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드벡 코리브레칸 리뷰 (Ardbeg Corryvreckan)

아드벡 코리브레칸
아드벡 코리브레칸 (17~20만원 대, 23.2월 기준)

# Bottle – 아드벡 코리브레칸

아드벡 코리브레칸은 싱글몰트 위스키 (single malt whisky)이다.

아일라 위스키하면 유명한 ‘The Ultimate’ 아드벡 증류소에 대한 이야기는 일전 ‘아드벡 리뷰들’로 링크로 남기고, [아드벡 10년 리뷰 (Ardbeg 10yo)], [아드벡 우거다일 리뷰 (Ardbeg Urgeadail)]

코리브레칸에 대한 이야기를 하자면, 원래는 아드벡 커미티에서 2008년에 한정판으로 출시되었던 제품이다.

이 멋진 이름의 유래는 아일라 위쪽에 있는 주라(Jura)와 스카바(Scarba) 섬 사이로 흐르는 해협의 소용돌이의 이름에서 따왔다고 한다.

그 이름에 걸맞는 강렬한 맛과 향이 담겨 있는 위스키이기도 하다.

프랑스산 리무쟁 오크통을 쓴 것으로 유명한데, 프랑스산 리무쟁 오크통은 로브르참나무를 이용한 캐스크를 의미한다.

보통 이 로부르참나무를 이용한 오크통은 꼬냑, 마데이라 등 주정강화 와인을 숙성하는데 이용하는 데 사용되는데 쓰인다.

특히, 이 오크통으로 숙성할 경우 말린과일, 향신료, 가죽, 초콜릿의 풍미가 나는 것이 특징인데, 코리브레칸의 맛을 보면 그 특징을 아주 잘 살린 듯하다.

실제로 2017년에 월드 위스키 어워드(World Whisky Awards)에서 최우수 아일라 위스키라 호평받기도 하였다.

또, 평론가 짐 머레이(Jim murray)의 최애 위스키인지 그의 저서에서도 자주 최고로 뽑히기도 하는 위스키이다.

그리고, 몇 해 전 BTS 슈가도 방에 보틀로 사두고 좋은 날 마시는 위스키라고 개인 방송으로 나와서 기사가 나기도 했다.


# Tasting note – 아드벡 코리브레칸

  • 국가 – 스코틀랜드
  • 주종 – 스카치 싱글몰트
  • 용량 – 700ml
  • 도수 – 57.1%
  • 가격 – 17~20만원 대, (23.2월 기준)

 

노즈 Nose ;

아드벡스러운 소독약과 정로환 냄새 약간, 그 후에는 장작냄새가 강렬하게 들어온다.
바다의 짠 향이 강하게 섞이면서 다시마 같은 해초의 향이 느껴진다. 그 밑으로 찐득한 베리류의 단향이 섞여 들어온다.

베리류와 장작냄새가 조화를 이루면서 다크초콜릿을 연상시키는 향이 난다.

팔레트 Palate ;

입에 들어와 처음 느껴지는 맛은 끈적한 흑설탕의 단 맛이 느껴진다.

피티드 한 장작 맛이 어우러지면서 약간 탄듯한 달고나 혹은 찐하게 익어 뭉개지는 체리가 연상되는 단 맛이다.

혀의 중간부터는 해초의 짠맛과 함께 끝으로 갈수록 스파이시한 나무, 고소한 견과류 맛이 느껴진다.

피니쉬 Finish ;

팔레트 끝자락에서 느껴졌던, 견과류 그리고 고도수 특유의 혀가 짜릿한 스파이시함이 굉장히 오래 남는다.

옅어진 단 맛과 함께 아드벡 특유의 장작느낌이 조화를 이루며 다크로스팅한 커피를 마신 듯한 여운을 준다.


# Score (3.5/5) – 아드벡 코리브레칸

“BTS도 좋아한다는 피트가 최고지 않냐” 라고 피트 위스키 취향에 자부심을 느끼게 해주는 위스키랄까? 굳이 싱글몰트가 아니더라도, 위스키를 마셔봤다면 한 번쯤 조니워커 블랙이라던지 발렌타인 17년은 접한다.

그런 블렌디드 위스키에도 특별한 의도를 갖고 블랜딩 한 경우가 아니라면 피트가 들어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사람들은 피트 위스키를 처음 접해보면 굉장한 반감을 드러내는 경우가 많다.

‘돈 주고 이걸 왜 먹냐!’ 라던지 ‘나 벌칙 주는 거임?’ 이라던지 ㅎㅎ.

내 취향인데 저런 식으로 무참히 짓밟힐 때면 마음이 아프지만, “BTS 슈가도 좋아하는 위스키인데?”라고 말하면 “어? 그래”하면서 다시 마셔보고 진지하게 받아들이곤 한다. [유명인을 통한 광고를 왜 선호하는지 알 것 같다.]

덕분에 피트위스키 중에서도 굉장히 진입장벽이 높은(?) 위스키를 나눠 마시며, 그에 대한 감상을 나눌 수 있는 건 굉장한 즐거움이다.

코리브레칸이 가지고 있는 바다같이 짭조름했다가도 체리처럼 달콤하고 커피처럼 구수한 이 복합적인 맛의 즐거움을

BTS의 슈가님의 이야기와 함께 주변과 나눠 보는 것은 어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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