리쉬 답게 사용한 캐스크 특징이 더 도드라지는 것 같다는 느낌을 받는다. 노즈에서 진해졌던 만큼 맛에서도 경쾌한 질감을 조금 눌러주면서 다크 초콜릿 같은 느낌이 약간 든다.

10년에서는 크게 많이 못느꼈던, 흙설탕과 아몬드 같은 조금은 찐득한 맛을 느낄 수 있는 팔레트.

하지만, 여전히 일반 스카치 셰리피니쉬에비하면 가벼운 질감.

피니쉬 Finish ;

10년에 비해 셰리 특유의 느낌이 더 들뿐 와인캐스크의 특징은 잘 느끼지 못했다. 경쾌한 부즈와 달콤한 피니쉬가 조화를 이뤄서 청량한 배 느낌의 여운이 남는다.

 


# Score (3/5) – 부쉬밀 12년

“아이리쉬도 진득해지긴 하는구나” 라는 생각을 했던 위스키이다.

의외로 부쉬밀 10년은 많이 마셔봤지만 12년의 경우는 바앤스피릿쇼 2023 후기 (1) 에서 처음 마셔본 위스키였다.

앞서 부쉬밀 10년 리뷰 (Bushmill 10yo) 에도 말했던 것처럼 딩글 싱글몰트 리뷰 (Dingle singlemalt), 틸링, 레드브레스트 등 정식 수입되는 아이리쉬 위스키들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고, 필자도 들어오는 아이리쉬들을 보틀단위는 아니어도 잔술이나, 시음회에서 많이 접해본 편인데도 부쉬밀 12년은 의외로 처음 이었다.

뭐랄까, 와인캐스크를 통해 부쉬밀 10년에 비해서 진해진 느낌이 들어서 더 익숙한 기분이 들지만 그렇다고 셰리캐스크 스카치나 와인피니쉬를 한 스카치에 비해 맛이 더 독특하거나 진하지 않아서, 아이리쉬 위스키의 특징인 가벼운 질감을 잃어버리는 듯한…?

맛은 있지만 어쩐지 아이리쉬의 특징도 잃고 그렇다고 스카치에 비하면 뭔가 특징은 부족하고 가격은 조금 더 있는 애매하다는 생각이 든 위스키 포지션이라 약간 아쉬웠다.

(그래서 10, 12, 16, 21 중에 유일하게 수상하지 못한 위스키일지도…? ㅎㅎ)

다른 주류 리뷰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