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즈 몰트 사쿠라 배럴 (OSUZU MALT Sakura Barrel)

오스즈 몰트 사쿠라 배럴
오스즈 몰트 사쿠라 배럴(13,530엔, 24.7월 공식홈페이지 기준)

# Bottle – 오스즈 몰트 사쿠라 배럴

오스즈 몰트 사쿠라 배럴은 일본 싱글몰트 (Japanese single malt whisky) 이다

오스즈야마는 일본 미야자키현에 위치한 증류소이다.

오스즈야마 증류소는 원래 쇼추를 만들던 증류소로 1998년에 설립된 신생 증류소이다. 소규모 스카치 증류소로 유명한 에드라두어 증류소를 롤모델로 설립했다고 알려져있고, 로컬발리(Local barley)를 사용해서 증류를 하는 곳이라 나름 주목을 받았던 증류소이다.

최근 나가하마, 츠누키, 시즈오카, 류카 등과 같이 맛으로도 높은 평가를 받아서 떠오르는 신생 일본 증류소 중 하나이다.

이번에 리뷰하는 오스즈몰트 사쿠라는 외관부터 유리 스토퍼로 출시 되어 독특한 외관을 하고있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벚꽃나무로 만든 캐스크에서 숙성을 거친 제품이다. 전체 풀숙성은 아니고 아메리칸 오크와 미야자키현의 산에서 나온 벚나무 배럴을 이용한 제품이라고 한다.

 

 

오스즈 몰트 사쿠라캐스크2
라벨 앞, 뒤

# Tasting note – 오스즈 몰트 사쿠라 배럴

  • 국가 – 일본
  • 주종 – 재패니즈 싱글몰트
  • 용량 – 700ml
  • 도수 – 46%
  • 가격 – 13,530엔, 24.7월 공식홈페이지 기준

 

노즈 Nose ;

저숙성이라 그런지 가벼운 증류액과 부즈가 확 느껴진다. 시간이 조금 지나고나면 벚꽃 나무의 영향인지 독특한 향이 느껴지는데, 기본적인 수액같은 단 냄새와 함께 파우더의 분내 같은 향, 그리고 약간의 물먹은 종이같은 먹먹한 느낌의 향이 느껴진다. 하나같이 독특한 느낌의 향들인데 특히, 초반의 단내와 분내는 부드러운 복숭아를 연상시키고 부즈의 시원한 느낌을 주는 향기와 수액같은 단 냄새가 조화를 이루면서 감초 같은 뉘앙스를 느낄 수 있다.

이러나 저러나 흔히 위스키에서 맡을 수 없는 재미있는 경험을 할 수 있는 노즈.

팔레트 Palate ;

스피릿느낌이 강하게 들고, 굉장히 가벼운 첫인상으로 시작하여 혀를 감싸는 달콤함이 느껴진다. 그 뒤로 이어서 붙는 것은 진(Gin)을 마실 때 느껴지는 허브, 민트스러운 느낌이 독특하게 잡히고 알콜의 자극이 혀를 자글자글 자극하는데, 그렇게 불쾌하지 않은 질감이다.

피니쉬 Finish ;

허발한 느낌의 여운이 조금 남고 잔당감과 함께 부즈 여운으로 느껴진다ㅌ. 위스키에서 기대하는 좋은 바닐라, 오크 같은 것은 크게 느껴지지 않는다.


# Score (3.25/5) – 오스즈 몰트 사쿠라 배럴

“로컬 발리 그리고 사쿠라 역시 잘라파고스?” 

일본은 역시 뭔가 깊이있게 들어가면 독특한 시도와 결과를 내는 나라라는 생각을 새삼 하게 된 위스키였다. 그래서 다들 잘라파고스라고도 하는 것이겠지만, 일본 위스키들의 특징들을 갖고 있으면서도 그들만이 추구하고 잘할 수 있는 것을 찾아낸 듯한 느낌이랄까.

오스즈 몰트 사쿠라 배럴은 벚나무 배럴을 써서 일까? 정말 독특한 향이 났다. 알콜 부즈가 살아있고 거기에 단 냄새가 섞이니 약간 감초같기도하고, 파우더리한 벚꽃의 분홍색이 떠오르는 향과 단 냄새가 붙으니 정말 뽀얗게 솜털이난 복숭아가 연상되기도 하였다. 그리고 맛에서도 일본인들이 추구하는 가볍고 경쾌한 맛 그리고 음식과도 잘 어울릴 수 있는 너무 강하지 않은 피니쉬까지 확실히 포지션을 잡을만한 술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증류소가 어린만큼 숙성년수도 적은데, 일본 현지에서 10만원 초반대의 가격은 조금 비싼감이 있지만 앞으로의 행보가 조금 기대되는 크래프트 증류소 중 하나가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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