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카이 인퓨전 체리 리뷰 (SKYY VODKA Infusions Cherry)

스카이 인퓨전 체리
스카이 인퓨전 체리 (3만 5천원 대, 23.2월 주류 플랫폼 기준)

# Bottle – 스카이 인퓨전 체리

스카이 인퓨전 체리는 플레이버드 보드카 (Flavored vodka)이다.

사실, 보드카는 제정 러시아 시대에 황제와 귀족들이 러시아의 혹한을 이겨내는 고도수의 술로 음용하던 것이 시초이다.

하지만, 현대에서는 거의 서양의 폭탄주(?)의 기주로 사용되는 경우가 대부분인 것 같다.
플레이버드 보드카의 경우는 특히나, 많은 칵테일의 기주로 사용되고 콜라를 섞어 마시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스카이 보드카의 뒷면에 보면 with cola 레시피가 제공되고 있는 걸 보면 단독음용보다는 칵테일의 기주를 타깃으로 제품을 생산하는 것 같다.

스카이 스피릿(Skyy Spirits LLC)에 대해 조금 얘기해 보면,

1992년 모리스 캔바(Maurice Kanbar)가 설립하여 그렇게 역사가 깊은 회사는 아니다.
하지만, 심플하지만 강렬한 저 파란 병이 1993년부터 디자인으로 채택하면서 바에 DP로서 사랑받는 보드카가 되었다.

2008년에 다양한 플레이버드 보드카(Flavored Vodka) 스카이 인퓨전(SKYY Infusion) 라인 17개 제품을 출시했다. 그중 하나가 오늘 리뷰하는 인퓨전 체리이다.

2009년에 이탈리아의 세계적 주류 유통기업인 그루포캄파리(Groupe Campari)에 인수되면서 [그 대체불가한 호불호의 캄파리 만드는 회사가 맞다.] 프리미엄 보드카로 마케팅되었다.

역시, 세계적인 유통사의 마케팅에 힘입어 현재 세계 5위의 프리미엄 보드카이며 미국 내에서도 굉장히 잘 팔리는 보드카 브랜드가 되었다.
리쿼샵이나, 칵테일바에 가면 파란 병이 심심치 않게 보이는 걸 보면 우리나라에서도 인지도가 꽤 올라간 듯하다.

 

스카이에서 오피셜하게 제공되는 토닉&콜라 레시피

리뷰를 위해 니트로도 마셔보고, 온더락으로도 마셔보았지만 역시 제공되는 레시피처럼 토닉이나 탄산수를 타먹는 게 가장 맛있다.
특히, 콜라를 탓을 때는 적당한 탄산감에 체리향과 콜라의 달콤함.

그리고 적절한 도수감이 남녀노(소) 즐길 수 있는 체리콕이란 생각이 들었다.

어릴적 영어학원에서 숙제 보상으로 받던 투씨팝 캔디

어릴 적 불량식품처럼 먹었던, 투씨팝(Tootsie Pop) 캔디가 떠오르는 발랄하면서 강렬한 체리의 향과 적절한 달콤함이 특징인 보드카.


# Tasting note – 스카이 인퓨전 체리

  • 국가 – 미국
  • 주종 – 리큐르 (Flavored Vodka)
  • 용량 – 750ml
  • 도수 – 35%
  • 가격 – 3만 5000원 (23.2월 기준)

 

노즈 Nose ;

투시 팝의 체리향이 강렬하다. 단내도 은은하게 나지만 플레이버드 보드카답게 강렬한 체리가 코에 꽂힌다.

팔레트 Palate ;

보드카 치고 높지 않은 35%라는 도수라 그런지 생각보다 니트로 마셔도 굉장히 부드러운 편이다. 어디에 섞어도 맛자체가 깔끔하고 알코올이 튀지 않아 어울릴 것 같은 느낌. 성분에 쓰여있듯 약간의 설탕 같은 과당의 달달함이 있다.

피니쉬 Finish ;

체리 밤이라고 해도 무방할 정도로 니트, 온더락, 체리콕 모두에서 풍미가 엄청나다.
플레이버드인 만큼 단순하지만 아주 강렬한 체리향으로 여운을 남긴다.


# Score (3/5) – 스카이 인퓨전 체리

“투씨팝 탄산에 녹인 것 같아!”  라는 친구의 말에 한참을 공감하면서 웃었다.

술을 좋아하다 보니, 외국인 친구들과 한참 어울릴 때는 보드카도 많이 마셨었는데, 좋은 기회를 스카이(SKYY)사에서 나온 보드카를 맛볼 기회가 생겼다.

기본적으로 보드카가 리큐르는 아니라 이걸 리큐르라고 해야 할지는 조금 애매하지만 요즘 잭다니엘 애플 리뷰 (Jack Daniels Apple) 같은 위스키베이스의 리큐르들도 등장하는 것을 보면 일단 리큐르라고 하는게 맞을 것 같다.

사실, Flavored Vodka가 많이 나오고 레시피도 자연스럽게 탄산수, 콜라, 토닉워터에 타먹는 게 소개되는 것 같긴하다.

스카이 인퓨전 체리는 레시피의 추천답게, 가볍게 꼴딱 꼴딱 넘기기에 좋은 술은 하이볼 칵테일만 한 게 없다는 걸 새삼 깨닫게 해주는 술이었다. 리큐르나 이런 플레이버드 보드카 하이볼 칵테일은 정말 부담 없이 음료 마시듯 마실 수 있다는 게 큰 장점 같다.

위스키는 지나간 하루를 음미하는 술이고, 소주는 힘들었던 하루를 한잔의 쓴 맛으로 털어 넘기는 술이라면, 스카이 인퓨전스 체리 하이볼 칵테일은 오늘 하루 어쨌든 발랄하게 보내주며 마시는 술이랄까?

달콤한 체리의 향이 쓰디쓴 보드카의 도수를 덮어버리듯, 친구들과 하하호호 즐거운 기억으로 힘든 하루를 잊어버리고 싶을 때 함께하기 좋은 술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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