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ottle – 아드벡 10년
아드벡 10년은 싱글몰트 위스키 (single malt whisky)이다.
아일라 위스키 하면 유명한 ‘The Ultimate’ 아드벡은 유명한 싱글몰트 증류소 글렌모렌지와 함께 LVMH Moët Hennessy Louis Vuitton의 소속이다.
필자 개인적으로는 아드벡 10년은 정말 잘만든 오피셜라인이라고 생각한다
“피트(peat)는 버번캐스크 숙성이 정석이지” 라는 말에 부응하는 위스키 중 하나. 아드벡의 시그니처 풍미와 테이스트가 무엇이냐 물으면 이 아드벡 10년이 아닌가 싶다.
잔에 따르고나면 색이 굉장히 맑아(?)서 사람에 따라 종종 실망하기도 한다.
하지만, 버번캐스크의 특성이 잘 살아있어서 피트가 찌르는 와중에도 향긋한 꽃향도 복합적으로 느낄 수 있는 재미있는 위스키라고 생각한다.
라프로익 10년 혹은 쿼터캐스크, 라가불린 16년, 아드벡 10년으로 이어지는 엔트리급 피트 3 대장 중에서도 가장 피트와 스모키면에서 튀는 제품이기도 하다.
# Tasting note – 아드벡 10년
- 국가 – 스코틀랜드
- 주종 – 스카치 싱글몰트
- 용량 – 700ml
- 도수 – 46%
- 가격 – 10만원 대 (23.3월 기준)
노즈 Nose ;
강렬한 피트와 스모키가 코 속 깊숙이 다가옵니다. 이후에 다가오는 드라이한 느낌의 바다 짠내가 레몬이 생각나는 시트러스함과 함께 느껴진다.
노트의 대부분이 목초액의 풍미지만, 깊이 들이마시면 스모키 이후에 꽃의 꿀 같은 화사하면서 달콤한 향이 은은하게 느껴진다.
팔레트 Palate ;
혀에 닿으면, 굉장히 드라이하고 짭짤 씁쓰름한 느낌이 먼저 다가온다.
이후에 젖은 장작의 냄새가 강렬하게 뿜어지며 오일리한 질감 그리고 레몬의 시트러스가 느껴진다.
혀의 뿌리를 넘어가며 은은한 단 맛이 느껴진다. 같은 아드벡 오피셜라인의 코리브레칸과 같은 결의 맛이다.
피니쉬 Finish ;
마신 후엔 마치 영화의 용이라도 된 것 마냥 장작향이 코로 잔뜩 뿜어져 나온다.
혀에는 스파이시함과 같이 피트감이 굉장히 오래 남는다. 46% 도수감 이상의 강함이 느껴지는 피니쉬.
# Score (4/5) – 아드벡 10년
“가기 전에 이거 한잔 마시구가 봐 ㅋㅋ” 라고 집에 오는 친구들에게 항상 추천하는 위스키이다.
위스키에도 관심이 많고 집에도 보틀로 많이 사들이다 보니, 싱글몰트 인기에 힘입어 친구들이 종종 안주를 싸들고 놀러 오곤 한다.
접대용으로 다양한 논피트 싱글몰트도 많지만, 필자 본인의 취향이 피트인만큼 피트위스키가 많은데 뉴비들을 혼내줄 때는 역시 이 아드벡 10년만 한 술이 없다.
지금까지의 통계로 열에 여덟은 마시고 정말 오만상을 찌푸린다.
조금 지나면, 이내 웃고 다시 마셔보는 친구들이 그에 반정도되고 왜 이런 걸 먹냐 묻는 친구들이 또 반정도 된다. 그리고, 마셔봤던 친구들은 결국 이탄 들린 자가 되고 만다.
지금 맡아도 이 피트(이탄)와 스모키의 향은 정말이지 무슨 냄새인가 싶기도 하다.
하지만, 피트 위스키에서만 느낄 수 있는 이 향의 매력은 정말 너무나도 매력적이다. 백문이 불여일견이라고 했다. 마셔보고 경험하지 않으면 두려워만 하다 끝날 세계지만, 피트에 빠지고 나면 돌고돌아서 이만큼 QC가 훌륭한 피트위스키가 있을까 싶은게 요즘의 감상 🙂
피트를 대표하는 아드벡 10년으로 당신도 피트의 매력에 빠져보는 것은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