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ottle – 야마자키 골든 프로미스 산토리 위스키 츠쿠리와케 2024 에디션
야마자키 골든 프로미스 산토리 위스키 츠쿠리와케 2024 에디션는 재패니즈 싱글몰트 위스키 (Japanese singlemalt whisky)이다.
야마자키는 빔 선토리(Beam suntory)의 대표적인 제품군이다.
앞서 리뷰했었던, 히비키의 키몰트 중 하나인 야마자키는 원채 유명하기도하고 재피니스 위스키의 악랄한 가격형성의 주역(?)인 제품군으로 일본 특유의 느낌을 잘 가진 이름과 디자인도 인기에 한몫하였지만, 어찌되었든 현재 나오는 신생 일본 위스키들의 맛의 표방점이되는 제품이기도하다. 실제로 필자 또한 재패니즈 위스키라는 선입견을 갖고 제품을 대할 때, ‘크리미하면서도 캬라멜이 풍부하면서 음용감이 좋은’ 이라는 점에서 가장먼저 레퍼런스가 되는 제품.
츠쿠리와케는 2022년에도 출시되었던 적이 있는 에디션으로 ‘만들다’라는 뜻과 ‘나누다’라는 뜻의 츠쿠리, 와케의 조합된 단어로 다양한 방법으로 제조하는 것을 의미한다. 그 이름처럼 다양한 캐스크를 통해서 추후 야마자키와 하쿠슈가 나아갈 방향에 대해서 ‘프로토타입 테스트’ 비슷한 느낌의 제품들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다. (좋게보면 방향성의 시작을 같이, 나쁘게보면 피실험체로 참여…?ㅎㅎ)
2022년에는 야마자키 원액을 4종의 다른 캐스크숙성과 피티드 몰트(아메리카 펀천, 스페니쉬 오크, 미즈나라, 피티드 몰트)로 변주를 준 제품을 출시했었지만, 이번 2024 츠쿠리와케 에디션에서는 3종의 야마자키와 함께 하쿠슈 1종을 포함하고 있다. [야마자키 골든프로미스, 미즈나라, 아일라 피티드, 하쿠슈 피티드 몰트)
그 중, 이 야마자키 골든 프로미스는, 오피셜 제품을 생산할 때 가장 기본이 되는 원주 중 하나로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스코틀랜드에서 1960년대에 처음 재배되었다고 하는 보리맥아를 이용한 제품이다.
워낙 풍미가 좋은 보리라고 알려져있어서 이를 이용한 맥주 제품들도 종종있는데, 고소하고 부드러운 풍미를 살리기 위해 아메리칸 오크에서 숙성을 거쳤다고 한다.
# Tasting note – 야마자키 골든 프로미스 산토리 위스키 츠쿠리와케 2024 에디션
- 국가 – 일본
- 주종 – 재패니즈 싱글몰트
- 용량 – 700ml
- 도수 – 48%
- 가격 – 100만원 전후 (24.10월 기준)
노즈 Nose ;
바닐라 향이 뿜어져나와서 이제까지 익숙한 야마자키와는 전혀 다른 향을 느낄 수 있고, 최근 신생 위스키 사쿠라오의 뉘앙스가 약간 느껴진다. 바닐라와함께 파우더리한 오크 뉘앙스가 사그라들면서 달콤한 향과 함께 조화를 이루며 천도복숭아같은 핵과류의 씨앗쪽에 향기를 느낄 수 있다. 다만, 셰리캐스크 등에서 안풀렸을 때 느껴지는 약품, 플라스틱 같은 노즈도 약간 잡힌다.
팔레트 Palate ;
맛에서는 약간의 부즈가 조금 느껴지고, 노즈에서 바닐라 향이 강해 달콤한 맛을 예상한 것과는 다르게 적당한 수준의 단 맛이 느껴진다. 다만 숙성감이 조금 부족한 듯하여 화한 느낌의 솔향이 입 안에서 지배적으로 깔리고 육두구와 생강이 생각나는 스파이시한 오크의 영향이 끝자락에 붙는다. 약간의 쓴 맛도 잡혀서 숙성면에서 조금 아쉬운 느낌의 팔레트
피니쉬 Finish ;
꽤 길게 다가오는 나무의 스파이시가 기분 좋은편이고, 팔레트에서 약했던 단 맛이 흑설탕을 머금은 듯한 부들부들한 단 맛으로 남아 여운을 준다.
# Score (2.75/5) – 야마자키 골든 프로미스 산토리 위스키 츠쿠리와케 2024 에디션
“마케팅 더하기 마케팅 = 비싼 가격 더하기 실망감”
야마자키 골든 프로미스는 사실 야마자키라는 이름에 츠쿠리와케 에디션 그리고 골든 프로미스라는 하입이 붙은 독특한 보리 품종을 붙여가며 마케팅의 몇 겹을 쌓은 제품으로 NAS 제품군임에도 단독으로 구매할경우 100만원을 호가하는 무자비한(?) 제품이라는 게 솔직한 심정이었다 ㅎㅎ. 기본적으로 맥주도 아니고 증류주에서 골든 프로미스 맥아 자체의 맛이 잘 도드라지기는 어렵겠지만, 그 특유의 맥아에서 오는 맛보다는 아메리칸 오크의 특징과 애매한 숙성감이 더 도드라지게 느껴지는 것이 과연 큐레이션과 제품이 동일한 방향을 보고있는가에 대한 의문이 든 제품이다. 맛 자체가 나쁘냐하면 그렇게 나쁘진 않았지만, 실제로 노트에도 언급했던 사쿠라오가 잘 만들면 이런 맛이지 않을까 한다는 점은 야마자키의 명성을 생각하면 굉장한 마이너스가 아닐지..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