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린광교점 세줄요약 후기 (SURIN)

수린광교점 – 세줄요약 (가격 / 맛 / 공간)

  1. 디너가 11.9만 원짜리 코스부터 시작하다보니, 가격적인 부담이 굉장합니다.
  2. 고기의 상태는 전반적으로 훌륭합니다. 다만, 정말 특별하다!라는 정도라고 말하기는 코스자체가 로스외에 다채로움이 부족합니다.
  3. 밝은 인테리어와 수족관이 독특한 공간감을 제공합니다. 다만, 단체방문시 룸을 이용하면 조용함을 선택하고 수족관을 포기해야하고, 수족관 주변석은 다이닝을 표방하는 식당치고는 소란스럽습니다.

위치정보와 주차정보

# 주차공간 : 있음 – 백화점 지하주차장 혹은 포레나건물의 지하주차장을 이용할 수 있어요.

눈으로 본 것들 (매장 외관과 내관 정보)

수린광교 외관
수린광교 외관

수린광교는 갤러리아광교 지하1층 수족관입구 바로 옆에 위치해있다.

깔끔한 디자인과 단독으로 떨어져있는 식당이긴하지만, 수족관입구 옆이다보니 사람이 많을 때 복도에서 오는 소음이 문이 열릴 때마다 들리는 구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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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린광교 내관

내관은 확실히 깔끔하고 한정식 집의 무드와 함께 넓은 수족관 뷰가 이색적인 공간감을 주었다. 다만, 홀쪽은 수족관을 보면서 식사할 수 있게 되어있다보니 다이닝치고는 자리가 너무 붙어있어서 프라이빗한 느낌을 주지는 못하는 듯 하였다.

필자의 경우는 단체로 방문하게되어서 룸을 안내받았기 때문에 프라이빗한 분위기에서 식사를 즐길 수 있었다. 당연히, 룸에서는 수린의 자랑인 수족관을 볼 수 는 없었지만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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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된 고기와 그릴

예약시간에 맞춰 도착하니, 숯을 이용한 직화를 통해 구워주시는지 그릴을 준비중이셨고, 오늘 먹을 고기와 야채를 내어 보여주셨다.

채끝, 안심, 특수부위였는데 특수부위는 왠지(?) 영 약해보이는 기분이었다 ㅎㅎ.

 


먹어본 것들 (메뉴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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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린광교 코스메뉴

개인 자리마다 코스가 설명되어있는 종이와 함께 기본찬과 물병이 놓여있었다. 기본적으로 코스설명을 같이 준 것은 굉장히 좋았다.

사실, 한우 오마카세 같은 곳에 가도 관심있게 고기를 먹는 분들이 아니면 현재 먹는 부위가 뭔지 잘 몰라서 비싼 돈 들여서 식사후에도 본인의 취향을 알 수 없는데, 이렇게 설명지가 있어 각자 본인의 취향을 찾아볼 수 있는 시간이 되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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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 주문한 텍스트북 (150,000원)

비싼 한우를 그냥 먹으려니 아쉬워서 주문한 와인. 텍스트북 메를로라고 쓰여있어서 시켰는데, 까르베네 쇼비뇽이 나왔다… 흠

같이간 분들이 와인에 대해 크게 관심이 없어서 말은 안했지만, 조금 큰 문제라고 생각했다. 매장마다 가격이 상이할 수 있는건 맞지만, 매장에서 다루는 와인의 종류가 많지않고 미국 나파벨리 입문쪽에서는 유명한 제품라인이긴하지만, 텍스트북 치고도 두 배정도를 받는 것 같아서 좀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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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채요리 3종 (아스파라거스 튀김, 회, 육회카나페)

전채로는 아스파라거스 튀김 그리고 광어회를 레몬같은 산미있는 소스에 버무린 무침과 육회 카나페 3종이 나왔다.

아스파라거스의 경우 백아스파라거스라고 하여 작고 하얀 조금은 특이한 아스파라거스였는데, 맛이 약간 대파(?)와 비슷하였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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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편채

치즈와 어린야채가 올라간 로스편채가 두번째로 나왔다. 얇지만 육질도 좋고 치즈가 고기의 고소한맛과 조화를 잘 이루며 시너지이뤄서 맛있던 메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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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심

본격적으로 나온 메인의 첫 코스는 안심이었고, 기름이 적은 부위다보니 감칠맛이 폭팔하진 않지만, 미디엄 수준으로 적당히 구워주신 덕분에 초반 코스로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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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끝

마블링이 아주 훌륭한 편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마장동 한우답게 적당히 섞인 마블링에서 잘녹아서 고기에 베어든 육즙이 입안에서 씹을때 채끝의 질깃한 식감과함께 터져나와서 육향과 함께 맛잇게 즐길 수 있는 부위였다.

아~주 훌륭한 수준은 아니어도 한우 전문 다이닝에왔구나 하는 생각이드는 코스였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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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 입가심용 국수 (고추면)

홍두께같은 장조림부위가 채쳐서 올라가있는 입가심용 비빔국수가 나왔다.

맛 자체는 강하지 않았지만, 같이있는 고추장 소스보다도 면자체가 고추를 포함한 면이라 색도 붉은 빛을 띄고 입안에서 살짝 매운감을 남겨서 입을 행궈주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꽤 인상적이었던 소메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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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수부위 (추리살)

안심, 채끝 이후로 나온 특수부위는 추리살이었다. 사실 특수부위라고해서 꽃갈비라던지 토시살, 치마살같은 곳일줄 알았는데 등심쪽 추리살로 설명해주셨다. 등심쪽이긴 했지만, 기름이 많지는 않아서 씹는 질감이 좀 질겼고 등심보다 육즙이 부족해서 조금은 아쉬운 부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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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념등심

식사 메뉴전에 나온 마지막 고기메뉴는 양념등심이었다. 등심을 얇게 잘라 구워서 야끼니꾸스타일로 양념과 계란을 그릇 하나에 담궈주어 같이 먹을 수 있도록.

계란비중이 고기보다 많아서 보기에는 좋았지만(?) 계란맛이 고기의 맛을 조금 가리는 감도 없지 않았다. 그래도 앞서 계속 로스만 먹다가 양념고기로 메뉴의 변주를 주니 마지막 고기메뉴로는 즐거운 맛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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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린쌀밥 & 된장찌개

인당 25,000원 추가하면 수린광교의 시그니처라고하는 트러플과 소고기를 더 올려주는 솥밥을 내어주는데, 예산이 부족해서…ㅜ(애시당초 코스가가 비싼편이라) 일반 밥으로 식사를 하였다. 그래도 갓 지어나온 흰밥이라 충분히 맛있어서 다들 만족도 가 높았다.

거기에 된장찌개는 고기가 풍부하게 들어간 된장이었는데, 점도가 굉장히 걸쭉하고 고기함량이 높아서인지 거의 카레급(?) 점도여서 밥을 비벼먹을 정도였다.

같이간 일행들도 된장찌개가 기억에 많이 남았다고 할 정도로 맛있는 소고기된장찌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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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저트(인절미 아이스크림)

무난한 인절미 아이스크림이 후식으로 나왔다. 셔벗류가 아니고 찐득한 젤라또에 가까운 질감.

방문 시기가 여름이아니라 겨울이다보니 젤라또같은 식감이 만족도를 더 좋게 해준 기억이 난다.


다녀온 뒤 느낀 것들 (후기)

 

23년 12월경 에 방문했던 식당.

연말 회식이라 큰 맘먹고 방문한 수린광교. 가격을 고려하지 않았다면 훌륭한 고기질과 깔끔한 내, 외관 그리고 잘 준비된 룸과 구워주는 서비스가 좋았다.

하지만, 12만원부터 시작하는 코스라는 걸 고려해보면, 서울에서도 준수한 다이닝이나 오마카세를 다녀올 수 있는 금액이다. 필자의 경우 6인 이상이라 룸으로 방문하였지만, 2인 혹은 4인으로 방문하면 수족관을 구경하며 식사할 수 있다는 장점은 있겠지만, 가격 대비 고급스러운 분위기나 프라이빗함을 느낄 수 없을 것 같다.

수린광교의 코스 구성과 맛자체가 나쁘냐하면 그렇지 않지만, 다시방문할 것인가?하면 또 의문이드는 것은 어쩔수 없는 것 같다.

별도의 건물을 갖고있는 것도 아니고 백화점에 위치한 다이닝의 무드라 디너의 엔트리가 9.9 정도부터 시작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 식당이긴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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