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ottle – 사쿠라오 토구치 쉬키 블랜디드
사쿠라오 토구치 블랜디드은 재패니즈 블랜디드 위스키 (Japanese blended whisky)이다.
사쿠라오는 히로시마현의 사쿠라오(桜尾)에 위치한 증류소이다.
사쿠라오 증류소에 대한 이야기는 일전 업로드한 사쿠라오 제품 리뷰를 참고.
- 사쿠라오 싱글몰트 리뷰 (SAKURAO Single malt)
- 사쿠라오 토구치 에이징 리뷰 (Sakurao Togouchi)
- 사쿠라오 토구치 블랜디드 면세전용품 리뷰 (TOGOUCHI BLENDED TRAVEL EXCLUSIVE)
예전 리뷰에서 설명했었던 바와 같이 사쿠라오 증류소에서는 블랜디드 제품군은 토구치라는 이름으로 출시중인데, 면세전용으로 출시된 두 제품을 케이바에서 시음할 기회가 생겨서 접해보게되었다.
제품 이름도 명확히 구분짓지 않아서 부르기가 참 애매하지만 면세전용 토구치 블랜디드라는 이름이 맞는 것 같다. 라벨 뒷쪽을 보면 블랜디드 재패니즈 위스키라고 명기해두었는데, 그 이유는 일본 위스키법에 적법하게 재패니즈 위스키라는 용어를 사용할 수 있는 조건을 갖췄다는 것을 자랑(?)하기 위해서이다.
몰트 위스키 용액의 100%가 3년 혹은 그 이상 (일본에서)숙성되었다는 것을 표기해두고, 주정 또한 당분이 들어가게되면 럼으로 분류될 수 있기 때문에 100%그레인 위스키에서 추출되었다고 명기해둔 것을 알 수 있다.
결국, 사쿠라오 증류소에서 모두 숙성을 거친 캐스크들을 이용했다는 말을 좀 길게 설명해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ㅎㅎ.. NAS긴 하지만 몰트 기준은 3년 이상의 원액들을 사용했다고 말할 수 있겠다.
기본 블랜디드와 조금 다른 레이블에 두배의 가격으로 출시한 이 제품은 쉬키(Shiki)시리즈로, 사계절 변화의 아름다움을 반영한 제품(?)이라고 마케팅하고있다. 아마도 자체 숙성을 하는만큼 시간의 흐름을 충분히 담았다는 뜻이 아닐까 필자 개인적으로 생각해본다 ㅎㅎ.
# Tasting note – 사쿠라오 토구치 쉬키 블랜디드
- 국가 – 일본
- 주종 – 재패니즈 블랜디드 위스키
- 용량 – 700ml
- 도수 – 45%
- 가격 – 6000엔 (24.8월 면세점 기준)
노즈 Nose ;
확실히 일반제품보다 향이 조금 나아져서 첫인상부터 은은하게 느껴지는 바닐라와 나무향이 짙어져서 약간의 니스를 연상캐하는 냄새가 느껴진다. 이후에 들어오는 민티한 건초, 풀 내음이 라이 위스키를 연상시키기도한다. 하지만, 그 향의 조화가 이뤄져있다기보다는 각각의 노즈가 뾰족하게 개별로 존재하는 느낌을 준다.
팔레트 Palate ;
도수가 더 높아진만큼 부즈가 좀 더 느껴진다. 대신, 저숙성취와 니글거리는 오일리한 질감이 많이 묻혀서 팔레트에서는 차분하고 부드러운 질감을 주며 은은한 바닐라향과 크리미한 느낌이 조금 더 느껴진다.
피니쉬 Finish ;
여운감은 오히려 더욱 없고 도수가 높아져서 음식과 즐기기에 더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들만큼 깔끔하게 떨어지는 피니쉬.
# Score (2.75/5) – 사쿠라오 토구치 쉬키 블랜디드
“확실히 가격이 달라지면 좋아지긴 하는구나…”
사쿠라오 토구치 쉬키 블랜디드는 확실히 두배 비싸진만큼 조금 더 블랜디드다운 음용감을 보여줬다. 물론, 6000엔이라는 가격이 블랜디드 시장에서 또 엄청 비싼 제품은 아니다. 그래도 기존에 사쿠라오 토구치 블랜디드와 비교하면 두배의 가격이기도하고 병입도수도 5도 높아서 혹시나 하는 마음이 있었는데 확실히 두 제품간에 차이는 있었다.
다만, 그 차이를 감안해도 좋은 술이라고 말하기에는 역시 토구치 블랜디드가 가지고 있는 불호인 점들을 거의 모두 가지고있기에 개선된 것과는 별개로 역시 좋은 평점을 주기에는 필자의 취향이 확고했던 보틀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