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프레드 지로 헤리티지 리뷰 (Alfred Giraud Heritage)

알프레드 지로 헤리티지
알프레드 지로 헤리티지 (18만원 전후, 24.6월 기준)

# Bottle – 알프레드 지로 헤리티지

알프레드 지로 헤리티지는 블랜디드 몰트 (Blended malt) 위스키이다.

알프레드 지로는 프랑스 코냑지방에서 조금 떨어져있는 증류소이다.

알프레도 지로는 꼬냑으로 유명한 꼬냑 하우스에서 시작된 브랜드인데,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지로 (Giraud)’ 가문은 5대째 양조, 증류 등 술과 관련된 사업을 하고있는 가문으로 브랜드이름과 같은 알프레도 지로는 레미마틴의 셀러 마스터로서 1956년에, 그의 아들 앙드레 지로도 1990년 까지 일을 하다, 현재 90세가 넘는 나이에도 리무쟁 나무를 선별하여 오크통을 만드는 작업을 하는 현역으로 활동중이다. 경력을 가질 정도로 오크통에 대해 유서가 깊은 집안이다.

앙드레 지로의 아들인 장 피에르 지로 (Jean-Pierre Giraud)는 그의 집안 대대로 내려오던 일인 셀러마스터보다는  경영과 샴페인 회사에서 다른 경험을 쌓음으로써 그의 아들 필립 지로(Philippe Giraud)와 함께 오늘날의 알프레드 지로 증류소를 2012년에 설립하였다.

그의 아버지의 반골(?)기질을 물려받았는지, 기존에 하던 꼬냑 사업에 만족하지 못하고 프랑스를 대표하는 위스키회사를 차리기위해서 프랑스의 몰팅 공장을 인수하였고, 꼬냑을 제조하면서 익힌 장점인 블랜딩을 이용하기 위해서 ‘블랜디드 몰트’를 주력으로 생산하게 되는 프렌치 위스키 증류소가 탄생한 것.

프랑스의 몰트를 이용해서 제조하는 것도 하나의 특징이지만, 증류기도 일반적인 구리 증류기를 이용한 증류가 아닌, 꼬냑을 증류할 때 사용하는 샤랑테(Charentais) 증류기를 이용하며, 전기를 통한 증류가 아니라 직화 증류법을 사용하는 것도 하나의 특징이며 아버지와 할아버지의 장기를 십분 활용하여 꼬냑캐스크와 리무쟁캐스크를 수급하여 이를 통해 숙성을 하는 여러모로 재미있는 마케팅 요소가 있는 증류소이다.

실제로, 이번에 리뷰하는 알프레드 지로 헤리티지의 경우 그들의 헤리티지를 보여줄 수 있는 꼬냑 캐스크와 프렌치 뉴오크(리무쟁 캐스크)와 아메리칸 오크 세가지를 사용하여 숙성한 뒤에 마지막에 꼬냑캐스크에서 재숙성한 제품이다.

 

라벨 앞, 뒤

# Tasting note – 알프레드 지로 헤리티지

  • 국가 – 프랑스
  • 주종 – 프렌치 블랜디드 몰트
  • 용량 – 700ml
  • 도수 – 45.9%
  • 가격 – 18만원 전후 (23.6월 기준)

 

노즈 Nose ;

꼬냑하면 생각나는 황내와 건포도 냄새가 노즈 초반부터 느껴진다. 하지만 향의 볼륨감이 강렬하거나 크지않고 은은하게 느껴지며, 달달한 포도 노트가 가라앉고 나면 느껴지는 약간 그을린 듯한 고소한 몰트와 달달한 바닐라 향은 확실히 익숙한 위스키스러운 느낌을 준다.

팔레트 Palate ;

가볍지만 입안에 쫙 퍼지며 혀를 감싸는 질감과 함께 향에서 느껴졌던 고소한 몰트와 함께 달달한 맛이 조화를 이루며 빵을 오래 씹을 때 느껴지는 뉘앙스를 준다. 달달한 감이 지나고나면 오크의 탄닌감이 입안에 은은하게 남으며 씁쓸한 몰트의 맛이 느껴진다.

피니쉬 Finish ;

마치 일본 위스키의 피니쉬처럼 길지 않으며, 가볍고 짧은 편이지만 꼬냑 캐스크의 느낌인지 약간의 플라스틱같은 황내 일부 남는다.


# Score (3/5) – 알프레드 지로 헤리티지

“너무나도 예쁜 병과 예쁘지만은 않은 가격”

히비키 하모니, 혹은 라리끄의 디캔터가 생각나는 예쁜 병 디자인이 눈에 띄어서 많은 분들이 21년 즈음 우리나라에 처음 런칭되었을 때 인기를 끌었던 브랜드로 기억하지만, 늘 그렇듯 보기 좋은 떡은 비싼법(?)이라 내용물에 비해 부담스러운 가격으로 금새 잊혀진 제품군이 아닌가 싶다.

프랑스에서 위스키 메이커들이 조금씩 생기면서 국내에도 재미있는 위스키들이 출시되고있는데, 일전에 리뷰했던 닌카시부터 이제는 꽤 유명해진 미셀꾸브어 등의 제품 등 소비자 입장에서는 재미있는 선택지들이 늘어난다는 것은 좋은 점이라고 생각한다.

이번 알프레드 지로 헤리티지의 경우는 조니워커 그린이나, 히비키 처럼 타 블랜디드 몰트에 비해서 가격에서 많이 뒤쳐지고 아무래도 블랜디드 몰트이다보니, 증류소 자체의 매력을 느끼기에는 특성이 많이 떨어지지만, 꼬냑으로 유명한 가족의 헤리티지를 부은 다양한 캐스크의 구성과 샤랑테 증류기 공정을 거친만큼 위스키에서 꼬냑 캐스크의 특징을 느껴볼 수 있는 점은 확실한 차별점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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