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ottle – 야마자키 18년 미즈나라 산토리 위스키 츠쿠리와케 2024 에디션
야마자키 18년 미즈나라 산토리 위스키 츠쿠리와케 2024 에디션는 재패니즈 싱글몰트 위스키 (Japanese singlemalt whisky)이다.
야마자키는 빔 선토리(Beam suntory)의 대표적인 제품군이다.
앞서 리뷰했었던, 히비키의 키몰트 중 하나인 야마자키는 원채 유명하기도하고 재피니스 위스키의 악랄한 가격형성의 주역(?)인 제품군으로 일본 특유의 느낌을 잘 가진 이름과 디자인도 인기에 한몫하였지만, 어찌되었든 현재 나오는 신생 일본 위스키들의 맛의 표방점이되는 제품이기도하다. 실제로 필자 또한 재패니즈 위스키라는 선입견을 갖고 제품을 대할 때, ‘크리미하면서도 캬라멜이 풍부하면서 음용감이 좋은’ 이라는 점에서 가장먼저 레퍼런스가 되는 제품.
츠쿠리와케는 2022년에도 출시되었던 적이 있는 에디션으로 ‘만들다’라는 뜻과 ‘나누다’라는 뜻의 츠쿠리, 와케의 조합된 단어로 다양한 방법으로 제조하는 것을 의미한다. 그 이름처럼 다양한 캐스크를 통해서 추후 야마자키와 하쿠슈가 나아갈 방향에 대해서 ‘프로토타입 테스트’ 비슷한 느낌의 제품들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다. (좋게보면 방향성의 시작을 같이, 나쁘게보면 피실험체로 참여…?ㅎㅎ)
2022년에는 야마자키 원액을 4종의 다른 캐스크숙성과 피티드 몰트(아메리카 펀천, 스페니쉬 오크, 미즈나라, 피티드 몰트)로 변주를 준 제품을 출시했었지만, 이번 2024 츠쿠리와케 에디션에서는 3종의 야마자키와 함께 하쿠슈 1종을 포함하고 있다. [야마자키 골든프로미스, 미즈나라, 아일라 피티드, 하쿠슈 피티드 몰트)
그 중, 이번에 리뷰하는 츠쿠리와케 2024 에디션 버전답게 야마자키 18은 일반 버전의 43%가 아니라 48%도수로 출시되었고, 미즈나카 캐스크에서 숙성한 제품.
# Tasting note – 야마자키 18년 미즈나라 산토리 위스키 츠쿠리와케 2024 에디션
- 국가 – 일본
- 주종 – 재패니즈 싱글몰트
- 용량 – 700ml
- 도수 – 48%
- 가격 – 180만원 전후 (24.10월 기준)
노즈 Nose ;
골든메달리스트 애플쥬스가 떠오르는 달콤하게 잘 익은 듯한 사과향이 비중이 크고, 이어붙는 왁시한 나무의 느낌이 조화를 이루며 사과껍질같은 뉘앙스를 풍긴다. 굉장히 조화롭게 엮여있는 노즈. 다만, 향의 볼륨자체가 엄청 크지는 않다. 사과향에 익숙해지고 나면 흔히 말하는 백단향이라고 하는 샌들우드의 파우더리함이 느껴진다.
팔레트 Palate ;
노즈에서 약간 부족했던 볼륨감이 아예 다른 술인 것마냥 팔레트에서 폭팔한다. 확 피어오르는 나무의 왁시함과 같이 달콤함이 굉장히 인상적이고 시트러스가 조화를 이루면서 자두같은 새콤달콤함을 강렬하게 느낄 수 있다. 일본 위스키답게 약간의 부즈가 살아있긴하지만, 고소하면서도 크리미한 미즈나라의 향이 뒤쪽에 스파이시와 올라오면서 밸런스를 잡아주는 것이 굉장히 매력적이다.
볼륨감도 풍부하면서 굉장히 쥬시하고 우아한 매력이 느껴지는 팔레트
피니쉬 Finish ;
팔레트의 자두같던 새콤달콤함에서 시트러스가 줄어들고, 꿀같이 달콤하고 가벼운 느낌의 피니쉬도 생각이상으로 길게 유지되면서 팔레트 끝에서 느낀 향신료의 스파이시함과 백단향이 조금 더 도드라지게 피니쉬에서 느껴진다.
# Score (3.75/5) – 야마자키 18년 미즈나라 산토리 위스키 츠쿠리와케 2024 에디션
“놀라운 팔레트, 놀라운 가격..”
확실히, 야마자키 18년 미즈나라 산토리 위스키 츠쿠리와케 2024는 가격적인면에서 매니아가 아니라면 접근성이 높다보니, 기대감이 큰 경험이었다. 필자의 경우 정확한 가격을 모른채로 시음하여서 선입견 없이 음용하였는데, 그런 면에서 확실히 테이스팅 자체에는 도움이 되었던 것 같다. 노즈 부분에서 오픈한지 오래되지않아서 일 수도 있지만, 볼륨이 확실히 떨어져서 ‘역시 하입이 너무꼈어’ 라는 실망감을 안고 테이스팅을 시작했으나 팔레트에서 터져나오는 자두같은 새콤달콤함과 파우더리한 샌들우드의 조화는 굉장히 인상적이고 즐거운 경험이었다. 단연코 맛잇는 술이라고 평할 수 밖에없는 강렬한 볼륨감과 조화는 굉장한 경험이었지만, 돌아와서 글을 정리하며 가격을 알아보고는 또 괜히 짜게 식는(?) 느낌이 들기도 했다.
거의 200만원에 육박하는 가격으로 즐기기에는 역시 피규어라는 생각이 들고, 평범한 취미러에게 음용을 위한 술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 수 밖에없는 가격. 다만, 가격을 이후에 알았음에도 따로 점수를 뺄까를 고민하지 않았으니 이것만으로도 충분히 맛있는 술이라는 생각은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