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극곰의눈물 리뷰 (Junmai sak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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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극곰의눈물 (만원 중후반대, 23.3월 리쿼샵기준)

# Bottle – 북극곰의눈물

북극곰의 눈물은 준마이슈 (Junmai sake)이다.

북극곰의눈물은 미야케주조의 제품이다. 한동안 SNS에서 이름과 귀여운 패치로 인기몰이를 했던 준마이슈이다.

크리스마스에는 산타모자를 쓴 북극곰, 올봄에는 벚꽃(봄꽃) 에디션도 추가 발매되기도 했다.

병입이야 꾸준히 같은 원액을 잘해왔을 텐데, 세븐일레븐의 스토리텔링 마케팅의 힘을 보여주는 사례가 아닌가 싶다.

국내 첫 발매당시에는 세븐일레븐 편의점에서 단독 출시하였었는데, 예전에 유명하였던 다큐멘터리 ‘북극곰의 눈물’을 보고 인상 깊었던 개발사 대표님이 라벨링 아이디어를 낸 결과물.

실제로, 판매액의 일부를 북극곰 환경활동에 기부한다고 한다.

미야케주조사의 사케를 사서마실일은 없었겠지만, 덕분에 이렇게 술을 가성비 좋은 술을 큐레이션 해서 소비자에게 판매할 수 있게 되고

예쁜 라벨로 선물하기도 좋은 술을 만들었으니 윈윈이라고 볼 수도 있겠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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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에서 분리한 북극곰패치

의도한바인지는 모르겠으나, 라벨에 붙어있는 패치는 스티커로 부착되어 있어,

병이 조금 따뜻해지면 조금 신경 쓰면 떼어낼 수 있는 구조로 되어있다.

귀여운 디자인이라 떼어내면 어디 장식하기 좋을 듯 하니 참고!

 


# Tasting note – 북극곰의눈물

  • 국가 – 일본
  • 주종 – 준마이슈 (사케)
  • 용량 – 720ml
  • 도수 – 14.5%
  • 정미비율 – 72%
  • 일본주도 – +2.0
  • 가격 – 만원중후반 대, 23.3월 리쿼샵 기준

 

노즈 Nose ;

가볍지만 쌀누룩의 단 내가 확실하게 난다. 강도는 떨어지지만 식혜가 떠오를 정도

그 뒤에 딸려오는 약간의 부즈와 함께 드라이한 느낌을 준다.

팔레트 Palate ;

차가운 상태로 즐겼는데, 약간의 오일리한 질감과 함께 은은한 단 맛이 입안에 전반적으로 깔린다.

14.5%의 도수지만 크게 입에서 알코올감이 느껴지지 않는다. 오일리한 질감이 있긴 하지만 전반적으로 경쾌하고 가볍다.

피니쉬 Finish ;

목 넘김이 굉장히 부드럽고, 끝자락의 약간의 떫은맛이 여운을 남겨준다.

해산물과 함께 즐기면, 특유의 바다향을 잡아주는데 좋아서 페어링에 아주 잘 어울린다.


# Score (3/5) – 북극곰의눈물

“디자인 보고 샀는데 나쁘지 않네” 라고 평하면 맛있게 즐긴 사케.

대학원을 졸업한 뒤로는 부어라 마셔라 즐기던 문화에 익숙하다, 한잔 한잔 음미하는 경향으로 넘어오게 되었다.

그러다 보니, 제일 좋아하는 술이 위스키가 되었다. 강한 도수로 적당량만 음용해도 충분한 긴장완화와 증류주로 숙취도 적기 때문에 ㅎ

편한 도수의 술들은 대부분 와인, 맥주 그리고 막걸리 같은 양조주인데, 사실 사케도 이들과 마찬가지로 양조주이다. 증류주라면 역시 위스키ㅎㅎ

그래서 자주 즐기는 술은 아니지만, 맛의 결이 그나마 친숙한 소주와 비슷하고 은은한 쌀누룩의 향을 즐기기에도 좋아 그녀와 한잔할 때면 사케를 찾곤 한다. 북극곰의눈물은 그런 용도로 리쿼스토어에 위스키 구경하러 갔다가 한 병 집어온 라벨이 너무 귀여운 사케였다.

해산물과 가볍게 같이 페어링 하여 즐겼는데, 굉장히 만족스러웠다.

전반적인 단 맛이 해산물의 본연의 단 맛과 조화를 이루어서 침이 살짝 고이게 만들고, 해산물들의 비린내 나 안 좋은 향들은 이 술의 피니쉬의 옅은 떫은 감이 잡아주어서 아주 좋은 시너지를 내는 술이었다.

장식하고 있던 라벨도 스티커로 붙어있어, 따뜻한 곳에서 조심스럽게 떼어내면 다른데 이쁘게 장식해서 쓸 수도 있어서 선물로도 좋은 술이 아닐까 싶다.

가족이나 친구, 연인과 가벼운 자리에서 사케 한잔 마실일이 있다면 부담스럽지 않은 가격에 즐길 수 있는 좋은 술이라 생각한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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